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Earth] 숨겨진 산맥 Hidden Mountains

달과 기린을 그려주신
@leesongyi 작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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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공기중에서
초속 340미터로 이동한다.

매질이 달라지면 속도가 달라진다.
소리는 물에서 4배나 빨리 전달된다.

1912년 4월 15일, 길이 269미터에 달하는
타이타닉 호가 북대서양에서 빙하에 부딪혀 침몰했다.

‘눈’보다 먼저 빙하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던
레지널드 페선든(Reginald Fessenden)은

수중에서 ‘소리’를 발생시키고
물체에 부딪쳐 돌아오는 반사음을 포착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레이더와 다른 점은 레이더는 전파를 사용하지만
수중음파탐지기(소나, Sound Navigation Ranging)는 소리를 이용한다.

전파는 물속에서 에너지 손실이 커 진행이 어려운 반면,
수중음파탐지기는 훨씬 멀리까지 전달된다.

물 속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잘 들리기는 하는 곳.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잠수함의 위치를 알아내는데 활용되며
수중음파탐지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다.

과학자들은 똑같은 기술을
다른데 활용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해양 바닥에 소리가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이용해
바닥까지의 깊이를 측정할 수 있다.

사실 그 전에도 시도가 있긴 했어.

영국 왕립학회와 해군의 지원을 받은
챌린저호가 3년 반 동안 바다를 항해하며
과학 탐사를 시작했고,

대서양에 떠서 피아노 줄을 내리고 올려 수심을 측정했다.

300지점을 측정하는데 3년이나 걸렸다.
평균 3.3킬로미터를 내렸다 올렸다

연구원들은 대서양 한복판에 거대한 산들이 있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

피아노 줄로 알아냈다는 게 더 놀랍다.

수중음파탐지기를 이용하며 해양 관측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1922년 미국 해양탐사선 스튜어트호(Stewart)는
수중음파탐지기를 이용해 9일 동안 900지점을 측정했다.

독일 탐사선 메테오르호(Meteor)는
1925년에서 1927년에 걸쳐 3만 3천 지점을 측정했다.

지구 곳곳의 바다를 탐사할 때마다
바다에 잠긴 숨겨진 산맥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발견인지,
사람들은 서서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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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너를 그려주신 @leesol 작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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