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hellin Tune | Honestly

in Korea • 한국 • KR • KO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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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 a c h e l l i n   T u n e
Georges | Honestly



한동안 날씨가 말도 못하게 더웠다.
내가 지내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은 크게 건기와 우기로 계절이 나뉘는데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기 전 4월, 5월이 엄청나게 덥다. 슬슬 대기에 습기가 들어차기는 하지만 아직 비가 내릴 정도는 아닐 때여서 그렇다. 우리나라의 7월 말 8월 초 무더위를 떠올리면 된다.

더위에 고생하던 와중 드디어 우기가 찾아왔고 이제서야 좀 살만하다. 개인적으로 비 오는 날씨를 좋아라 하기도 하고 우기 때의 해 질 녘 하늘은 참 이쁘기 때문이다. 어제도 해 지는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저녁 내내 음악을 들었는데, 아무래도 날씨와 풍경이 선곡에 영향을 준다. 최근에는 다운 템포의 음악들이 그렇게나 끌린다.

어제 저녁에 한참을 반복해서 들었던 곡 하나를 소개하자면 Georges 의 Honestly. Georges 는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인데 아직 정식으로 데뷰는 하지 않은 아마추어다. 재작년인가 작년에 어느 라운지 믹스셋에서 처음으로 Georges 의 튠 하나를 들었고, 그 후 눈여겨보며 자주 듣는다.

파리에 있는 바나 카페 같은 곳에서 음악을 트는 것 같은데, 기회가 된다면 어떤 흐름으로 음악을 트는지 꼭 한번 들어보고 싶은 사람이다. 올해 Ep 를 발매하면서 정식으로 데뷰를 한다고 하니 정식으로 음반도 릴리즈 되고 하면 아무래도 더 접하기 쉬워지려나.

Georges - Honestly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하는 게 있다면 뭔가 경계가 모호한 음악들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간다. 어렸을 때는 남들이 세워둔 기준에 따라 나누는 게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고, 정체(?)가 명확하지 않은 음악을 접하기라도 하면 뭔가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혼자 쓸데없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여러 장점을 한 데 모아 새롭게 탄생시키는 것 또한 얼마나 대단한 능력인지를 알게 되었다랄까. 비싸고 좋다는 재료만 모아서 요리를 했다고 엄청 맛있는 음식이 탄생하는 건 아니듯이 말이다.

딥 하우스 특유의 시크한 비트 위를 피아노, 기타, 색소폰 연주가 타고 다니는데 "이건 Nu-disco 라고 해야 하나?" "애시드 재즈?" "그냥 쉽게 라운지 음악?" "뻔하게 그냥 하우스?" 이런 생각이 음악 듣는 와중에 계속해서 들고 난다. 그만큼 참 여러 형식의 경계를 살짝살짝 넘나드는 곡이라 매력 만점이다.

이런 음악은 큰 홀을 지닌 높은 층고의 bar 나, 넓게 트인 야외에 자리한 곳에서 밑에 깔듯이 틀어놔 여러 악기 소리들이 흩어지듯 울리고 비트도 적당히 울리게 들어야 매력이 배가 되는데, 집에서만 듣고 있자니 너무 아쉽다.

코로나가 바꿔 놓은 일상에는 아쉬움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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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hellin Tune | Believe in me
Machellin Tune | Sing it Back
Machellin Tune | Raisa
Machellin Tune | 휴가지에서 신호 대기 타면 옆 차가 제목 물어보던 곡
Machellin Tune | Above and Beyond. Porchester Hall.
클래식의 조건 그리고 진화 - I
클래식의 조건 그리고 진화 - II
Tight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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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ears ago 

@tipu curate 🐣🐣🐣

 4 years ago 

곤님 감사합니다. :)
그나저나 비자 발급 필요하신 분 계셔서 연결해드릴까 했었는데 톡을 못 보신 거 같아요!

 4 years ago 

아이고,, 어찌됬건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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