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러 치앙마이 #5 : 쿨하게 썽태우를 타보자.

in #kr-digitalnomad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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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님만해민 분위기를 살펴보기로 했다.

출발하기 전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에게 썽태우는 보통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현지인들은 20밧인데 관광객에게는 40밧까지 받는다고 한다.

‘오늘은 호구가 되지 말아야지.'

치앙마이 물가는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그렇다고 관광객이 쓰듯이 돈을 쓰게 되면 한 달 생활비가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여행보다 생활을 해야 하기에 적당한 물가를 몸에 체감하는 것도 중요한 것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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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후.

썽태우와 딜을 하다 지쳐버렸다. 분명히 20밧이라고 했는데 기사들이 100밧 이상을 부르는 것이 아닌가. 나중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내가 타려고 한 택시는 툭툭이었고 썽태우는 빨간색 차였다.

‘이상하다... 빨간색 차가 더 비싸보였는데...?’

아무런 정보도 찾지 않고 움직인 나의 잘못이었다.




치앙마이를 돌아다니다 보면 아무리 내가 현지인처럼 하고 다녀도 외국인으로 한 번에 알아챈다. 특히나 툭툭이는 내가 지나갈 때마다 '어디가냐, 어디서 왔냐.'라고 물어보기 일수다. 첫 날은 친절하게 대답을 했는데 지금은 그냥 지나친다.

툭툭이는 보통 100밧이다.

나이트바자에서 마야몰까지 딜을 했을 때 150밧을 대다수 불렀고, 85밧까지 딜을 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100밧에 마야 몰로 이동을 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100밧이면 정말 양호한 수준이더라.

이때 알게 되었다.
내가 탄게 썽태우가 아니라 툭툭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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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이는 문이 없는 택시 같은 교통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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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툭툭이가 달리고 있고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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썽태우에서 바라본 툭툭이



자, 이제부터 쿨하게 썽태우를 타보자.

이동하는 방향쪽으로 썽태우가 지나갈 때 ‘빠이 님만해민(목적지)’이라고 말하면 기사가 간다 안 간다 얘기를 해준다.

이때 딜을 하려고 하는 기사는 그냥 타지말자. 썽태우는 정말 많이 지나다니니까 아쉬워도 말자. 가격을 물어볼 필요도 없다.

40밧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

목적지 주변에 도착하면 기사가 알아서 내려주거나 벨을 누르면 되는데 내린 후에 기사에게 20밧을 내면 된다. 20밧을 내니까 운전사와 보조기사가 막 상의를 하더니 40밧을 내라는 거다.

‘노, 30밧’

그럼 30밧을 내란다.

알겠다고 하고 차에 올라타니 함께 탄 사람이 한국인이었다. 내가 30밧을 낸 것을 보고는 본인은 50밧 냈다고 호구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왠지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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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의 대표적인 교통수단 빨간색 택시 썽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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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곳곳에 많은 썽태우가 운영되고 있다.



나와 같은 뚜벅이는 교통수단이 중요한 것 중의 하나다.

치앙마이는 정기적인 셔틀을 운영하지도 않고, 나 역시 행로가 일정하지 않아 결국에는 썽태우가 제일 나은 선택지 중의 하나였다. 30밧은 1,000원 정도이니 부담도 크게 되지 않는다.

이제는 썽태우를 쿨하게 탈 수 있을 것 같다.




🇹🇭 치앙마이 한달살기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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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러 치앙마이 #4
line_pencil.png
디지털 노마드, 한달살기 여행가 에세이
2016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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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여행이면 모르겠지만 애나님처럼 오래 체류해야 하는 사람들은 특히나 바가지 요금을 조심해야 겠어요...
제가 보기에도 썽태우가 툭툭보다 좋아보이는데.... 왜 툭툭이 세배 이상 비쌀까요ㅎㅎㅎ

물가 체감도 하다보니 늘더라구요 ㅎㅎㅎ
이후에 바가지 요금을 경험한 적은 있으나 선택권이 생긴것 같아요.
이 돈을 내고서라도 뭔가를 해야하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대체할 것인지와 같은 것들이죠 'ㅇ'//

툭툭이가 아무래도... 체험하기 힘든 거라서 그런것 같은데... 매연 다 마심..
신기해서 타볼만한데 두 번은 안 타봐도 될것 같아욬ㅋㅋ

노! 30밧!! 완전 단호!!
거기 안에 50밧 내고 탄사람은 얼마나
자기자신이 호구라고 생각할까여ㅋㅋㅋ
게스트 사장님께 물어보고 나온 보람이있었네요!! ㅎㅎ
크 피드보다 엇 !! 일하러 치앙마이사진이 딱 있어서
나도모르게 헐헐 하고 들어왔어요 ㅎㅎㅎ 너무 재밋어요 제가 여행간 기분이랄까 ~~ 룰루~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엄청 단호하게 얘기했던 날 같아요. ㅋㅋㅋㅋ

그런데.. 표지를 만들길 잘했네요
소원님이 한눈에 발견할 수 있는 차별적 시각화!! ㅎㅎ
다음 여행도 함께 떠나 보아요 'ㅇ'/

노!
완전 멋지네요

노를 외치는 애나님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ㅎㅎ

노! (단.호.하.다)

생각보다 덤덤하게 얘기했어욬ㅋㅋㅋㅋ
그쪽도 덤덤하게... 익숙해질때는 그냥 20밧 내고 다녔지요.
지금은 아마 30밧으로 올랐을 거에요

그렇쿤요! 역시나 자애로운표정에서 단호함은 상상할수없엇어요! 오늘도 즐거운시간되고계시죠?

ㅋㅋㅋㅋ저도 태국에서 처음으로 혼자 썽태우 잡았을 때 흥정성공하고 호기롭게 올라타선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 맞으면서 신났던 기억이 나네요

흥정 성공하니까 신나더라구요
올라갈때도 내려갈때도 엄청 호기로움!!!
썽태우는 이제 한국 택시보다도 쉽게 타는 것 같아요 ㅎㅎ

ㅋㅋㅋ 썽태우는 그냥 내릴 때 20밧을 주고 뒤도 안돌아보고 가던길 가면 됩니다.
괜히 어물쩡거리면 돈 더달라고 하더군요. ㅋㅋㅋㅋ

맞아요 뒤도 안돌아보면 됩즄ㅋㅋㅋㅋ
예외 상황으로 먼 곳을 가는 썽태우라면 탑승 후 내부에 타고 있는 현지인에게 물어보는 것도 팁이라면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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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신청 완료했어요~ 감사합니다 :)

애나님~~
스달이 아니구 스팀인뎅? ㅎㅎㅎㅎ
스팀이 지금 2365원(싸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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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스팀은 24.9스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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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스팀이었군요 ㅠ_ ㅠ...
추가 스달로 보내드릴게요!!

차액 다시 송금했어요~
번거롭게 해서 죄송해요, 다음에는 스팀으로 뙇 보내드리겠습니다!

ㅎㅎㅎ괜찮아요^^
주말 잘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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