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렉티브 소설] 장마 - 9화

in #kr-writing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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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문 선물해 주신 @marginshort 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1. 황급히 형식을 잡았다. "저, 사실 말씀 드리지 않은 것이 있어요!" (만장일치)

2. 죄송한 표정을 지으며 몸을 다시 침대에 눕혔다. (0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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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유경을 돌아보았다.

유경은 왠지 찔끔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모로 떨궜다.

형식은 다시 몸을 돌려, 아까 앉았던 의자에 다시 앉았다.

"어떤...... 거죠?"

형식은 최대한 유경을 자극하지 않으려 부드럽게 물었다.

"사소한 거라도 말씀해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유경씨."

유경은 입을 떼려다가, 다시 다물고, 다시 입을 달싹 거리기를 반복했다.

형식은 그냥 조용히 앉아 기다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유경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소리를, 들었어요."

'소리?'

형식은 고개를 갸웃하려다, 유경의 말에 집중하기 위해 고개를 멈췄다. 덕분에 형식의 고개는 약간 기울어진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어 버렸다.

그 상태에서 유경이 말을 다시 멈춰버렸기 때문에, 형식은 고개가 아파 오는 것을 느끼고는 고개를 천천히 바로 잡고 있었다.

고개를 다 바로 잡은 후에도 유경이 말이 없었기에, 형식은 다시 입을 열었다.

"어떤 소리였습니까?"

유경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형식을 바라 보았다.

"어...... 제가 잘 못 들은 걸 수도 있겠지만요."

유경은 한 번 숨을 고르고는, 말을 이었다.

"이상한...... 신음 소리였어요."

으으...... 흐...... 으으으으으......

유경은 귀에 그날 밤의 신음 소리가 들려 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소름 끼치는 소리였어요......"

"혹시...... 그 소리가 여자의......?"

형식의 물음에 유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 쪽에서 들리던가요?"

"그렇게 또렷하게 들리지는 않았어요. 마치 귓가에 울리는 것 처럼 그렇게......"

"그래서...... 혹시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찾아 보셨나요?"

"아...... 아뇨."

유경은 고개를 저었다.

"그 때 거기에 저 혼자 였거든요. 너무 무섭기도 했고......

그리고 제가 요 근래 야근이 잦았었어요. 그래서 잘못 들은 건가......

아! 아니 그냥 무시한 건 아니구요.

다시 들어 보려고 집중했는데, 소리가 다시 안 들려서요......

꽤 기다렸는데도 소리가 다시 안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잘못 들었겠거니...... 하고......"

"그게 언제쯤이었죠?"

"앗...... 그거 정확하게 기억해요."

유경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핸드폰을 들어 시계를 본 것을 기억했다.

"11시 25분 이었어요."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기억하시죠?"

형식의 질문에 유경은 살짝 망설이다 대답했다.

"그 때 시계를 봤었거든요. 택시를 타고 가야 하나, 막차를 타야 하나...... 하구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유경씨."

형식은 수첩을 꺼내어 들은 내용들을 휙휙 휘갈겨 썼다.

"수사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형식은 특히 '수도' 에 악센트를 넣어서 말했다.

"그 외에 뭐 또 다른 건 없었나요?"

형식의 질문에, 유경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이게 다에요. 나머지는 다 아는 대로 말씀 드렸어요."

형식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힘들고 피곤하실텐데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유경의 인사를 받고, 형식은 유경의 병실을 걸어 나왔다.


"야! 이 미친 것들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감식과는 지금 발칵 뒤집혀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체가 사라지다니.

거기다가 사라진 방법 자체를 알 수 없다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 아닌가.

"그게 어떻게 사라지냐 이 말이야!"

'나도 그게 궁금하다 이 자식아.'

영인은 감식과장의 얼굴에다 그렇게 콱 쏘아 붙여 주고 싶었지만, 영인의 입은 주인의 숨겨진 의도를 알아채고는 굳게 자신을 봉했다.

'말 하면 잘리겠지만......'

"아...... 씨...... 야! 최영인!"

"네!"

영인은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나긋나긋한 표정으로 감식과장을 쳐다 보았다.

"CCTV! 아직 안 나왔어?"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야 임마! 꼭 내가 확인해 보라 해야 확인해? 이거 지금 얼마나 큰 사건인지 몰라?"

"죄송합니다!"

영인은 감식과장의 날 선 목소리를 뒤로 하고 재빠른 걸음으로 문을 닫고 나왔다.

"후...... 이런 시바......"

영인은 터덜터덜 걸어, 자판기 앞에 서서 동전을 넣고 버튼을 눌렀다.

우당탕!

경쾌한 소리를 내며 캔커피가 떨어져 내렸다.

영인은 허리를 굽혀 캔커피를 꺼내고는, 힘차게 뚜껑을 땄다.

칙!

영인은 물기가 가득 맺힌 캔커피를 잡고는, 입으로 가져가 그대로 거꾸로 뒤집었다.

차가운 커피가 목을 타고 온 몸으로 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영인은 그 상태로 커피를 원 샷 하고는, 마지막 한 방울 까지 입 안에 털어 넣은 뒤 쓰레기통으로 힘껏 캔을 집어 던졌다.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거야!"

사실 CCTV 현황 같은 건 아까 전에 이미 확인 한 상태였다.

저...... 저희도 이런 말씀 드리기 뭐 하지만, 아무 것도 안 잡혔습니다.

CCTV 담당자의 얼 빠진 대답을 계속 듣는 것도 짜증이 나 있던 상태에, 감식과장까지 저러고 있으니 어떻게든 빠져 나와 후덥지근한 공기라도 마시고 싶었던 것이었다.

"생각...... 생각을 좀 해 보자......"

CCTV에 잡히지 않았다는 말은, 정상적인 경로로 사체가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하긴, 죽은 사람이 당당하게 복도를 걸어서 나가진 않았겠지."

그렇다면, 방법은 두 가지다.

물건을 가장해서 빠져 나갔거나, 아니면 상상도 못하는 희한한 경로로 빠져 나갔거나.

"아무래도......"


1. CCTV를 다시 돌려 보는 게 낫겠어.

2. 시체 안치실 쪽 부터 직접 볼까.

선택 마감 시간: 2017년 8월 8일(화) 22:59분 까지


안녕하세요, RT4U 입니다.

일단 지난 주에 잠시 쉬었던 '장마'를 다시 시작합니다.

이제부터 슬슬 재미 있어지는 타이밍이라, 글을 쓰는 저도 이 쯤 까지 빨리 오기를 기대 하고 있었네요 ㅎㅎ

과연 미현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이 이야기의 끝이 어디로 갈지...... ㅎㅎㅎ

여러분들의 선택이 결정합니다.

그럼, 다음 화도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보팅과 댓글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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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는데 드디어 올라왔네요~ 아.. 시체는 어디로 갔을까...
저는 2번 갑니다. ^^

그러게요......

어디로 갔을까요 ㅠㅠ

저도 매우 궁금합니다 ㅠㅠㅠㅠ

(솔직)

아주 좋은 포스트 메이트. 내가 강력하게 지원을 기대 steemit 단지 초보자이기 때문에 나는 항상 당신을 따를 것 @rt4u

✈ 보팅은 30분 전에 해야 제맛이죠! 기다리느라 현기증 나서 바로 읽었습니다! 이번엔 2번을 찍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기증 일으켜 드려 죄송합니다 ㅠㅠ

2번 가시죠!

씨씨티비 보기엔 좀 떨려요... 2번 부터!!! 부탁드립니다 ㅎㅎ

시체 안치소가 더 무섭지 않나요? ㄷㄷㄷㄷㄷ

기다리다가 현기증이 나버릴것 같아요 ㅎㅎ
저는 1번 가겠습니다!
cctv는 모든것을 알고있다.!

CCTV에서 뭐가 좀 나올까요?!

뭔가 결정적인 단서가 나오면 좋을텐데요!

전 2번 선택해보겠습니다. ^^

네 ^^ 2번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엔 2번 갑니다!정말 슬슬 더 재미있어지네요~도대체 시체는 왜, 어떻게 사라진 건지..

다음화가 궁금하던 찰나에 올려주셨네요^^

이제 큰 일 없으면 연재는 안 끊기도록 하겠습니다 :)

당분간은 없을 듯 해요 ^^;

와 이런분이셨다니. 와우. 전1번. 참신합니다.

아, 오셨군요 ㅋㅋㅋ

제 원래 포스팅 방향은 이 쪽(?) 이었습니다 ㅋ

돌아오셨군요! 1번 선택하겠습니다. :)

네! 돌아왔습니다!

브리님 덕분에 무사히!

휴가에서 돌아오시면서 바로 올리셨네요.
열정에 한 표
꾸우욱!!!

네 ㅎㅎ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아서, 최대한 빨리 올렸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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