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가 젤다 피츠제럴드의 글쓰기를 탐탁지 않게 생각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그의 단편 '머리와 어깨'와 '아름답고 저주받은 사람들' 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cott & Zelda Fitzgerald

머리와 어깨 : 스콧 and 젤다 피츠제럴드

'머리와 어깨'에서 '천재작가'였던 주인공이 '곡예사'가 되고 '코러스걸'이었던 그의 아내는 '천재작가'로 칭송받으며 성공하는 과정을 사심 없이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아 스콧 피츠제럴드가 여자의 성공을 질투할 찌질한 남자로 여겨지지 않는다. 이 단편소설에서 부부는 머리와 어깨의 역할을 갈등 없이 서로 바꿔가면서 충실히 수행한다. 어쩌면 머리와 어깨의 역할을 모두 짊어져야 했던 자신의 처지를 힘겨워 하며 쓴 글일지도... 스콧 피츠제럴드에 가려진 젤다 피츠제럴드의 진실을 모르기 때문에 확언할 수 없다.

혹자는 그가 그녀의 글을 가로채어 표절했으며 저 위대한 <위대한 게츠비>에도 그녀의 문장이 들어있다고 주장하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Zelda Fitzgerald

젤다 피츠제럴드는 유명한 플레퍼flapper였다. 정신착란으로 불을 지르기도 했고 결국 정신병원의 화재사고로 사망했다.
그녀의 문학적 열정을 스콧 피츠제럴드가 꺾어서 그렇게 된 것일까?
제니퍼 로렌스의 '젤다' 와 스칼렛 요한슨의 'the Beautiful and the damned : 아름답고 저주받은 사람들' 에서 두 여배우가 그녀로 분한 모습을 기다렸는데 두 영화 모두 엎어졌다. 왜일까? 젤다를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막는 세력이 있는 것일까? 무엇때문에?

둘 사이의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젤다의 사치와 병원비로 글을 열심히 써야 했던
스콧은 말하자면 생계형 작가였다.
달리 역시 생계형 예술가였다.

둘의 다른 점은
달리는 갈라를 '위해서' 일했고
스콧은 젤다 피츠제럴드 '때문에' 일했다는 것.
이것도 진실은 알 수없지.

무튼,
그들을 작품에 매진하게 한 그녀들 덕분에 예술이 남았고
우리는 예술을 즐긴다.
그녀들에게 감사할 일이다.

젤다 피츠제럴드의 Save me the walts를 읽고
그녀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 그 이후에 판단하자.

그러나 이 책을 국내에서 구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쓴 낸시 밀포드 Nancy Milford의 책 Zelda도 번역되지 않았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Zelda, tell me the tru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