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amf’ author] 몽상이나 하는 건 덧없는 짓이지, 랭보 Arthur Rimbaud

in #poem6 years ago (edited)

4F573521-C728-4944-B1FE-A81665CF44EC.jpeg

Arthur Rimbaud by Pablo Picasso




하나의 감정으로 느껴지지 않는 존재가 있다.
랭보와 같이...
숱한 예술가의 영감을 자극하는 그,
그들 모두에게 수억의 감정으로 느껴진다면
그는 얼마나 많은 존재로 불멸할 것인가.
단 하나의 이미지로 불멸하는 존재보다
강인한 존재, 랭보.
갈증 속의 달콤함 같은 이름.
랭보, 랭 보, 랭 보....






랭보

Jean Nicolas Arthur Rimbaud
1854년 10월 20일 ~ 1891년 11월 10일




224A0921-9B9B-4F0C-A44F-0A376E9F3B5A.jpeg

Et a l'aurore,
armes d'une ardente patience,
nous entrerons aux splendides villes.

In the dawn,
armed with a burning patience,
we shall enter the splendid city.

여명이 밝아올 때
불타는 인내로 무장한 우리는
찬란한 도시로 입성할 것이다.

Adieu 고별 中,
영화 Kill your darlings 에서 루시엔 카가 읊은 부분.




밀랍 빛이 되어 나는 보았네.
덤불 속 작은 햇살이
그녀의 미소 속에서,
그리고 젖가슴 위에서
팔락거리는 것을,
장미나무에 앉은 파리처럼.

Premie ̀̀ re soirée 첫날밤,
지옥으로부터의 자유 中




그렇다. 새로운 시간은,
적어도 몹시 엄격한 시간이다.
왜냐하면,
승리를 내 손에 거머쥐었노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갈 일도, 불같이 씩씩거릴 일도,
악취나는 한숨 소리도 잠잠해지는구나.
불결한 기억들은 지워지고 있구나.
나의 마지막 미련들이 달아나고 있구나.

Adieu 고별 中


9CC3BF5A-8F97-448C-AF52-7E1CB5720628.jpeg

Paul Verlaine and Arthur Rimbaud




행동은 삶이 아니라 어떤 힘을 반죽하는 방법이며,
신경질 부리기이다.
도덕은 연약함이다.
행복은 나의 업보, 나의 양심의 가책,
나의 고민의 씨앗이었다.
나의 삶은 언제나 너무 거대해서
향과 아름다움에는 헌신할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행복!
엄청나게 부드러운 그의 이빨이 가장 침침한 도시에서...

jeûne 굶주림 中




I've wept too many tears.
Heartbreaking dawns.

Le Bateau ivre 취한 배 中,
영화 [Total Eclipse]


DD9ADDC7-7A8D-46D9-951E-C2CB8A8BA47F.jpeg

Arthur Rimbaud = Leonardo DiCaprio in Total Eclipse




To whom shall l hire myself out?
What beast must l adore?
What holy image is attacked? What hearts must l break?
What lie must l maintain? ln what blood tread?
.
.
.
Hire myself to whom ?
What beasts adore ?
What sacred images destroy ?
What hearts shall I break ?
What lie maintain ?
Through what blood wade ?

Une Saison en enfer 지옥에서의 한철 中,
영화 [Pollock]




그러니 인고해야지!
이 내 불행이 좀 나아지고
수중에 돈이 좀 생기면
북쪽으로 갈까,
아니면 포도밭의 나라를 택할까?
아! 몽상이나 하는 건 덧없는 짓이지.

가난한 자의 기도 中




866E7128-26F5-4FE0-8D2E-EBB787302C95.jpeg

Arthur Rimbaud by Jean Louis Forain.









[madamf’s author]



마담플로르 @madamf가 애정하는 작가들
천재작가 VS 천재 아닌 작가
Raymond Carver 레이먼드 카버, “진짜 대단하군, 이 사람아!”
Stoner 스토너, 존 윌리엄스 | 묵묵히 제 길을 가는 이들을 위하여...
마담 보바리 vs 벨 아미, 플로베르 vs 모파상 | 불륜의 끝은 비극일까?
채식주의자, 한강 | 혐오의 기저에는 욕망이 있다. There is desire at the base of disgust.
죄인은 없다 _ 톨스토이 Tolstoy | 나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었다.
나른함으로 가득한 봄이여 _ 앙드레 지드 Andre gide
Scott & Zelda Fitzgerald 스콧 and 젤다 피츠제럴드
알베르 까뮈 Albert Camus, 나의 권리.
Le sixieme sommeil by Bernard Werber 여섯번째 잠, 베르베르 베르나르
마음가는 대로....수산나 타마로
나른함으로 가득한 봄이여 _ 앙드레 지드 Andre gide
사람은 불행해지면 도덕적이 된다 _ 마르셀 프루스트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_ 호리 다쓰오 | 행복했던 추억만큼 행복을 가로막는 것은 없다.
메마른 연주를 하지 않을 게 틀림없어 by 마틸드 in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The Picture of Dorian Gray, 오스카 와일드
무진기행, 김승옥의 세련되고 날카로운 감성의 단편들
Nevermore ! 다시는 아니야 ! Edgar Allan Poe



A878D0F8-9247-4278-974E-0838CB2A2B46.gif

Sort: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읽을수록 자꾸 곱씹게 되는....

달콤하네요. 저와는 거리가 먼 시라고 생각했는데. 좋은글 감사합니다!

천재시인 랭보 영화 본 기억이 나는데.. 디카프리오 얼굴만 기억남 ㅋㅋㅋㅋㅋㅋㅋ

랭보 그린 그림이 마음에 드네요.

랭보. 좋은 글 감사해요. 또 하나 얻어가네요^^..

랭보가 내 학창시절의 짝이었다면
아마 나도 베를레느와 같은 감정을 느꼈을지도 몰라.
중성적 매력의 절정!

랭보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아 영화로도 나왔던가요?
나중에 한번 봐야겠어요~

세상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저런 시절이 있었다니!

덧없는 짓이라 할지라도 몽상 할래요. 덧없는 짓이니 몽상이죠. :)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6
JST 0.028
BTC 70016.53
ETH 2453.77
USDT 1.00
SBD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