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렉티브 소설] 장마 - 19화
멋진 대문 선물해 주신 @marginshort 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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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형식이라는 형사에게 전화해서 물어본다. (만장일치)
2. 미현의 어머니에게 전화한다. (0표)
유경은 잠시 망설이다, 형식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르르......
전화는 대답이 없었다.
유경은 다시 한 번 전화를 걸었다.
'안 받네......'
세 번 정도 통화 불가 안내 멘트를 들은 후에야, 유경은 문자를 남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안녕하세요, 저 유경이에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 퇴원 했거든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퇴원하다가 라디오에서 이상한 방송을 들었어요.
시체가 사라졌다고......
혹시 그거......
유경은 문자를 적던 손을 멈추고, 잠시 망설이다가 힘들게 이름 두 자를 적어 넣었다.
미현...... 언니 이야기인가요?
유경은 다시, 문자를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한 문장을 적어 넣었다.
꼭 말씀 부탁드립니다.
형식은 벌써 세 번째나 울려 대는 전화기를 보며 고민에 빠져 있었다.
유경
"하아......"
형식은 주머니에 전화기를 쑤셔 넣고, 담배를 찾아 든 다음 언제나 담배를 피던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아가씨도 봤나 보네.'
형식은 머리를 벅벅 긁고는,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아...... 이거 뭐 어떡하라는 거야.
왜 감식 쪽은 시체를 잃어버려가지고 이 난리를......'
담배 연기는 형식의 폐 깊숙한 곳 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급격하게 밖으로 뿜어졌다.
흐릿한 날씨 만큼이나 흐릿한 담배 연기가 잠시 뭉쳤다가, 흩어졌다.
'대답을 해 줘야 되나, 말아야 되나......
우리 쪽 일도 아닌데......'
형식의 머릿 속에, 지난 번 병원에서의 장면이 떠 올랐다.
꼭, 말씀해 주세요!
유경의 표정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결과 나오면 꼭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 왜 그런 말은 해 가지고는......'
과거의 자신에게 저주를 퍼 부으며, 형식은 어느 새 짧아진 담배를 끄고는 새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그러나 저러나, 이 자식은 도대체 어딜 간 거야?'
형식이 말한 '이 자식'은, 영인과 함께 허름한 동네 골목을 헤집고 있었다.
"여기 맞아?"
인재의 말에 영인은 '닥쳐' 라는 표정을 짓고는, 핸드폰 지도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분명히 여기가 맞는데......'
분명히 받은 주소 그대로 입력했는데, 주소에 적힌 집이 나타나지 않아 형식과 인재는 한 시간 째 같은 장소를 뱅뱅 도는 중이었다.
'아니 그것 보다, 이 만큼 돌았으면 나와야 되는 거 아냐?'
적어준 주소 자체가 아예 보이질 않다니...... 영인은 한숨을 쉬었다.
'아무리 동네가 낙후 됐다고 해도 그렇지...... 주소도 못 알아 보는 동네가 아직 있단 말야?'
슬슬 다리가 아파왔다.
한 시간 걷는 다고 지칠 두 사람이 아니었지만, 목적지를 못 찾고 헤멘다는 상황 자체가 사람을 지치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영인씨, 영인님? 영인?"
인재가 다리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거 정확하게 알아서 다시 오는 게 낫지 않을까?"
영인이 생각 하기에도, 인재의 의견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영인이 "그럴까" 라고 대답하려는 찰나, 영인의 눈에 무엇인가가 포착 되었다.
"잠깐만."
영인은 갑자기 "아저씨, 잠시만요!"를 외치며 달리기 시작했다.
인재는 영인이 달리는 쪽을 바라 보았다.
우체부 한 명이 막 오토바이에서 내려, 편지함에 편지를 꽂고 있는 중이었다.
'오! 살았다!'
인재 역시 마음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우체부 쪽으로 달렸다.
우체부는 갑자기 달려 오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물었다.
"네. 왜 그러시죠?"
영인은 숨을 잠시 가라 앉힌 후에, 우체부에게 쪽지에 적은 주소를 보여 주었다.
"혹시, 이 주소 어딘지 아시나요?"
우체부는 잠시 주소를 바라보다 말했다.
"아...... 여기...... 여기 찾기 힘든 덴데.
많이 헤매셨나 보네요."
우체부는 씨익 웃었다.
"저도 여기 처음 올 때 이 쪽 주소들 복잡해서 고생 많이 했습니다.
저기 저 빨간 지붕 집 옆에 까만 철문 보이시죠?
그 철문 집입니다."
영인과 인재의 얼굴이 환해졌다.
"감사합니다!"
"네네~"
"수고하세요!"
두 사람은 꾸벅 고개를 숙이고는, 바로 그 대문을 향해 뛰어갔다.
검은 대문 집은, 흔한 2층 주택이었다.
1층 2층이 따로 있었고, 지하에도 조그마한 문이 하나 있는 지은 지 꽤 되어 보이는 주택.
대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두 사람은 조심히 문을 열었다.
끼익-
낡은 소리를 내며 대문은 쉽게 열렸다.
"이 중에서 어딘지를 알아야 되지 않을까?"
"그러게......"
영인은 뚜벅 뚜벅 걸어가, 1층 문을 두드렸다.
"계세요? 계세요?"
영인은 그렇게 한참 문을 두드렸지만, 1층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2층?"
인재의 말에, 영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같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들어 섰다.
그 때 였다.
"누구세요?"
2층에서 누군가 문을 열고 대답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 네!"
두 사람은 황급히 계단을 올랐다.
50대 쯤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이, 두 사람을 아래 위로 훑어 보고 있었다.
"누구 찾아 오셨어요?"
"아, 네. 혹시 저...... ㅇㅇㅇ씨라고 여기에 사시지 않나요?"
아주머니는 몇 번 이름을 곱 씹었다.
"아, 저기 지하 사시는 아주머니.
네, 여기 사시기는 하는데, 무슨 일 때문에 그러세요?"
"아...... 다른 게 아니라 아주머니 일 하시는 직장에서 나왔는데요.
요 근래 출근도 안 하시고 연락도 안 되셔서요."
아주머니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래요?"
"네, 혹시 ㅇㅇㅇ씨 얼굴 마지막으로 보신게......"
"글쎄요, 한 2 주 전인가?"
아주머니는 민망한 듯이 이야기 했다.
"같은 집 살기는 하는데, 얼굴 보기가 쉽지 않네요.
원체 조용히 사시는 분이라서......"
영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요즘 뭐 다 그렇죠.
다들 바빠서 뭐 챙기고 살 수 있나요."
"그러게나 말이에요."
여자들의 수다는 그렇게 이어졌다.
인재는 두 사람 몰래 살짝, 하품을 했다.
"....... 그러면 일단 잘 모르신다는 말씀이시네요."
"네, 뭐 그렇죠."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살펴 가세요~"
아주머니는 문을 닫고 들어갔다.
"수확은 있네."
"ㅇㅇㅇ씨, 지하에 사는 거 알아낸 거?"
인재의 말에 영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지하 방을 한 번 보자."
지하로 내려간 두 사람은 조용히 방 안의 동태를 살폈다.
인기척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방이 어두컴컴 해서 쇠창살 사이로도 방 안 상태는 어떤지 전혀 파악이 되지 않았다.
문은 당연히 잠겨 있었다.
"어쩌지."
"아무도 없는 것 같지?"
인재는 잠겨 있는 문을 가볍게 흔들었다.
덜컹 덜컹.
곧 떨어질 것 같은 문짝은 흉한 소리를 내며 흔들렸다.
"어떡할까?"
인재의 말에 영인은......
1. 일단 돌아갈까?
2. 문 한 번 따 보자.
선택 마감 시간: 2017년 9월 10일(일) 22:59분 까지

Cheer Up!
흥미진진하군요 !!
당연히 2. 문 한번 따보자 입니다.
2번갑니다. (두근두근) 집안에서 어떤일이 있을지. ~!!!
알티님의 소설을 읽어서 인지 금요일이 참~ 좋습니다. ^^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알티님 ><
1번은 너무 밋밋하군요. 어쩔 수 없이(?) 2번을 선택하겠습니다. ㅎㅎ
당연히 1 번이지요
안 들어가면 겁쟁이쥬
흔들었으면 따야죠!
2번!
푹빠져서 읽었네요~
글을 섬세하게 잘쓰세요~
저 2번이요~ 궁금한건 못참죠~ ㅎㅎ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전 1번 하겠습니다. :)
기다리다 지칠때 쯤 다음화가 올라오네요. ㅎㅎㅎ
저도 2번 선택합니다. ^^
긴장되는데요ㅎㅎ 저는 1번!!
뭔가 돌아가다 누군가 마주칠 것만 같아요ㅎㅎ
vote & 팔로우하겠습니다ㅎ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