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희미한 태양 역설

달과 기린을 그려주신 @leesongyi 작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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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돌 이후 1억년이 지나고
지구에 푸른 바다가 만들어졌다.

과학자들은 호기심이 많다.

처음부터 바다는 짰을까?
그럴 가능성이 높다.

지금보다 두 배나 더.

소금을 구성하는 염화나트륨NaCl은
원시대기에서 비가 내려
처음 바다가 생길 때 전부 물에 녹았을 것이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바다였던 곳이 육지가 되며
육지의 돌소금이 된다. 돌소금=암염

암염
Image Credit : Wikimedia Commons

히말라야도 바다였고,
우유니 소금 사막도 바다였던 곳이 솟아오른 곳이야.

우유니 소금 사막
By The original uploader was Chechevere at English Wikipedia [CC BY 3.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3.0)], via Wikimedia Commons

너무 환상적이다!

전 세계 소금 절반이 암염에서 나온다.

소금이 바다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었네?

의외지?

그렇게 육지에 묶인 NaCl이 많아지며
바다의 염도가 점차 낮아진 걸로 추정한다.

바다가 만들어지고(44억년 전)
얼마 지나지 않아(38억년 전~43억년 전)

1억년~6억년 지난 후인데?

원래 지구과학에서 몇 억년은 우스워.

심해 열수구에서
최초 생명이 탄생한 걸로 추측하는데
문제가 하나 있다.

태양계 탄생 초기
태양은 지금보다 훨씬 어두웠다.

태양과 같은 항성은 일생 동안
천천히 조금씩 밝아진다.

44억년 전에는 지금보다 30%나 어두웠던 걸로
보이는데 그 정도라면

지구는 꽁꽁 얼어붙어 있어야 한다.

Image Credit : NASA

그런데 어떻게 지구에
물이 있었던 걸까?

과학자들은 이를 젊고 희미한 태양 역설이라 부른다.
faint young Sun paradox

과학자 :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한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는
지구 형성 초기에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

오늘날 400ppm의 수천 배

비닐 하우스에 들어간 것처럼
지구가 따뜻하게 유지되었다는 것이다.

다른 시나리오도 몇 개 더 있긴 한데
현재로서는 온실 효과가 가장 유력한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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