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결코 달에 간 적이 없다?

in #kr-science7 years ago (edited)

1969 아폴로 11호 항공사진, Image credit : NASA

과학을 공부하고 글을 쓰기를 좋아해서 1주일에 한 편 과학 분야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kr-science 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3주전에 쓴 <인간이 도달한 유일한 천체, 달> 편에 @ramengirl 님께서 다음과 같은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https://steemit.com/science/@yoon/the-only-astronomical-object-on-which-humans-arrived-moon

스크린샷 2017-07-02 오후 9.02.31.png

이번화에서는 달 착륙 음모론을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아폴로 11호는 정말로 달에 갔을까??

  • 달 착륙은 인류 최대의 사기극
  • 아서 C. 클라크의 각본으로 헐리우드 제작진들이 애리조나에서 촬영
  • 닐 암스트롱의 충격 고백, “나는 달에 가지 않았다.”

달 착륙이 조작이라며 제시하는 결정적인 근거는 미국 깃발이 바람에 휘날린다는 사실이다. 진짜 달이라면 깃발이 휘날리지 않았을 것이다.

Image credit : NASA

오오, 진짜. 지구에서 찍은 건가?

실은 깃발의 깃대가 ㄱ자 모양으로 되어 있어.
미국 깃발을 찍어야 하는데 그 정도 준비도 안했을 리가 없지.

깃발이 구겨져 흔들리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영상도 있다. 우주인은 움직이는데 깃발은 구겨진 채로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지구에서 촬영한 거라면 그게 훨씬 어려운 일이다.

NASA는 음모론이 확산되자 달 탐사 프로젝트에서 촬영한 모든 사진을 플리커 계정에 올렸다.

프로젝트 아폴로 아카이브
https://www.flickr.com/photos/projectapolloarchive/

1982년에 첫 CG 기술을 도입한 영화가 나왔는데, 1969년에 이 정도의 CG 기술이 있었을까?

있었을 수도 있잖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물증도 있다. 나사는 6차례에 걸쳐 달 암석을 382킬로그램이나 가져왔다.

이것도 못 믿음?

가져온 걸 믿지 못하겠다면 두고 온 것은?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달에 레이저 반사경을 두고 왔다. 실험장비가 있다면 누구나 지구에서 레이저를 쏘아 달까지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반사경은 지금도 작동한다.

레이저 반사경, Image Credit : NASA

달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 중에는 “인류는 결코 달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어.

달에 간 인류는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달에 간 사람은 24명이고, 이 가운데 12명이 달을 밟았다. 암스트롱과 올드린 이후에도 10명이나 더 달에 착륙한 것이다.

아폴로11호 우주비행사 : 왼쪽부터 닐 암스트롱, 마이클 콜린스, 버즈 올드린
Image credit : NASA

조작이 사실이라면 우주비행사와 나사 직원, 지구에서 촬영한 수많은 스탭... 관련된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비밀을 지키고 있다는 뜻이다. 그게 훨씬 어려운 일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2007년 9월 일본에서 보낸 달 탐사선 ‘카구야KAGUYA’는 달 전체를 고선명 비디오 영상으로 촬영해 달의 3D 지도를 완성했는데, 지형을 비교할만한 아폴로 15호 착륙 지점을 확인해보니 아폴로 15호 착륙 당시 촬영한 배경과 완전히 일치한다.

스크린샷 2017-07-02 오후 9.30.47.png

Image Credit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Third-party_evidence_for_Apollo_Moon_landings

아폴로 15호가 달에 가지 않았다면 똑같은 지형이 나올 수가 없다.

음모론자는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본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감추어진 진실에 짜릿한 충격과 쾌감을 느낀다. 합리적인 의심은 필요하지만 그에 대한 답변이 보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면 받아들이는 태도 역시 중요하다.

(오늘 밤, 달을 보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구글 문에 들어가보세요.)
https://www.google.com/moon/

덧, 음모론에 얽힌 몇 가지 유머가 있다.

아서 클라크 : 근데 왜 내가 쓴 각본료는 안 주나요?
(나사NASA에 직접 말했다고 함)

나사NASA에서 스탠리 큐브릭에게 달에 착륙한 것처럼 촬영해 달라고 맡겼더니, 극사실주의 성향을 지닌 큐브릭이 달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했다는...


읽고 잘못된 내용을 알려주신 분께는 커피 한잔을 대접합니다. (소정의 보상금(5 SBD)을 드려요)

고맙습니다.

#kr-science 태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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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은 때론 검증을 통해
가려자 진실을 알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답니다ㅎ
비선실세라는 말도 불과 얼마전까지는 음모론으로 치부가 되기도 했으니까요

좋은 글 잘 봤어요

맞습니다. 합리적 의심은 필요합니다.

✈ 진리의 스탠리가 여기에 나오다니 ㅋㅋ 진지하게 읽으면서 내려오다가 스탠리에 빵 터지고 갑니다 ㅎㅎ

흥미로운 주제로 포스팅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ㅎ 다음 포스팅도 기대하겠습니다~

ㅋㅋ Nasa 관련된 음모론 하니까 flat earth, 평평 지구 이야기가 떠오르는군요. 작년인가 정말 댓글로 엄청나게 싸웠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flat earth는 정말 다룰 가치도 없는 거 같아요. 그건 음모론도 아니고.. 뭐라 해야 할까요 ㅎㅎ

ㅋㅋㅋ 그렇죠, 하지만 전 작년에 말려서.. ㅠㅠ

그건 기독교 신자들은 아직도 믿는 사람 많아요, 대놓고 얘기를 못해서 그렇지, ㅋ
자기가 생각해도 아닌데 믿음으로 버티는 거죠!

재밌습니다. 미쓰버스터같은 시리즈물 하셔도 재밌겠습니다.

스탠리큐브릭과 관련해서 음모론을 작성해주셨으면 좋을텐데요^^ 스탠리규브릭 작품에 달관련 상징이 많거든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너무 양이 많아져서 분량을 조절했습니다. 말씀해주신 내용도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중력파 다뤄주심 재밌을것같아요

진정 스티밋에 필요한 글이네요. 진짜 이제 제대로 블로그 구경하는 것 같습니다. ^^

ㅋㅋㅋㅋㅋ 마지막 이야기들 빵 터졌네요.

이런 음모론 믿는 사람들은 정말... 한심하다고 해야하나... 보고 있으면 그저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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