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러 치앙마이 #27 : 치앙마이 오토바이 여행(2) : 도이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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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여행기에서 나오는 등장인물 (왼쪽부터)

  • 동환 : 오토바이로 여행을 갈 때면 항상 나를 실어 나름
  • 형종 : 긴 기럭지와 훤칠한 얼굴을 가졌는데 이상한 유머를 구사함
  • 미영 : 나의 자전거&오토바이 스승님이자 밝고 쾌활한 분위기 메이커
  • 애나 : 왜 놀림을 당하는 캐릭터가 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총무 담당
  • 남정 : 츤츤하면서 잘 챙겨주고 매너있고 정 있음
  • 소현 :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대장님





오늘은 도이뿌이로 출발했다.



전날의 여파로 오전은 여유롭게 쉬고, 해가 중천에 뜨기 전에 출발했다.

치앙마이에 오면 꼭 가봐야 하는 장소로 추천을 받는 도이스텝을 오늘에서야 가게 되었다. 시내권에서 1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도이 인타논을 생각하면 그리 험난하지 않은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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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는 오토바이가 정말 많은데, 교차선에 들어서면 맨 앞을 꽉 채우고 있는 오토바이 부대를 볼 수 있다.


여행 일정을 주도한 형종이가 도이뿌이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도이스텝을 둘러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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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코스>





도이스텝 Viewpoint
도이스텝 경로에 있는 뷰 포인트



도이스텝으로 향하는 길에는 오토바이와 썽태우가 달리고 있었다. 굴곡진 커브길을 달리다 보면 노점과 사람들이 몰려있는 구간이 보이는데 이 곳이 중간 뷰 포인트다. 도이스텝으로 바로 가는 썽태우를 타면 이 곳에는 잘 들리지 않는지 오토바이, 자전거, 벤 몇 대가 보일 뿐이었다.

중간 지점이라지만 이 곳에서도 충분히 치앙마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운이 좋게도 날씨가 엄청 좋아 도시 전체를 구경할 수 있었다. 아침을 먹지 못한 남정이와 소현이는 노점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곁다리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수다를 떨다 다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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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신나게 달리는 미영이와 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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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에서도 충분히 치앙마이의 모습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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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종이와 선의의 경쟁을 하며 사진을 찍었지만 건진 사진이 별로 없다.





도이뿌이 (Doi Pui)
고산족이 사는 마을 위쪽에 위치한 뷰 포인트



도이뿌이 정상에서 아래를 보면 고산족 마을이 보인다. 도이스텝과는 다른 뷰를 볼 수가 있고 사람이 별로 없어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만 도이스텝에서 도이뿌이까지의 길목은 스쿠터 초보 운전자가 가기에는 상당한 난이도가 필요하다. 안개로 인해 길이 축축하기도 하거니와 이리저리 홈이 파여 있어 위험하다. 또한 커브길이 많아서 자칫 실수라도 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데… 커브길을 돌 때는 모두를 위해 크락션을 울려주면 좋다.

이 날은 안개가 많이 끼어서 경치가 잘 보이질 않았음에도 충분히 경관을 즐길 수 있었다. 해는 떠 있는데 구름은 눈 앞에 있고 작은 마을이 보이니 오히려 더 인상 깊었다. 탁자와 의자, 큰 나무가 있어서 빛을 피할 그늘도 있으니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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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아래로 보이는 마을이 흐몽 빌리지이고, 고산족이 사는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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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 덕에 빛을 피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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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던 외국인 커플이 선뜻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해서 도이뿌이 정상에서도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이름모를 로컬 커피숍
도이뿌이와 흐몽마을 사이에 위치


도이뿌이에서 내려오는 길에 커피숍이 보였다. 지친 몸을 좀 쉬게 하고는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냈다. 누군가에게는 특별하지 않을 평범한 장소였지만 이 곳에서 시간을 보낸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장소가 되었다.

‘우리 마니또 할래요?’

동환이가 툭 던진 말에 다들 조금씩 말을 보태어 마니또를 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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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몽마을 (Hmong village)
고산족 마을



도이뿌이 정상을 조금만 내려오면 고산족이 사는 흐몽마을이 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구경을 했는데 서로 마니또 선물을 견제하며 기웃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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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들어서면 바로 시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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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고 생각했는데 화장실 앞이었다.





도이스텝 (Doi Suthep)
치앙마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사원



드디어 오늘의 최종 목적지 도이스텝에 도착했다. 도이뿌이를 가던 중 지나갈 때 살짝 보기는 했지만, 저녁이 되기 전이라 빛이 남달랐다.

치앙마이에서는 시내에서도 다양한 사원을 볼 수 있다. 특별히 사원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별다를까 싶었는데 높은 곳에 위치한 것도 대단했지만 정교하게 만들어진 문양이 성스러움을 더했다. 무엇보다 가장 높은 곳에서 치앙마이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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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운동을 했던 306개의 긴 계단


미영이와 동환이가 누가 먼저 도착하나 내기를 하면서 달려갔다. 형종이와 천천히 올라가고 있는데,

‘지금 뛰어도 내가 먼저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에이~ 아무리 그래도 그건 무리지.’

이미 거리가 꽤나 멀어져 있었기에 형종이가 앞지를 수 없다고 단정 지었더니 내기를 하잔다. 당연히 안될 것이라 생각하고 내기를 했는데 결국에는 내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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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다!


중간 뷰 포인트에서는 도시가 가깝게 느껴졌다면 도이스텝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저 멀리 도시 너머의 지평선까지 보였다. 유명한 관광지라서 사람들이 북적거렸지만 발에 치일 정도는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간간히 들리는 종소리.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고 있는 고양이들.
사진 찍기에 바쁜 사람들.

다들 뿔뿔이 흩어져 하늘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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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에 기대어 친구와 연인과, 또는 홀로 저 멀리 치앙마이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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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바라볼 수 있어 좋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



하늘을 원 없이 봤다. 지친 모습들은 어디로 갔는지 도이스텝을 나서는 모습들이 밝고 민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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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옆 뱀의 모형을 가진 긴 계단을 다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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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스텝 입구를 내려와 스쿠터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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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웃는 모습이 멋진 소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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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신이난 동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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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에 잠시 멈춰 달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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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러 치앙마이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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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 한달살기 여행가 에세이
2016년 11월 13일


🇹🇭 치앙마이 한달살기 (2016)


Creator 애나 : 세계 도시별 생활살이를 하고 있는 디지털 노마드. 한국을 포함하여 세계에 있는 도시에서 1~3개월 정도 머무르며 일과 여행을 병행하고 있다. 한국의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 우리는 디지털노마드다 페이스북 그룹을 운영 중이며, 비정기적으로 디지털노마드 콘텐츠/프로젝트를 크리에이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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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몽 빌리지 사진을 보니 예전에 페루로 여행갔을 때 마추픽추 올라가기 전에 쿠스코가 생각나네요 ㅎㅎㅎ 구름이 운치 있습니다 :D

디온님 덕분에 마추픽추랑 쿠스코 구경했어요 ㅎㅎㅎ
잘 몰랐는데 지나고 나니 멋진 하늘 사진이 많이 있더라구요 >_ <///

즐거운 여행 포스팅이네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D

애나님
100스팀정도를 steem-ua에 빌려주면
일주일에 4번 보팅을해줍니다 : )
보팅금액은 '나'를 팔로우한
스티미언 총 SP양에 따라 늘어납니다.

영향력이 커질수록 더 많이 찍힌다는건데요
관심있으면 꾸준히 포스팅하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엇 완전 괜찮은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빌려주면'은 임대를 말하는것이겠지요?

넵 : )100 스팀정도를 임차해주고
꾸준히 보팅이 오는거구요

스팀ua의 취지는 영향력있는 피플이 될수록
더 많은 보팅으로 보상해줄테니
열심히 활동하라는 것 같더라구요 : )

임차하구나서, 3-4일 뒤부터 제대로 작동이되구요
태그는 따로 안넣어도 방문하더라구요

선보팅 후 시간 날때 포스팅을 천천히 읽고 싶어서 이제서야 댓글을 다네요ㅎㅎㅎ
역시 오늘도 애나님 사진은 저를 두근거리게 합니다...
특히나 도이스텝 뷰포인트에서 바라본 전망은 최고예요...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의 한 장면 같아요...
오늘도 버킷리스트의 한켠에 도이스텝을 살포시 담아 봅니다^^

시간 여유로울때 읽으시옵소서~
요새 사진 편집하면서 다시 떠날때가 다가옴을 느끼고 있어요 ㅜㅜㅋㅋㅋ
11월에 가족여행으로 치앙마이에 다녀올 예정이라 더 기다려지는 것 같아요

천공의 선 라퓨타라니... 엄청 멋진 비유인데요!!!
마르스님의 버킷리스트에서 언젠가 만날날이 올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D

이오스 계정이 없다면 마나마인에서 만든 계정생성툴을 사용해보는건 어떨까요?
https://steemit.com/kr/@virus707/2uepul

오치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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