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별을 본다. 외롭지 않으려고. / 012

in #kr-pen3 years ago

별을본다_03.jpg
ⓒkim the writer










   샌프란시스코에서 살 곳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망할 놈의 테크 붐! 집값에서라도 뉴욕을 이겨 보자는 수작으로 야심 차게 치솟은 임대료에 경의를 표한다. 징그럽게 밀고 들어오는 나그네쥐 같은 고학력 고소득자들과의 경쟁에서 패한 나는 도시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소나 돼지 허리의 연한 살코기를 뜻하는 단어와 같은 이름을 가진 동네에 작은 방을 얻었을 때 지미와 수지 큐는 똑같이 우려를 표했다. 마약과 범죄로 얼룩져 그곳 출신이 아니면 10분도 채 못 버틸 것 같은 동네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미지는 전혀 과장이 아니다. 거기 살면서 내가 직접 보고 들은 사건만 해도 셀 수 없이 많으니까. 여행용 캐리어를 달달 끌고 멋모르고 들어선 관광객이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빈손으로 나오는 걸 몇 번이나 봤으니까.

   그에 대해 죽음 그리고 가난과 등을 맞댄 곳 특유의 역동적인 삶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밑바닥 동네 어귀도 못 들어가 본 자의 전형적인 헛소리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다 똑같다는 헛소리는 차라리 귀여울 정도다. 그곳은 그저 미래가 없어 더욱 위험한 사람들이 토해 낸 마약과 알코올에 찌든 몽롱한 숨 때문에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암담한 장소일 뿐이다. 그곳에서의 삶을 허울 좋은 말로 포장하려는 이들은 단 하루도 살아낼 수 없는 지독한 지열 지대……, 그곳을 둘러싼 주변의 모두로부터 지도에서 사라지기를 눈총받는, 도시의 고름 가득한 환부……. 그런 위험한 동네에 적응하는 건 결코 쉽지 않지만, 어쨋든 나는 해냈고 거기서 묘한 희열을 느꼈다. 그곳에서의 생존이 내 존재 의의에 더욱 확신을 줬던 것이다. 단순히 다시 일어나 살아가는 것 외에 더 큰 의미가 내게 있을 거라는 믿음, 그 증거. 그걸 매일매일 느끼고 확인하는 게 그곳에서의 내 삶이 돼야 했다.

   그렇게 되지 못한 데에 남들을 탓할 이유가 없다. 병상에서의 20여 년을 저열한 상상으로 때운 내가 어떻게 진정한 어른의 삶을 살 수 있겠는가. 나는 그저 성인의 몸에 들어간 애송이에 불과했다. 원초적 욕망을 제어할 힘을 기르지 못한 채 세상에 나온 지진아에게 허용되는 자유란 결코 넓지 않다는 걸 실감해야 했다. 내 학력으로는 마땅한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손에 잡히는 기회는 내 몸이 허용하는 범위를 넘어서는 강한 육체노동뿐이었다.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량과 골밀도가 향상됐지만 건설 현장이나 부두에서 일할 정도는 아니었다. 면역력이 정상 범주를 밑도는 것도 나를 주춤하게 했다. 내가 어렵사리 구한 일은 시청 앞 커피 트럭의 파트 타임이었다. 매니저인 파커 씨는 반백의 머리칼과 콧수염을 단정하게 기른 노인으로 베트남전 참전 용사 출신의 전직 교사였다.

   “전화도 없고, 트위터도 안 한다고? 이유가 뭔가?”

   그 질문을 처음 한 건 파커 씨가 아니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내게 같은 걸 물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누워 있다가 일어나면 그간 발전한 첨단 문명을 마음껏 누리고 싶은 게 당연하지 않으냐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미디어와 주변을 쭉 관찰한 결과 그것들이 저주받아야 마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딜 가나 스마트폰에 코를 처박고 다니는 사람들……. 바로 코앞의 사람은 외면한 채 누구와 무슨 놈의 소통을 한다고 지랄들을 하는지. 그래, 물론 사회 운동에 영향을 미친 건 인정한다. 그런데 그건 굳이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되잖아? 그냥 집에서 컴퓨터로 해도 될 일이잖아? 이런 생각도 내가 삐뚤어진 탓인가? 글쎄, 요즘 애들이 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사는 걸 보면 그런 것 같진 않다. 원래 세상은 애들이 열광하는 일을 어른들이 혼내고 못하게 해야 정상이거든. 그래 놓고 뒤에서 자기들이 더 열심히 하더라도 말이지.

   “폰이 똑똑해지는 만큼 사람은 멍청해지더군요.”

   파커 씨는 나를 단번에 채용했다. 자신과 같은 베트남전 참전 용사를 아버지로 두었다는 사실을 안 뒤로는 깊은 애정을 가지고 대해주었다. 전쟁에 관해 딱히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정작 분에 넘치는 호의를 받는 입장인 나는 헛된 공상으로 부풀려진 자의식으로 말미암아 그 일에서 어떤 보람도 만족도 의의도 찾지 못했다. 나는 그저 아버지보다 높은 연배인 파커 씨가 아버지보다 오래 살고 있는 현실을 두드러지게 느끼고 있을 뿐이었다.







-계속









Sort:  

점점 읽을 수록 소설이라기 보다는 누군가의 과거 얘기처럼 들려지네요. 이게 바로 소설의 매력인거죠?ㅎ

글을 읽으려해도 사정이 있어 기분이 넘
안좋아 제대로 못읽고 갑니다 ㅠ
마지막 글로 오늘을 마갑합니다
굿나잇 킴~님 ^^

답글이 늦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올라오자마자 봤지만 저의 미천한 보팅액이 드러날까 글부터 읽고 보팅을 눌렀는데 그사이 벌써 3명이나 눌렀다? ㅋㅋㅋㅋ (휴 다행) 여기 전화와 트위터 없는 사람 추가요..........

멋져요 스프링필드님 :)

스프링필드님은 제 글에 보팅하지 말고 파워 아껴 두세요. 제가 알아서 찾아갑니다. 알아서 찾아가는 서비스. 이런 광고가 있었던 거 같은데... 저 지금 무슨 소리 하나요.

작가님 연재속도가..후덜덜
독자로서는 정말 기쁘지만 너무 일을 많이 하시는 것이 아닌가.. 걱정(?)되네요 ㅋㅋㅋㅋ

“폰이 똑똑해지는 만큼 사람은 멍청해지더군요.”

이 말에 공감합니다.. 이 표현도 너무 멋있는 표현이에요. . 또 하나 배우고 갑니다..!
.
.
인생의 나락 끝까지 떨어져 본 주인공은..어쩌면 할렘가에 살고있는 나락에 떨어진 사람들과 공감하고 잘 어울려 지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탈탈 털리거나 목숨을 잃는.. ?) 그런데, 20년의 병을 딛고 일어난 사나이가 고작 커피트럭의 파트타이머라니요..! 야망이 있는 줄 알았는데 이 친구.. .. 조금 실망입니다.
더 지켜봐야겠네요ㅎㅎ

야망과 현실의 갭은... '어서와, 실전은 처음이지?'

연재소설 구독자 오늘도 왔습니다.^^
사회의 문제들을 소설을 통해서 강하게 꾸짓는 듯한 느낌이네요.^^ 깊이 공감됩니다.^^
점점 주인공의 주변이 만들어지고 있네요~~ 다음편 기대합니다.

저는 그럴 생각이 없는데 주인공이 워낙 한 성격하는 인간이라... 다음편에선 어떨지 지켜보시죠. 감사합니다.

오늘은 제 자신과 비슷한 몇 구절에 공감하고 가는 날이네요~~
반성도 되구요 ^^
좋은 밤 되세요 ~~

답글이 늦었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20여년간 원치 않게 누군가와 항상 함께 있을 수밖에 없었던(내면적으로는 오롯이 혼자였을지 모르나) 주인공이 드디어 자립을 했군요- 커피 트럭이라니 :) 새로운 배경의 등장에 두근두근합니다.

오늘 글은 평소보다 조금 짧게 느껴져요- 다음 글 기다릴게요 🌿

이거 보다 길면 오히려 잘 안 보시더라구요...

소나 돼지 허리의 연한 살코기를 뜻하는 단어

텐더로인!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210795&memberNo=36835023

정주행하고 갑니다! 처음에 제목보고 연애 관련된 소설인줄 알고 관심 안갖고 있었는데, 이런.. 무척 재미있습니다!

정주행 감사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SF 미스터리입니다.

제가 자주 갔던 카페가 wifi가 안되어서 컴퓨터를 가지고 가면 인터넷이 안되는 곳 이었는데... 트위터도 전화도 인터넷도 필요없는 저는 그곳이 그렇게 편하고 좋더라고요 ㅋㅋㅋ

너무 많은 연결로 숨이 막힐 때가 있죠. 저는 카페에서 작업할 때 배터리를 아끼는 차원에서도 일부러 와이파이 접속을 안 했습니다ㅋㅋ

항상 재밌게읽고있습니다.. 비축분은 혹시 얼마나두시는지 여쭤봐도될까요?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 완고된 작품인데 완급 조절을 위해 일주일에 2-3회만 올리고 있습니다.

전 그저 애독자일뿐인데 화장실에 앉아 폰으로 이 글을 읽으며 왜 혼나고 있는거죠? 흑.. ㅠㅠ 폰으로 댓글 써도 혼나고.. 어쩌라고!!ㅠ

혼나도 수지 큐한테 혼나야 하는데 말이죠.

오늘 애송이, 지진아 운운하길래 이름 부르며 어이 힘내 하고 싶었는데, 어 이름 뭐지? 하고 1화부터 뒤진 사람 여기요... 갑자기 소오름...

후후... 함정 카드에 걸리셨군요.

흐아... 기대가 됩니다! 이제 한 발 내딛고 어떻게 되는건가욥!?

작가님 뽑이셔서 축하드립니다 ^^*

독립의 삶이 녹록치 않군요....ㅠㅠ 차라리 스팀잇을 했으면 ㅋㅋㅋ

어딜 가나 스마트폰에 코를 처박고 다니는 사람들……. 바로 코앞의 사람은 외면한 채 누구와 무슨 놈의 소통을 한다고 지랄들을 하는지.

스마트폰으로 스팀잇하다가 화들짝! ㅋㅋㅋㅋㅋㅋ

과연 주인공은 어떻게 될까요? 커피트럭 파트타임으로 끝날 운명은 아닐테고... 슬럼가에서 무슨 사건을 겪을지 궁금하네요

병상에 오래 누워있었지만, 날카로운 사회 비판적 일침을 가할 정도로 명석하네요.ㅎㅎ 이제 다른 직장을 찾게 되는 건가요. 아님, 그 자리에서 새로운 보람을 찾게 될까요.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인터넷이 얼마나 빠른지 얘기하면서도 스마트 폰 속 세상을 들여다 보느라 가족과 친구 그리고 주변과의 대화가 단절된 모습이 떠올라 안타까웠던 때가 떠올라요.

그리고 여행을 하다 보면, 스마트폰을 거의 쓰지 않는 시대의 유행을 크게 쫓지 않는 도시들을 여행할 때가 있곤 했는데, 그 사람들이 더 여유를 가지고 살고 있더라고요 ㅎㅎ가질 수록 더 바쁘고 욕심 나는 세상입니다.

tip!

회사에서 짤리면..
파커씨가 저도 채용해주려나요?
돌아가신 아버지도 백마부대로 월남참전 용사이셨는데 ^^

그나저나..
오늘은 소설의 내용에서 핸드폰에 관한 부분이 눈에 쏘~옥 들어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소철님께서 스토킹을 아주 제대로 하시네요.. 스토킹의 필수 아이템은 스마트폰이기에 절대 잊어버리시면 안됩니다. 저도 따라 댕길게요.. ㅎㅎㅎ!!!

폰이 똑똑해질수록 멍청해지는군요...
공감이 되네요.
잘읽었습니다!!

수필같은 소설이 아니라서 참 좋습니다.. 수필이 싫다는 건 아니구요..ㅎㅎ. 소아병적인 우리의 자화상이라 아직 이름이 없는건가요?? 끝내실 때까지 못기다리고 여쭤봅니당.. 소통이 먼저다.....

사람이 견디기 힘든 일을 당하면 폐인이
되거나 그걸을 극복하고 더욱 강인해진다는데
주인공은 빠르게 극복하고 사회에 적응하고
있네요 감금증후군때 몇년간 하루종일 생각만 했으니
남들보다 사고력도 몇배 뛰어난데다 신체도 점점
정상으로 돌아가니 앞으로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살수없는 무서운 환경에서 살아남은것은
20 여년을 딛고 일어선 강인한 정신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학력이 없어 어떤 일을 할까 궁금했는데 커피트럭...
그 다음이 궁금합니다~~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앗싸 1빠 ^^ 이런거 해보고 싶어서...
벌써 한다스를 쓰셨군요. 한 시즌이네요.
리스팀합니다. ^^

많이 늦었지만 리스팀 감사합니다.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네요. 그나저나 댓글보고 빵터졌네요;; 주인공이 스팀잇에 글을 쓰기 시작한다면 ㅋㅋ

저도 읽고갑니다. 읽은 표내고 가요... 항상 주인공들의 용모를 상상하며 책을 읽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인물에게 푹 빠져서ㅎㅎ 천천히 빠져드는 중^^

아직 갈구하고 있는 뭔가를 찾지 못했네요
음.. 그러기에는 학력이라던가 사회의 문턱이 너무 높기도하고..
뭘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D

며칠 게으름을 피웠더니 정주행이 이런 맛이구나 느낄 수 있었어요. ㅎㅎㅎ그 동네보다 더 한 곳에서 살았으니 캐리어가 빵빵해져서 나갈지도 모르겠군요.

와 킴 작가님 연재를...아주 빠른 속도로 하시네요 대박

내던져진 현실의 암울한 상황과 문명의 이기를 거부하는 태도 그리고 또 다른 만남.앞으로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진행될지 기대됩니다.

“폰이 똑똑해지는 만큼 사람은 멍청해지더군요.”

... 여기요! 여기 한 명 추가요 ...!

지금으로부터 20년이면 1998년인건가요 ~ 20년동안 못움직인다면 정말
끔찍할 것 같습니다. 글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주인공이 상당히 시니컬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매력이 있는걸까요?
중간부터 봐서인지 더 재미?가 있는것 같아요.
매력적인 수지큐의 남친이라 뭔가 대단한 남자일줄 알았는데.
흠... 이런 남자를....? 아.. 수지큐... 신여성...ㅎ

우와 ! 소설이라니! 우선 리스팀해놓고 차근히 처음부터 읽어야겠어요~~^^

오랜 병상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사회에 진출을 하였지만, 제대로 적응을 할 수 있을지 불안함이 느껴지네요. 앞으로 인연이 된 파커씨와는 어떻게 스토리가 얽혀져 나아갈 지 궁금하네요.

여러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는거 같았습니다 폰은 똑똑 사람은 멍청..여기서 공감이가는데 슬프네요

소설이란 하찮은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거나 진지한 것을 하찮게 생각하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 별을 본다. 외롭지 않으려고.]는 둘을 동시에 함의하는 것 같습니다
두 세 번 읽고 나니 이 글은 머리로 만든 것이 아니라 몸 속에서 자연히 흘러나는 것이라고 느껴지네요
앞으로 종종 읽어 보겠습니다!!!!

주인공에 약간은 삐뚤어진 정신세계가 사람들에게 오히려 날카로운 일침을 한방씩 날려주는 맛이있군요 ㅎㅎ

킴작가님, 우선 연재속도에 저는 찬사를 아끼고 싶지 않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와 작가분들은 다르시구나...라고 생각 또 생각하네요.

미쿡을 잘 몰라서...
소나 돼지 허리의 연한 살코기를 뜻하는 이름과 같은 동네를 모르겠어요 ㅜㅜ

20년 간 병상에서 쌓아온 철학적인 사고로 미디어에서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TV스타가 될 거라 생각했어요....
오늘도 빗나가는 예상 ㅎㅎ
뭐 예상하는 재미로 읽는 건 아니지만요 ㅋㅋㅋㅋ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ㅎㅎ

[별을 본다]가 준비된 포스팅이라는 것을 저만 몰랐는줄 알고 부끄러워 했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던가봐요;; ㅎㅎㅎ
수많은 분들이 비슷한 말씀들을 ^^
기왕 준비된 소설인데... 좀더 빨리빨리 가시는 것은 어떨런지요?!
그냥 제 바램입니다. 신경은 쓰지 마시고요 ㅎㅎ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해서 표지가 바뀐 거였군요.
이제야 알아차리다니 둔하다 ㅎㅎ

파커씨에게서 미중년의 향기가 납니다.

폰이 똑똑해지는 것만큼 사람은 멍청해진다니 완전 명언이네요!!
파커씨를 만나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되는데요.

정성껏 댓글 남겨 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답글을 더 달아야 마땅하지만 너무 늦은 관계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십시오.

미국 연수를 갔을 때 버스 운전사가 길을 잘 못들러 필라델피아 뒷골목으로 들어선 적이 있었습니다. 단지 몇 블럭 잘못 돌아든 건데 길거리 분위기가 장난 아니게 살벌해지더군요. 경찰이 불러세워 왜 여기 온 건지 물어보는데 그 사이 뒷자리 창 밖으로 몇몇의 청년들이 디가와서는 이런저런 손발짓을하며 웃더군요. 가이드 말로는 약을 파는 거라는데 경찰이 곁에 있음에도 그러는게 신기하면서도 위험해보이더군요. 길을 다시 찾아 숙소에 들어가 잤는데 새벽에 총소리에 깨고... 필라델피아 하면 크림치즈...정도 밖에 몰랐었는데... 뉴욕에서도 할렘이나 퀸즈타운 쪽은 분위기가 다르더라고요. 제 이야기가 질어졌네요, 이런. 여튼 그런 도시의 뒷골목을 주인공이 잘 견뎌내고 자리잡았다니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가진 것이 없기에 가능했고 본인은 애송이라 칭하지만 수많은 시간을 몸에 갇혀지내면서도 버텨낸 정신력이 있어서 이리라 추측했습니다.

폰이 똑똑해지는 만큼 사람은 멍청해지더군요

아... 전 폰 덕에 제가 똑똑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네요. 지금도 폰을 붙잡고 글을 쓰고 있지요. 하하...

다음편으로 갈래요

Coin Marketplace

STEEM 1.22
TRX 0.15
JST 0.176
BTC 62699.66
ETH 2439.77
BNB 548.66
SBD 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