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플뮤직 | 핸들 잡고 플레이 Ep. 007
E n v i oTouched by the sun (Rusch & Elusive's Chill Out Mix)
키 웨스트라는 섬이 있다.
미국의 최남단으로, 마이애미에서 167 마일, 자동차로 3시간 반에서 4시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섬이다. 플로리다 반도에서 카리브 해 한복판을 향해 여러 개의 섬이 줄지어 위치하며, 이 섬들을 전부 다리로 이어 놨기에 자동차로도 방문이 가능하다. 키 웨스트에 도착하면 미 본토보다도 바다 건너 쿠바가 더 가깝다.
미국의 여러 대통령이 즐겨 방문했던 섬이며, 테네시 윌리엄스가 살았고,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사랑한 섬으로, 그의 생가는 헤밍웨이가 키웠던 발가락 6개 고양이의 후손들과 함께 아직도 남아있다.
이 키 웨스트로 향하는 US 1번 도로가 육지에서 벗어나 왕복 2차 선의 형태를 갖추고 바다 위로 뻗어 나가기 시작하면 윈드 실드 양옆은 바다뿐이다. 감히 에메랄드라는 텍스트만으로는 형용하기 힘든 빛깔의 바다가 펼쳐진다. 이 광경만으로도 가슴이 벅찬데, 카리브 해 너머로 해가 지며 에메랄드 위에 선홍색이 입혀지는 순간이면 그냥 핸들을 꺾어 바다로 향하고 싶어질 정도로 황홀하다.
아무리 공들여 사진을 찍어대도 별 감흥이 안 생기는 풍경이 있다면, 눈에만 담았을 뿐인데도 평생토록 선명하게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도 있다. 키 웨스트로 향하는 길에서 맞았던 일몰은 그렇게 아직도 선연하고, 그 풍경이 감격스러워 꼭 듣고 싶어졌던 음악이 Touched by the Sun 이었다.
행여나 한 줌의 엔진 소리라도 흘러들어올까 싶어 차 안을 이 곡으로 가득 채웠었고, 황홀함과 감격에 젖어 바라봤던 그때의 바다는 내 인생 통틀어 가장 추억하고 싶은 광경과 순간이었다.
P h i l C o l l i n sIn the air tonight (Panski & John Skyfield Remix)
Phil Collins 는 영국 싱어송라이터로서 80년대에 꽤 인기가 많았다.
In the air tonight 도 80년대 곡인데, 원곡의 약간 올드한 취향이 deep house 로 리믹스 되면서 꽤나 젊어진 케이스. 가을이면 자주 찾아 듣고는 했다. 가을이 왔다는 걸 느낄 수 없는 곳에 살지만, 먼저 소개한 곡의 분위기도 있고, 지금 한국이 한창 가을의 한복판을 향해 들어가는 중이니 선택했다.
좀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나는 늦가을을 너무나도 좋아했다.
추위를 재촉하는 비라도 내려서 입김이 눈앞 가득 올라오고, 코트를 꺼내 입어야만 하는 적당한 한기 속의 가을. 그런 늦가을에 운전하자면 적당히 데운 히터 때문에 점점 나른해지는 기분도 좋았고, 노란빛이 쏟아지는 오후라도 되면 괜시리 해지기 전까지 계속 차 타고 어디든 빙빙 돌고 싶었다.
이런 음악 들으며 마냥 깊어가는 가을을 구경하는 게 재밌었던 게지..
죽기 전에 키웨스트 한번 더 가고 싶습니다. 디클릭으로 도와주세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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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웨스트... 참 인상 깊은 곳이죠. In the air tonight 노래와 정말 어울려요.
ailee 님도 다녀오셨군요! 넘 좋아요.ㅠ
꼭 한번 더 다녀오고 싶어요.
저는 키 웨스트라는 섬을 처음 들어봐서 방금 한번 찾아봤는데 참 좋네요 :D
기회되면 꼭 가보세요. 두 번 가세요. xD
풍경도 풍경이지만 섬 자체도 아기자기하게 이쁜 포인트가 많아요. 미국 살 때 들러보고, 결혼해서 와잎느님 보여주고 싶어 한번 더 다녀왔는데, 둘 다 또 가고 싶어서 들썩 들썩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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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클릭클릭하고갑니다~
감사합니다.ㅎㅎㅎ
저도 답클을... :)
나도마이에미는 가보았는데.
크. 키웨스트도 들러보세요!!
정말 멋지답니다!
듣게 되는데 안락함과 따스함이 느껴졌습니다.
좋은 뮤직 추천 감사해요
석양 속에서 들으면 너무 멋집니다. ;ㅁ;
디클릭 클릭 파도타고 왔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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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주말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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