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amf’ author] 마음가는 대로....수산나 타마로 Susanna tamaro

in #kr-book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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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쓰다듬는 일이 왜 멋진지...
견실함과 그렇게도 길고 평화로운,
깊은 호흡 때문이란다.
나무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 중
그 무엇도 그의 의지에 따르는 것은 없단다.
나무는 그저 존재하고 있을 뿐이야.




네가 길을 잃고 혼란스러울 때마다 나무를 생각해라.
그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기억하렴.
잎이 많고 뿌리가 적은 나무는 바람만 한번 불어도 뿌리가 뽑히는 반면,
뿌리가 많고 잎이 적은 나무에서는 수액이 제대로 흐르기가 힘들다.
뿌리와 나무는 비슷한 양으로 성장해야만 돼.
넌 사건들 속에
그리고 그 위에 존재하여야 해.
그래야만 그늘과 휴식처를 제공할 수 있고
적당한 계절에 꽃과 열매들을 마음껏 피울 수 있단다.




네앞에 수많은 길이 열려있을 때
그리고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 모를때
되는대로 아무 길이나 들어서지 말고 앉아서 기다려라.
네가 세상에 나오던 날 내쉬었던 자신있는 깊은 숨을 들이쉬며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
네 마음속의 소리를 들어라.
그러다가 마음이 네게 이야기할때
마음 가는 곳으로 가거라.
마음가는 대로....


마음가는 대로....Susanna tam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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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의 영혜가
수산나 타마로의 이야기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나무가 되겠다는 그녀가 나는 너무나도 이해됩니다.


마음가는 대로 사는 것이...
마음가는 대로 죽는 것이...


넌 나무가 아니잖아.
인간이 나무가 될 순 없잖아...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어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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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d by @madamf


[madamf’s author]



Raymond Carver 레이먼드 카버, “진짜 대단하군, 이 사람아!”
Scott & Zelda Fitzgerald 스콧 and 젤다 피츠제럴드
알베르 까뮈 Albert Camus, 나의 권리.
Le sixieme sommeil by Bernard Werber 여섯번째 잠, 베르베르 베르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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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으면서 제가 생각했던 말인데..

인간이 나무가 될 순 없잖아...

멋진 글이네요.. 제가 알던 마담F님으로 돌아오신듯...
역시 레드썬 따위 필요없었어요.. 글만 보면 되는 것을. ㅎ
나무를 보며 참 많은 위안을 얻곤 했는데..
글이랑 사진 다 너무 좋네요.
마음가는 대로 살았으면.. 넘 큰 소망은 아니겠죠? ㅎ

ㅎㅎ
저도 나무가 참 좋아요.
나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만큼요.
마음가는 대로...
어느 정도 그렇게 살아가기로 해요, 우리.
미술관 철이님, 평온한 밤 되세요.^^

이벤트 당점되서 채식주의자 받으셨길래 감상이 궁금해서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멋진 사진과 함께 올려주셨군요! 전 개인적으로 김숨 작가의 "뿌리 이야기"와 "왼손잡이 여인"이 떠올랐었는데 수산나 타마로는 오늘 처음 알게 되었네요. 기회가 닿는대로 읽어봐야겠습니다. 멋진 감상평과 작가 추천 감사합니다 :)

사사공님도 책을 읽으셨군요.
김숨 작가는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사사공님의 말씀을 들으니 목록에 추가해둬야겠네요.
채식주의자를 읽고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오늘은 시간이 없기도 하고 해서 짧은 느낌만 올렸어요.
수산나 타마로가 생각나기도 했구요.
사사공님, 굿밤되세요.^^

마음이 네게 이야기할때
마음 가는 곳으로 가거라.

너무 멋진 말이네요~
사진을 보고 있자니 어디론가 가고 싶네요.
그곳이 마음이 얘기하는 곳이기를...

어느 휴양림이었던 것 같아요.
정리를 잘 안해놔서 모르겠어요ㅎ
수산나 타마로의 글이 좋죠?
가끔 읊조리는 글이에요.

한 2년째 비오는 날 비자림 가야지 가야지 하는데 마음이 그리로 향하질 않네요. 인용하신 글이 좋아서 올해 비자림 가게되면 되내어볼거 같아요~^^

제주도에 살면 또 제주도를 가지 않게 되죠.
서울에 살 때 서울에 가지 않았던 것처럼.

강한 글이 아니지만 여운이 남는 글이죠.
전 그런 글이 좋아요.
류이님 글처럼.

저도 집근처에 제가 참 사랑하는 나무가 한 그루 있어요.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도 그렇지만 바로 옆에 있는 큰 나무때문에 제대로 자라지 못하거든요. 항상 그 큰나무에 막혀서 줄기가 위로 쭉 뻗어나가지도 못하지만 그 나무가 참 좋아요.

작고 약한 나무을 사랑하는군요.
콘님은 그런 마음의 소유자일 거라 생각했어요.
큰 나무가 작은 나무에게 빛을 조금 내어줬으면 좋겠네요.

마음이 가는 길 끝엔 온화한 당신의 미소를 볼 수 있기를~ 내쉬는 숨결에 아득히 행복한 단꿈을 꾸기를~~

감사해요.
빛블루님도 그러하시길...
저녁 맛있는 걸로 드시구요.^^

님의 숲빛향이 솔솔납니다. 숲풍경이 멋있네요

숲빛향

단어가 예쁜 걸요.^^

수행이 깊어지면 香美가 난데요. 그런데 저는 개코예요. 사이비 수행자틱한 넘이지요.ㅋ.ㅋ

강아지처럼 후각에 민감하시군요.ㅋㅋ
수행자는 아니지만 香美를 지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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