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in #kr-science7 years ago (edited)

윤님_대문_ver1.jpg

달과 기린을 그려주신 @leesongyi 작가님 고맙습니다.

과학을 공부하고 글 쓰기를 좋아해서 1주일에 한 편 과학 분야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과학 분야 글을 작성하시는 작가들이 많아져 주제와 수준이 한층 깊고 풍성해졌습니다. #kr-science 태그에서 다채로운 과학 글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달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처음부터 지구와 함께 있었을까?

달의 기원을 설명하는 몇 가지 가설이 있다.

  • 분열설 : 1878년 조지 다윈(찰스 다윈의 차남)이 제안했다. 태양계 형성 초기 원시 지구가 너무 빠르게 회전해 일부가 찢겨나가 달이 되었다.

  • 포획설 : 지구와 별개로 있던 천체가 지구와 근접한 순간, 지구 중력에 이끌려 위성이 되었다.

  • 충돌설 : 원시 지구와 화성 정도 질량의 천체, ‘테이아’가 충돌해 지구와 달이 만들어졌다.

조지 하워드 다윈(George Howard Darwin, 1845년~1912년), Image Credit : Wikimedia Commons

이 가운데 가장 폭넓은 지지를 받는 건 충돌설(or 거대충돌 가설Big Splash)이다.

1975년 윌리엄 케니스 하트먼과 도널드 R. 데이비스가 처음 발표하고, 이후 많은 과학자들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해보았다.

변수가 많아 사람이 일일이 계산하기는 거의 불가능

원시 지구와 테이아의 질량, 원소 비율, 서로의 상대속도, 충돌 각도 등 여러 초기 조건을 다양하게 수천, 수만 번 입력해 충돌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확인한다.

어떤 모델은 지금과 상당히 흡사한 지구와 달을 만들어낸다.

<어떤 모델 예시>

  • 태양계가 형성되고 수천만년 정도 지났을 때 ‘테이아’가 원시 지구의 뒤를 쫓는다.
  • 거리가 점차 가까워지다 어느 순간 지구에 비스듬한 각도로 충돌한다.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충돌!

  • 충돌로 테이아는 산산이 조각나 증발하고, 지구 역시, 충돌한 곳의 지각과 멘틀이 하늘로 솟구쳐 증발한다.
  • 증발한 잔재들은 서로 뒤섞여 백여년 간 뭉쳐 하나의 천체가 된다.

지구 궤도를 따라 46억년 간 지구를 도는 위성, 달의 탄생이다.

충돌설은 달과 지구의 동위원소 비율이 같은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동위원소는 양성자 수는 같지만 중성자 수가 다른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산소 원자핵은 양성자 8개와 중성자 8개(산소-16)로 이루어지는데 가끔 중성자가 9개(산소-17)나 10개(산소-18)인 경우도 있다.

산소-17 & 산소-18 : 우리도 산소

Image Credit : http://marketbusinessnews.com/earth-and-moon-created-from-head-on-collision-with-theia/122800

지구에 떨어진 운석을 조사해보면 동위원소 비율이 지구와 같지 않고 제각각이다. 그런데 아폴로 탐사선이 가져온 달 암석의 동위원소 비율은 지구와 같다. 지구와 달이 같은 데서 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러나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의문도 남아 있어.

비스듬히 충돌한 경우, 달은 대부분 테이아의 잔해로 형성되어 지구와는 다른 구성을 보여야 한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2016년에는 '비스듬한 충돌'이 아니라 '정면 충돌' 가능성을 제기한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아직 달의 기원은 미스테리 속에 있다. 남아 있는 몇 개의 그림 조각만으로 우리는 수십억년 전의 장면을 그려야 한다.

Image Credit :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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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있는 내용이지만 과학은 역시 어렵군요 ~ ㅎ
잘보고 갑니다.

예전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봤는데요. 거기에선 충돌설 이야기만 하더라구요.. 지구가 뭐에 부딪혀 터지고난 찌끄레기가 달이다...ㅎㅎ 그래서 그렇구나 알고 있었는데 여러 설들이 있었군요!!
흥미 진진합니다ㅎㅎ

인류가 문명화된 지난 수천년간 밤마다 바라본 달이지만 아직도 모르는게 많군요.

오~ 신비로워요~~

태양과 지구사이를 돌다가 테이아가 충돌하게된게 화성정도 너무 크게 성장하니깐 중력이 불균형해져서 충돌했단말도 들은거같습니다. 좋은글 잘봤네요 ㅎㅎ

어렸을 때는 충돌설을 주요로 들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포획설 역시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겠다 싶군요 ㅎㅎ

정말 오랜만에 달에 대해 생각해본 것 같아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달은 외계인이 지구를 관측하기 위해 만든 기지라는
'달 공동설'을 믿습니다... ㅎㅎㅎ 사실이 어떤것인지는 알 수 없으니까...
뭔가 '신비한'요소가 있다면 재밌다고 생각했었던건데,
어느새 사실처럼 믿고 있어요... 어허허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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