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별을 본다. 외롭지 않으려고. / 017

in #kr-pen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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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the writer










   “여기 있었네?”

   당사자의 목소리가 귀에 꽂혔다. 가까이 다가온 수지 큐는 내게 가려져 있던 남자를 발견하자 어딘가 모르게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녀의 시선이 손을 들며 인사하는 남자에게 잠시 머물렀다가 다시 내게 돌아왔다.

   “무슨 얘기하고 있었어?”

   어쩐 일인지 나는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망설였다.

   “잭은 술 마시면 안 된대요. 알고 있었어요?”
   돌덩이가 된 나를 제쳐놓고 남자가 경쾌한 말투로 나섰다.

   “면역 기능 때문에 당분간은요.”
   그렇게 대답하는 수지 큐의 말투는 심드렁했다.

   “그렇군요. 잭을 놀리는 건 그만하고 이만 가 볼게요.”
   남자는 발치에 내려놓았던 다른 맥주병을 주워들고 고기 굽는 냄새가 풍겨 오는 쪽으로 걸어갔다. 어쩐지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보였다.

   “이만 들어갈까? 좀 쌀쌀하네.”

   수지 큐가 자신의 말을 증명하듯 어깨를 움츠리며 팔을 감쌌다. 방으로 올라간 그녀와 나는 격정적으로 하고 또 했다. 그것은 하면 할수록 채워지는 사랑과는 거리가 멀었다. 나도 그녀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확인할 필요도 못 느낀 채 나는 이미 그 남자의 말을 사실로 믿고 있었다. 현기증이 일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급하게 이어졌다. 내가 지미의 쌍둥이라서 나랑 사귀는 건가? 꿩 대신 닭, 뭐 그런 거? 근데 릭이라고 했나? 그 자식은 왜 내게 그런 얘기를 한 거지? 늦게까지 쉽게 이루지 못한 잠은 동이 트는 것도 채 견디지 못하고 달아났다. 그 뒤를 쫓을 생각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갑자기 심한 허기가 밀려와 다른 생각을 밀어냈기 때문이다. 여전히 깊게 잠들어 있는 그녀를 내버려둔 채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다행히 안면 있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고, 아침잠이 필요 없는 노인들만 이른 시각의 레스토랑을 허전함으로부터 구하고 있었다.

   “일찍 일어났네.”

   크루와상을 깨작거리며 커피를 마시고 있을 때 재수 없는 목소리가 머리 위로 들려왔다. 처음부터 정해진 자리인 듯 지미는 내게 허락을 구하지도 않고 맞은편에 앉았다.

   “아직은 카페인도 피해야 하는데.”
   “파우스트께서는 좀 닥쳐주시지.”
   “메피스토펠레스를 말하려던 거지?”

   지미가 잘난 입에 샐러드를 쑤셔 넣으며 따졌다. 그래, 저런 녀석을 좋아했단 말이지? 어쩌면 아직도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녀석이 나보다 잘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아직은 말이지. 그런데 앞으로는? 과연 내가 지미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지금도 딱히 죽을 만큼 열심히 사는 건 아닌데. 아니 애초에 따라잡는다는 게 뭘 뜻하는 거지? 학력? 경력? 재력?

   가뜩이나 우중충한 기분이 더없이 지저분하게 내 마음을 어지럽혔다. 그때 문득 한 가지 의문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지미는 왜 수지 큐를 거부했을까?

   “혼자 왔어? 수지 큐는?”

   때마침 지미가 물었다. 뭐가 궁금한 걸까. 머릿속으론 그녀의 벌거벗은 몸을 상상하고 있지는 않을까? 괜스레 그녀에 대한 배신감이 끓어올랐다. 알몸으로 지미에게 육탄 공세를 퍼붓는 그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내게 그랬던 것처럼 지미에게도 그렇게……. 그런데 왜 사귀지 않았을까? 마음속으로 고개를 저었다. 자존심이 호기심을 가로막았다. 나는 결코 그 이유를 알 수 없을 것이다.

   “넌 여자친구 없냐?”
   나는 심드렁한 말투로 포장해서 본질을 크게 우회하는 질문을 던졌다.
   “카사노바 짓 그만하고 엄마한테 손주라도 안겨 드리지그래?”

   “글쎄, 그건 네가 더 가능성이 클 거 같은데.”
   지미는 멋쩍게 웃으며 애꿎은 양상추를 포크로 쿡쿡 찔러댔다.
   “난 그쪽은 영 젬병이라.”

   “천하의 닥터 해든이? 내가 들은 정보와는 다른데?”

   내가 슬쩍 미끼를 던지자 지미가 번쩍 고개를 들었다.

   “무슨 정보?”
   “뭐 인기 많은 거 같던데. 센터 여자들한테. 남자 몇몇하고.”
   “그럴 리가.”

   지미는 민망한 듯 웃고는 소문의 발화지로부터 멀어지려는 듯 의자 뒤로 몸을 뺐다.

   “대학교 이후로 누굴 제대로 사귀어 본 적이 없어.”
   “나 때문에 말이지.”
   “그런 거 아니야.”

   지미는 한 차례 부정하고 씁쓸한 미소를 입가에 올렸다. 시선을 여전히 내리깔고 있었지만 보고 있는 건 양상추와 아스파라거스와 견과류 따위가 아니었다. 지미는 과거를 보는 중이었다.

   “여자한테 크게 데였던 모양이군.”
   “뭐, 연애란 게 다 그렇지.”

   지미는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나는 문득 한 사람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여자애가 하나 있네.”
   “누구?”
   “왜 대학 들어가고 첫 여름방학 때 데려온 애 있잖아. 가슴 크고 몸매 죽이던 애.”
   “케이트.”

   지미는 단번에 전 여자친구의 이름을 기억해 내고는 웃었다.

   “그 애랑도 끝이 좋진 않았지.”
   “그래? 어쩌다?”

   오래전 기억을 떠올린 지미는 혼자 쿡쿡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별 시답지 않은 이유였지.”

   나는 등받이에 몸을 푹 기대며 무언의 재촉을 했다. 지미는 난감한 미소를 짓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별거 아닌데.”
   그렇게 운을 띄운 후 지미는 말을 이었다.

   “걔는 광공해라는 개념을 몰랐어.”
   “무슨 소리야?”
   “도시에서 별이 안 보이는 이유가 광공해 때문이라는 걸 이해 못 하더라. 오히려 어두운 곳을 밝게 하면 안 보이던 것도 더 잘 보여야 하는 거 아니냐고.”
   “그게 헤어진 이유라고?”

   기가 차서 묻자 지미는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열심히 설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광공해 때문에 별빛이 가려지는 게 밝은 곳에서 꼬마전구를 켜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친절히 설명했는데도 그 애는 끝내 인정하지 않았단 말이지. 그리고 어떻게 했는지 알아? 그저 잔디밭에 누워서 별을 헤아리는 낭만을 내게 강요했다구.”
   “애초에 학교는 어떻게 들어온 거래?”
   “몰라. 기부 입학이겠지.”

   지미와 나는 동시에 커피를 한 모금 홀짝이며 대화에 쉼표를 찍었다.

   “그러니까 넌 얼굴이고 몸매고 다 상관없고 무식한 것만은 절대 안 된다 이거군.”
   “그렇게 극단적으로 말하지 마. 대화가 돼야 한다는 거지 그렇다고 얼굴하고 몸매가 아주 상관없다는 건 아니야. 들어 봐.”

   지미는 식탁 앞으로 바짝 몸을 당겼다.

   “연인들이 헤어지는 건 결국 다 그런 이유 때문이야. 정말 사소하고 소소한 이유들. 무슨 거창하게 가치관이나 정치관 차이 때문에 헤어지는 게 아니라구. 아무리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도 일상사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 쓸데없는 물건을 사기당해서 사 오는 가족에게 짜증을 내기도 하고, 소음 문제로 이웃과 싸우기도 한다고. 예수님도 변비로 고생할 땐 화장실에서 욕을 하셨을걸?”

   지미는 마지막 말을 의식하고 주위를 둘러봤다. 다행히 우리를 향한 시선은 하나도 없었다. 노화로 귀가 어두워지는 자연의 이치에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

   “사랑과 연애는 일상의 영역에 있어. 일상사에서 개인이 매번 훌륭해지기란 불가능하지. 게다가 사랑이란 건 말이지…….”

   지미는 손가락 끝으로 탁자를 톡톡 두드리며 잠시 뜸을 들였다.

   “사랑도 결국 도파민, 페닐에틸아민, 옥시토신, 엔도르핀, 세로토닌 등의 호르몬 칵테일이 대뇌를 취하게 하는 것에 불과해. 그것도 길어야 2년에 불과하지. 유효 기간이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돌아서는 게 사랑이라는 짧은 단어에 내포된 필연이야. 그런 화학 작용의 결과로 내가 누군가에게 끌리고 그리워하게 되는 거라면 사랑에 지금과 같은 가치를 부여하는 게 타당할까? 화학 작용은 자기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여자친구가 없는지 알 만하군.”
   “말했잖아. 사랑에는 소질 없다고.”

   지미가 사랑에 소질이 있는지 없는지 하고는 별개로 생각해 볼 만한 얘기였다. 연인들은 영원한 사랑을 꿈꾸지만 그게 실제로 비일비재하다면 그런 사랑을 꿈꿀 일도 없을 것이다. 영화에 정의, 의무, 책임, 약속, 믿음, 진실, 가족애와 더불어 영원한 사랑이 걸핏하면 등장하는 건 그 개념들이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할 뿐이다. 내가 수지 큐에게 어떤 이유로 끌렸든, 반대로 수지 큐가 내게 무슨 매력을 느꼈든 우리 앞에는 이별이 필연처럼 놓여 있는 것 같았다. 일상의 하잖은 이유로도 균열을 일으키는 게 연인을 붙여놓고 있는 빈약한 접착제인 사랑의 실체다. 그렇다면 수지 큐와 나는 어떻게 될까. 어떻게 되어야만 할까.

   지미가 수지 큐와 사귀지 않은 이유는 분명하다. 이 녀석은 바보니까. 그런데 수지 큐가 나를 사귀는 이유는 불분명하다. 그렇다면 나는 왜 그녀와 사귀는 걸까. 그녀의 육감적인 매력에 끌려서? 그녀가 나를 일으켜 세우는 데 헌신해서? 모르겠다. 대체 어떤 주문이 들어왔길래 그녀를 향해 호르몬 칵테일을 제조하게 한 걸까?

   “너랑 이런 대화를 마음껏 할 수 있게 돼서 참 좋다.”

   지미가 말했다. 같은 고민이 머릿속에 겹겹의 메아리를 일으키고 있었다. 내가 미간을 살짝 찌푸리자 지미가 즉각 반응하며 걱정하는 기색을 띠었다.

   “왜 그래? 어디 안 좋아?”
   “시끄러워. 그냥 데자뷔야.”
   “자주 느껴?”
   “무슨 문제라도?”
   “문제까진 아니고, 돌아가거든 검사 좀 해 보자.”
   “문제가 아니라면서 검사는 또 뭐야. 적당히 해두라고,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대화는 다른 사람들이 떼로 들이닥치며 중단되었다. 간밤의 그놈을 발견한 나는 전날 밤 내게 그런 말을 한 저의가 뭐냐고 따졌다. 놈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혹시 자신이 무슨 실수를 했느냐고 되물었다. 나는 그 말이 반쯤 거짓이라고 생각했다.

   띠띠- 띠띠-
   때마침 알람이 울렸다. 운 좋은 녀석. 나는 마지막으로 을렀다.

   “기억이 안 난다고 책임이 없어지는 건 아니요.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당신을 흠씬 두드려 팬 다음에 기억을 못 하면 어떨까?”

   놈은 겁에 질린 얼굴로 동료들이 모여 있는 자리를 향해 떠났다. 의자에 걸려 넘어질 뻔할 그 걸음은 어제와는 딴판이었다.







-계속











공지


  이번 포스팅에서 새로운 시험을 하나 해 볼까 합니다.

  스팀잇-라이프 밸런스는 많은 분이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포스팅-답글-방문은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죠. 특히 답글의 경우는 댓글 주신 분들의 정성을 생각하면 하나하나 대댓글을 다는 게 도리겠지만, 정작 그러다 보면 정작 이웃분들의 포스팅을 읽고 거기에 댓글을 다는 시간이 부족해지기 마련입니다. 답글을 모두 달지 못 했다는 이유로 다음 포스팅이 꺼려지는 경우도 있으니 스라밸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선착순, 선별, 랜덤...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하다 포털이나 페북 등에 게시되는 컨텐츠가 떠올랐습니다. 작성자에게 다는 댓글이 아닌, 컨텐츠에 대한 얘기를 유저들끼리 자유롭게 나누는 방식이라 무조건 정성 댓글을 달아야 한다는 부담에서도 해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그런 방식을 한번 시험해 보고 싶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제가 아래 두 개의 댓글을 답니다. 여러분은 제 댓글 밑에 대댓글로 달아 주시면 됩니다. 하나는 지금까지처럼 소설 감상평을 남기는 용도고, 다른 하나는 오타/오기/오류 등의 제보 혹은 소설과 상관없이 저에게 하실 말씀이 있을 때 사용하는 용도입니다. 저는 감상평에는 답글을 달지 않겠습니다. (물론 다 읽을 겁니다만)

  다른 유저가 남긴 댓글에도 부담없이 대댓글을 달 수 있는 분위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kimthewriter] 감상평은 이곳에 달아 주세요
     [김작가] 지미 좀 꼰대 같아요.
         ㄴ[김반장] 22222222
         ㄴ[김십장] 33333
         ㄴ[김통장]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잭이 더 꼰대 같죠. 융통성 없음요.
                  ㄴ[김사장] 잭은 젊꼰 지미는 그냥 꼰
                           ㄴ[김회장] 둘이 쌍둥인데요...
     [김소장] 이번 편 분량 훌륭합니다.
     [김원장] V의 날은 언제 나와요?
         ㄴ[김박사] 그걸 아직도 기다리고 계시다니...ㅠㅠ
         ㄴ[김석사] 이런 질문은 아래 댓글에 달아야 하지 않나요?
                  ㄴ[김원장] 아, 그런가요... 처음이라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ㄴ[김석사] 저도 몰라서 여쭤본 건데요...



[kimthewriter] 제보 및 기타는 이곳에 달아 주세요
     [김이장] V의 날 언제 나와요?




    잘 모르는 분에게 대댓글을 다실 때는 오해나 감정 상할 만한 일이 생기지 않게 주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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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감상&잡담은 이곳에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조금 소름돋는게 만약 잭과 그 연구원이 나누었던 대화가 잭이 만들어낸 허구라면? 이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 으/// 그래서 마지막에 모른척이 아닌 정말 몰랐던게 아닐까 !!!! 라는 상상을 했답니다.

새로운 시도 좋아요! 오랜만에 연재는 더더욱 좋구요. 근데 막상 감상평과 기타를 구분해 주시니 쓰기가 주저되네요.ㅠㅠ 원래 제가 이말저말 섞어쓰는 편이라 ㅋㅋ 아무리봐도 지미가 숨기고 있는 아니 잭이 알지 못하는 비밀이 있는듯 해요. 현재까지는 착한 지미!

저는 의외로 지미가 뭔가 숨기는 듯 보이는 것이 독자를 골려 줄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그냥 보이는 대로 열심인 학자인거죠. 이 소설은 1인칭이니까 지미의 속내가 전혀 보이지 않아 잭의 시선 또는 독자의 시선에서는 의뭉스럽거나 음험하게 보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또...그냥 저런 사람이 실제로 존재하니까요.

그 이상한놈이 모함하는건 아닐까요..?

비슷한 느낌이네요.
아무래도 꼰대는 지미를 싫어하고 수지큐를 좋아 했던 모양입니다 ㅎㅎ

만약 그게 사실이면 그녀석은 비오는날 먼지나도록 맞아야합니다^^

공헌 했듯이 두둘겨 팰날이 오리라 봅니다 ㅋㅋ

지미와 잭이 팀을 맺고 흠씬 때려주면 좋을텐데요 ㅎㅎ

음.. 저도 아무래도 그쪽에 한표 던집니다.
그녀석이 수지큐를 좋아했는데 거들떠도 안봤던것 같아요. 하는 행동을 보니 -_-;;

앗, 그런 가능성도 있겠군요. 저는 그 남자 말을 지미처럼 이미 기정사실로 믿고 있었던 것 같아요. ;;; 흠.. 모함일까요?...

뭔가 점점 드러나는 음모(...?)까지는 아니고 ㅋㅋ 하여튼 안좋은 의도로 한것 만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_-;;

형제(혹은 자매, 남매)는 늘 비교의 대상이며 부모의 사랑에 대한 경쟁의 대상인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쌍둥이라면 그게 더욱 강렬할 것 같아요. 거기에 잭이 지미에게 느끼는 열등감(?)은 잃어버린 시간/기회의 이유까지... 설정이 참 훌륭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어요.

쌍둥이를 기르는 입장에서 말씀하신 사실이 확 와닿네요. 어찌나 둘이서 질투를 하고 싸우고... 평생을 함께 할 동반자이면서 경쟁자일테지요. 거기다 수지 큐의 이야기까지 들어오면서 점점 고조되고 있는 느낌이네요.

아, 쌍둥이 키우시는군요 ^^ 훨씬 더 생생하게 다가오시겠어요.

그 사실을 알고도 육체의 대화를 할수가 있을까요? 수지큐의 육체적 매력이 제 상상이상인듯ㅋㅋ
직접적으로 당사자에게 사실을 확인하기에는 자존심이 너무 상할까봐 망설이는걸까요? 아니면 진실이면 그 뒷일이 감당이 안될까봐 그런건가...

문득 지미가 광공해를 이해 못하는 여자와 헤어졌다는 대목에서 혼자 상상의 나래를 폈어요. 여자 입장에서는 지미의 과학적인 설명이 맨스플레인으로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는. 연애할 땐 역시 별을 헤아리는 낭만이 좋아요^^

잭,,, 모든 것을 의심해야해!! 지미도 수지도 빅마우스의사도... 그래야 네가 살아... 큰 일이 날 거 같은 예감이 자꾸 드네요,,,

"이 모든게 꿈이었다" 라고 끝나진 않겠죠?ㅋㅋ

두 남자를 사랑해 버린 수지의 꿈일지도...ㅋㅋㅋ

항상 이렇게 극적인 글들을 보면 꿈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이게 다 이병헌의 '달콤한 인생'이라는 영화때문입니다.ㅋㅋ

저는 이 소설이 왠지 엄청난 반전으로 끝날 거 같아요... 예를 들면 지미와 잭은 한사람이다!!!! 넘 나갔나??

망했어요. sadmt 님 덕분에 '식스센스'가 떠올랐어요. 이러다 우리 김작가님의 제재를 받을지도.ㅋㅋ

셀프제작반전스포는 그만해야죠... 뮤트당할지도..ㅋㅋ

좋은글 잘보고 있습니다

잭은 오랜세월 병상에 누워 이룬것이 없기 때문에
지미가진실을 말해도 믿으려 하지 않고 성공한 지미를 보면 열등감이 있을것 같네요
만남도 유통기한이 있다는것은 생가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심쿵했어요
실제 지미는 어떤 사람이고 잭은 어느방향으로갈건지
궁금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미가 수지큐같은 매력적인 여자를 놔준게
이해안되네요 지미가 여자에 관심이 없는지
아니면 여자가 넘쳐서 그런지 ~
오늘은 슈지큐분량이 많아서 좋았어요!!

“넌 여자친구 없냐?”
나는 심드렁한 말투로 포장해서 본질을 크게 우회하는 질문을 던졌다.
“카사노바 짓 그만하고 엄마한테 손주라도 안겨 드리지그래?”

띠꺼울 때 이렇게나 삐딱한 질문을 던지는 제 자신이 떠오르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지 큐를 그냥 사랑할 순 없는 것일까용...뭘 의심해 그냥 사랑하니까 사랑하는거지....

사랑하니깐 확인하고 싶고 빠져들수록 독점하고 싶어지는 것이겠지. 경계해야 할 것이긴 하지만 자칫 집착으로 빠질 수 있기도 하고...

잭과 지미와 수지큐의 관계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점점 흥미진진!!
잘 읽었습니다
아델의 노래 Rolling in the deep 생각나네요
지난 날 함께 했던 그 사람과 헤어진 후 그 사람에게 다시 돌아와 달라고 사정하기보다는 그 사랑의 배신자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상황 전개!!!
거꾸러 이런 반전에 더 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한번 상상해봅니다 !!!

소설도 재미있지만 아래에 적힌 감상문 예시도 재미있네요. ㅎㅎㅎ
v의 날은 언제 나오나요? 이건 딱히 대답을 듣고 싶었던 게 아니라서 여기에 글 남깁니다. :)
이 방식이 성공하면 저도 이 방식 써봐야겠어요. :)

예전에 티비에서 사랑이란 화학 작용의 이루어지고 그 기간이 3년이 넘지 않는 다라는 말을 들었을때 참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이었는데..이 화학적 작용을 통제하면 어떻게 될까 싶은 생각도 들고. 미래 영화보면 기억을 통제하기도 하고 마음도 지웠다 없앴다 하던데~ 소설을 읽다보니 뜬금없이 영화에서 봤던 장면 들이 생각이 나네요~

말도 안되지만 잭이 사실 지미였고, 지미가 잭일 것 같은 느낌아닌 느낌. 사고가 났을 때 영혼과 육체가 뒤바뀐....

저는 무조건 수지큐한테 육탄돌격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을 들으려고 할 사람인데요. 그래서 시작하기가 어렵습니다. 느닷없이 좋아한다고 육탄돌격을 해 버리니 솔직히 저라도 안 사귑니다.

이번 편의 대사로 봤을 때는 지미에게 가장 공감이 가네요. 광공해(또는 그 무엇)를 모르는건 괜찮지만 인정을 안하는건 참을 수 없다! 그냥 일상 대화의 일부로 받아들여주면 넘어갔을 겁니다. 그와중에 별 보는거 정도는 자연스레 하게 될 것이구요.

[김작가] 지미 좀 꼰대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작가님 글은 집중 빡하고 들어오는데 항상 방심하다 터지는것 같습니다.
아.. 분위기보니깐 저만 웃기는거 같은데 저혼자 다른 코드인듯..
근데 여기에 달아도 되는지 궁금하네요 ㅋㅋㅋ
여기에 잡담이 써있었네요. 근데 이런식 댓글 뭔가 더 편한것 같습니다.

오늘은 지미가 좀 불쌍하네요. 나중에 뭔가 뻥하고 터질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번 회는 유난히 흥미진진했습니다. 역시 사랑과 여자를 사이에 둔 갈등이 이해하기 쉽고 흥미로운 법인가봐요.(적어도 저에게는;;) 지미라는 캐릭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았네요- 완벽한 줄로만 알았던 지미가 저런 딱딱함과 까다로움을 갖고 있었을 줄이야- ^^

마음 속에 자리 잡은 의심과 질투는 시간이 갈수록 더 커져만 갈텐데... 스스로를 좀먹기 전에 어서 해결할 수 있기를... (물론 그러면 재미가 없겠죠?;;)

헤헹. 재밋어요.
바쁘다는 핑계로 오늘에야 비로소 연재를 따라 잡았네요. 점점 더 흥미진진합니다.
조니는 우주나 별과 관련된 무언가가 될 거 같은데 말이죠. 궁금해용.

이런식으로 댓글다는거 좋은데요. 더 자유롭고 편안하게 댓글달고 이야기할 수 있구요. 지미는 연애알못...

아..... 릭이 모르는 척 하고 있거나 기억을 잃은 것이 아니라 간밤의 대화 자체가 없었던 일인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잭!!!!!!!!!!!!

두 형제가 여자 문제로 신경전을 벌일 날이 오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런 날이 오고야 말았군요ㅎ

커뮤니티의 채팅창을 보는 기분이네요! ㅎㅎㅎ

지미...의외로 호감형.
랄까 저도 살짝 지미의 말이 이해가 가는 군요. 물론 머리로만요.ㅋㅋ

왜 사랑하는지 따지는 건 여자든 남자든 무모한 짓이라고 생각하는 저는 낭마주의자일까요?
잭의 질투가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사랑의 이유를 따지기 시작하면 괜한 질투심으로 괴로워지는 법인데...

전여자친구가 광공해를 이해못해서 헤어졌다는 지미가 전 아주아주 잘 이해되어요 ㅎㅎ 단순히 그 개념을 몰랐기때문에 또는 그 무식이 싫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전여친의 똥고집(?)이 싫었을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

답글을 모두 달지 못 했다는 이유로 다음 포스팅이 꺼려지는 경우

아 공감합니다 ;ㅁ;

dm.jpg

내 말 똑똑히 들어... 스팀 스달 형제를 사려면 지금이 기회야.

[DM] 제보 및 기타는 이곳에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달기 참신한 아이디어입니다
특히 김작가님같은경우는 독자가 많아서
더욱 시간부족할거같아요

정말 유명한 분들에 비하면 저는 아직 새 발의 피에 불과한데,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방법을 시험하기 적당하다 싶었죠. 다행히 잘 운영되는 듯합니다.

뭘 제보해야하죠? ㅋㅋㅋㅋㅋ 글 올리는 시각이 달라진것 같음요.

뭔가 김작가님의 인기로 댓글과 대댓글이 넘쳐나는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스라밸을 조정하기 힘드시다보니, 해결할 방법을 동원하신게 아닌가 싶어요ㅋㅋㅋㅋ
게다가 저처럼 이렇게 포스팅 하신지 10시간 쯤 후에 읽어보는 경우에는 비슷비슷한 내용의 댓글들이 줄지어 있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일일히 답해주려면 힘드실텐데, 이렇게 되면 쓰기 전에 다른사람들의 댓글도 읽어보게 되고, 다른 의견이나 비슷한 의견이 있으면 대화를 나누게 되고.. 혁신적인 댓글 사용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역시 김작가님을 국회로 보내야...
게다가 김작가님 댓글 아래 댓글을 다니까, 이미 대댓글이 되고 있고 더이상 대대댓글을 받지 않아도 대화를 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니까요 -_-;;;
그리고 생각이 비슷한 분들이 대댓글을 달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김작가님 소설 팬 커뮤니티가 형성되면서 어딘가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ㅋㅋㅋ

뭐 이런식의 제보를 하면 되지 않을까... 나름 생각해 봤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저를 국회로 말씀입니까. 그렇잖아도 슬슬 국회에서 이종격투기 한 판 벌일 때가 되었죠.

잭이 깨어나고 나서는 한국 시각으로 아침/오전에 올리곤 했습니다ㅋㅋ

아 저는 모두 다 달아도 시간이 아주 널널한데요...저도 인기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썼다가 패배주의적이라 인기 작가가 언젠가 되도록 되어있다고 쓰겠습니다. 옛날에 친구들이 시나리오 대회를 나가자고 몇명 모였다가 시작도 못하고 좌초했는데. 그 대회 시상 명단에..

저도 처음에는 시간이 남아돌아서 아는 분 모르는 분 다 방문해서 댓글 달고 놀았는데... 자연스레 이런 시기가 옵니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분들 대부분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죠. 이것으로 안 되면 댓글 알바를 고용하는 수밖에... 참고로 시나리오 대회를 겨냥하고 계시다면 팀원은 맥시멈 2인이 적당합니다. 3인부터는 오히려 진도를 못 빼요. 산으로 갈 공산이 크고...

감상평/제보및 기타 댓글 나누는 거 너무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감사합니다! 현재까진 만족스럽게 운영되고 있군요.

나는 마지막으로 을렀다.

오타 아닌가요?

저 역시 '을렀다'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검색을 했는데

으르다

  1. [동사] 물에 불린 쌀 따위를 방망이로 으깨다.
  2. [동사] 상대편이 겁을 먹도록 무서운 말이나 행동으로 위협하다.
  3. [북한어]개나 짐승이 달려들어 물듯이 성난 소리를 내다.

예문
박 영감은 아침부터 하인들을 떵떵 을렀다. (표제어:떵떵1)
이번에도 사공이 그를 태워 주지 않으면 배를 뒤집어엎어 버리겠다고 땅땅 을렀다. 출처 : 문순태, 타오르는 강 (표제어:땅땅1)

로 검색이 되네요. 아마 2번째 뜻으로 사용하신 거 같아요.
예문도 달아봅니다. ^^;;

헐!!! 무식이 용감했군요.!! 천하에 무식함이 ㅋㅋ
감사합니다.!!

아니어요. 저도 몰라서 찾아본 거라^^;;;;

보충 설명 감사합니다!

'을러댔다'고 썼으면 확실히 아셨을 텐데 '을렀다'고 쓰는 바람에 약간 생경한 느낌을 줬나 봅니다. 제가 일상에서 잘 쓰이지 않는 표현은 되도록 안 쓰는 주의인데 좀 더 신경 써야겠군요. 제보 감사합니다!

으흣.. 하시던대로 하시면 됩니다. 제보거리를 만들기위해서 일부러 해놓은 장치인줄 알았습니다.ㅋㅋ

아이디어 대박! 근데 글타래가 길어지면 댓글이 숨어버릴텐데요ㅋㅋ

다음에는 예비용으로 하나 더 추가하겠습니다.

아하! 일반 커뮤니티 게시글처럼 댓글처럼!! 진짜 신박한 아이디어네요.

편하게 놀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보합니다. 오늘 부로 정주행 마쳤습니다. 8화가 참 좋네요 험험...

반응으로 보아 어떤 화인지 충분히 예상이 됩니다 험험... 정주행 감사합니다!

김이장보다는 김원장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김이장이 더 매력있네요. ㅎㅎㅎ

빅토는 언제쯤 볼 수 있나요? 알베흐토 아저씨두요. 얼굴도 까먹었어요. 아버지 소식을 들은 형제의 모습이 보고싶습니다. 한참 내려갔다 왔어요. ㅎㅎㅎ
그래도 한 작품으로 연재가 계속되는 것이 좋을테니 잭과 지미가 별을 보고 외롭지 않을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아직 반밖에 못 썼다는...ㅠㅠ 큰 이슈만 정리되면 본격적으로 달려야겠습니다.

김작가님! 천재! 멋진 아이디어네요.
답글을 달지 못하는 것에 마음이 쓰여서 고심한 결과겠지요. 고래님들도 따라할 것 같아요. 저도 인기가 올려가면 따라할 거예요 ㅎㅎ

플로르님의 인기면 당장 하셔도 될 거 같은데요ㅋㅋ

진짜로 당장 했어요 ㅋㅋ

요즘.. 기타를 배우고 싶어졌는데~~ 기타는 이곳에 남기라기에 ^^
요즘은 수지의 얼굴을 상상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

참신한 시도네요.. 좋습니다.

예수님도 변비로 고생할 땐 화장실에서 욕을 하셨을걸?

어느 호텔 조식부페에서 어떤 똑같이 생긴 두 사람 중 하나가 이런 소리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한국 가서 고생이 많으시죠...?

앗! 아아...

글속 인물이 크로와상에 커피를 찍어 먹는 장면을 보면서 일본생활이 문득 떠오릅니다
자주가던 슈퍼안에 크로와상을 맛있게 구워내던 빵집이 있어서 자주 사먹었던 기억들 그 기억들이 이제는 소설같이 그리워 집니다

아... 갈길 읽은 나의 마우스... 도데체 댓글을 어디에 달아야 한단 말인가.... ㅠㅠ;

하핫 족장님의 글은 김작가님의 "제보 및 기타는 이곳에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의 글타래로~ㅋㅋ

아... 김작가님을 낚을려고 미끼를 던졌는데.....
@stylegold님이 낚이다니 ㅠㅠ

어이쿠.. 큰그림을 그리고 계셨는데.. 눈치없이 제가.. 차 뺄께요. 뛰리리리
이미 족장님이 차를 주차하셔서 못빼드리겟네요.ㅋㅋ
김작가님은 꿈나라에 계실 시간이죠~ㅋㅋ

귀간지러워 일어나셨을듯 ㅋㅋ

잘 잤습니다ㅋㅋ

아니, 진짜 이분들이 여기서 ㅋㅋㅋㅋㅋㅋ
두분 주차연습좀 하시고 오셔야!! ㅋㅋㅋㅋㅋ (빨리 도망치잣 ㅋㅋㅋㅋㅋ)

싱키님께도 제가 길막을!!ㅋㅋ

몇편 건너띄먼서 이번회는 잘 읽고 갑니다^^

성인소설 + 연애소설 + 감성소설 ,,, 최고의 걸작품이 되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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