[인터렉티브 소설] 장마 - 22화
멋진 대문 선물해 주신 @marginshort 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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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고 싶어. 언니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1표)
2. 언니가 왜 그렇게 됐는지는 궁금하지만, 이 이상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잊자. (5표)
샤워를 마치고 나온 유경은, 침대에 누워 어두운 천정을 바라 보았다.
아무리 생각을 하고 또 해도, 답은 하나였다.
'이제 그만 하자.'
사실 생각해 보면, 자기가 뭐란 말인가.
형사도 아니고, 탐정도 아니고......
미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더 이상 없었다.
'할 만큼 했어.'
형사한테 부탁도 해 보고, 나름 그 형사는 노력 하고 있는 것 같았고.
물론, 점점 더 안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았지만......
'난 왜 이렇게 이 일에 집착하는 걸까?'
생각해 보니 그랬다.
왜 그렇게 집착하는 걸까.
'그 때, 그 날 내가 언니를 구할 수도 있어서 였을까.'
비가 억수같이 오던 그 날, 희미하게 들리던 신음 소리.
그 신음 소리를 조금 더 귀 기울여 들었더라면, 미현을 구할 수도 있었다는 죄책감 때문이었을까.
'내가 미현 언니의 마지막 모습을 보아서일까.'
백짓장처럼 창백하던 미현의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 생각하니, 그 표정은 너무 슬퍼 보였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표정이 자신에게 호소하고 있어서 였을까.
유경은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언니, 미안.'
유경은 이불을 머리 끝까지 끌어 올렸다.
어느 정도 으슬할 정도로 틀어진 에어컨의 냉기가 이불 밖으로 기분 좋게 느껴졌다.
'오늘은 푹 자고, 내일은 여행 계획을 짜자.'
유경은 감기지 않으려는 눈을 억지로 감으며, 서서히 잠의 세계로 빠져 들기 시작했다.
"대짜가 낫지 않냐?"
"두 명 밖에 없는데 무슨 대짜야."
"그럼 형식이 형은 오면 뭐 먹어."
"형식 선배 오시면 추가로 시켜야지.
온 사람한테 먹던 거 주냐?"
"내가 많이 먹으면?"
"넌 적당히 먹어."
감자탕 집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은 영인과 인재는 팽팽한 설전을 벌이고 있었다.
"나 오늘 엄청 열심히 한 거 알지?"
인재는 눈을 부릅뜨고 영인에게 말했다.
영인은 어디서 뉘 집 개가 짖나, 하는 표정으로 인재를 바라 보았다.
"어. 그래서 술 사 주러 왔잖아."
"아...... 진짜 열심히 도와 준 사람한테, 이왕 내는 거 팍팍 내면 안 되냐?
빈정 상할라 그런다 정말."
영인은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
"그럼 대짜 시켜 줄테니까, 너 다 못 먹으면 니가 술 값 다 낼래?"
순간 말문이 막힌 인재는, 대답 하지 못하고 시선을 회피했다.
"중짜만 해도 충분한데 왜 자꾸 쓸 데 없이 돈 쓸려고 하고 그러냐, 너는.
일단 먹고 이야기 해."
여세를 몰아 승리를 가져온 영인은, 테이블에 달린 벨을 눌렀다.
"네~ 뭘로 드릴까요?"
"중짜 하나랑 쏘주 두 병이요~"
"쏘주는 어떤 거 드릴까?"
"아무거나 주세요."
"네~ 이모 중짜 하나~"
주문까지 마친 영인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
"하아...... 긴 하루 였다 정말."
"그러게."
인재도 같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아무튼 고마워. 덕분에 길이 좀 뚫린 것 같은 느낌이야."
"느낌이 아니고 뚫었지."
영인의 감사에 인재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대꾸하다가, 순간 놀란 표정으로 영인을 바라 보았다.
"잠깐, 너 고맙다고 했냐?"
"응."
영인은 멍하니 바라 보는 인재를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 보았다.
"왜 그래?"
"아, 아니...... 너 한테 뭐 해 주고 고맙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이 있었나 싶어서."
"있거든?"
영인은 표정을 팍 구기며 인재를 쳐다 보았다.
"있...... 겠지?"
"있어. 확실히. 너 도대체 평소에 날 어떻게 보고 다니는거야?"
"악덕 업주."
"콱!"
영인은 테이블에 젓가락을 놓으려다, 젓가락을 들어 인재를 찌르려는 시늉을 했다.
인재는 호들갑 스럽게 몸을 피했다.
"으악! 이것 봐, 이것 봐! 여자가 이렇게 포악해 가지고서는!"
"너 날도 더운데 진짜 몸에 바람 구멍 좀 내 줄까?"
"워...... 저 말 하는 포스 좀 보게. 에어컨 없이도 몸이 떨리네."
두 사람이 티격 태격 하는 사이, 아주머니께서 소주를 가지고 와 테이블에 놓았다.
"거, 젊은 커플이 사랑 싸움은 나중에 하시고 일단 술 드세요~"
"아닌데요!"
"아니거든요!"
커플이라는 말에, 두 사람은 동시에 아주머니를 노려보며 외쳤다.
아주머니는 씨익 웃으며 '죄송해요~' 한 마디를 남기고서는 다시 주방으로 사라졌다.
두 사람은 잠시 말을 쉬었다.
살짝 어색한 분위기가 둘 사이에 흘렀지만, 이내 영인이 입을 열었다.
"그럼, 다음은 역시 에어컨 기사?"
"그게 정상이겠지만, 흠......"
인재는 말꼬리를 흐렸다.
"왜? 늦었을 거라고?"
영인의 말에, 인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90% 이상 늦었을 거야."
"만약 늦었어도, 늦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에 의의가 있지 않을까?"
인재는 살짝 놀란 표정으로 영인을 바라 보았다.
"오, 정답."
인재는 물로 목을 살짝 축이고는 말을 이었다.
"만약 흔적을 지웠다면, 그 지우는 과정에서 또 다른 흔적이 남았을 수도 있지.
제대로 안 지웠다면, 그것으로도 이득이고."
"역시."
영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문제는 그 다음인데......"
인재의 말에 영인은 생각에 잠겼다.
'그 다음은 어디를 파야 하지?'
1. 미현의 회사를 조사 해야 하나?
2. 미현의 사체를 발견한 사람들을 조사 해야 하나?
선택 마감 시간: 2017년 9월 21일(목) 22:59분 까지

2번 추천해봅니다. ^^
저도 2번을 선택해봅니다. ㅎㅎ
2번 선택할게요. :)
전 무조건 1번이요~~ ㅋㅋ드라마로 나와도 너무 재미있을것 같아요~~^^
알티님~제가 알티님을 최근에 알아 천천히..그리고 집중해서 날잡아 하나씩 정독하도록 할게요 ^^ ㅋㅋ
2번입니다! :)
2번 선택합니다.
점점 흥미진진해집니다. ~~~~^^
1번 - 1표
2번 - 5표
다음 이야기는 2번으로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