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amf’ movie] 비트제네레이션의 영화 Kill your Darlings | 데인 드한이 연기한 옴므파탈 루시엔 카

in #movie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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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뤽배송 감독의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Valerian and the City of a Thousand Planets)'을 봤다. 데인 드한을 만나니 "비트 제너레이션 Beat Generation "을 그린 영화 '킬유어달링 Kill your Darlings'을 떠오르며 비트코인 100개만 있으면 참 좋을텐데 중얼거렸다. 그 비트가 이 비트가 아니잖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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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안' 에서는 데인 드한의 매력이 '킬유어달링 Kill your Darlings'에 미치지 못했지만 데인 드한을 싫어하게 될 정도는 아니었다. 데인 드한을 좋아하게 되면서 '루시엔 카 Lucien Carr'라는 실존인물에 대해서도 관심늘 갖게 되었는데 루시엔 카의 미모 또한 데인 드한 빰치게 쿨하다. 킬유어달링에서는 깊이 있게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루시엔 카의 사건은 2017년 현재에도 스캔들이 될 정도로 특이한 사건이었다. 루시엔 카를 질기게 스토킹한 데이빗 캐머러는 결국 루시엔 카의 손에 죽는다. '루시엔 카'가 피해자였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까닭은 그가 자신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용하는 약은 사람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킬유어달링에서도 그렇고 관련 글들을 보아도 그런 면이 보여진다. 데이빗 캐머러는 죽었고 루시엔 카는 살아남았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Kill your Darlings

A story of Obsession and Murder




어떤 것들은 한번 사랑하면
영원히 네 것이 된다.
아무리 놓으려 해도
돌고 돌아 네 곁으로 돌아온다.
네 일부가 돼버리는 것이다.
아님 널 파괴하거나...


영화는 앨런 긴즈버그와 루시엔 카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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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유어달링 Kill your Darlings'에서 데인 드한이 연기한 옴므파탈 루시엔 카이다. 연기를 잘 해서 그런가? 개인적으로 남성미가 느껴지지 않는 남자에게 끌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데인 드한은 매력적이다. 옴므파탈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학창 시절 만난 안나 우드와 오랫동안 연인 관계였고 결혼까지 골인하여 아이도 있는 지조있는 남자이다, 아직까진. 인생을 다 살아봐야지. 데인 드한이 어떤 애정관을 지녔는지 역시 그가 다 살고 난 후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동안의 얼굴 구조를 지닌 데인 드한. 그래서인지 나이보다 어려보인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어릴 적에는 참으로 애기애기했는데 어느 순간 아저씨가 되어 버렸듯이 데인 드한도 한방에 훅! 갈지도 모르는 일이다. 디카프리오는 아저씨가 되었어도 멋지다. 데인 드한도 그럴 수 있을까? 나도 최강애기애기했는데 훅! 가버린 케이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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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크로키다스 감독의 영화 '킬유어달링 Kill your Darlings'. 부제는 A story of Obsession and Murder'다. 집착과 살인에 관한 이야기. 집착은 살인을 낳을 수 있다. 윌리엄 포크너의 문장 In writing, you must Kill all your Darlings!에서 영화의 제목이 탄생했다. ’글을 쓸 때 감정을 배제하라'. 루시엔 카의 살인사건과 관련되어 2중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랑에 집착해봤자 그 끝은 죽음 뿐이라는 의미로 들리기도 한다.


To be reborn, you have to die first.
다시 태어나기 위해, 먼저 죽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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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엔 카와 앨런 긴즈버그의 관계는 우정으로 남았을까? 루시엔 카는 청춘의 시기를 거친 후 수염을 기르고 두 번의 결혼을 하며 완전한 이성애자 Heterosexuality 의 삶을 살았다. 앨런 긴즈버그는 동성애자Homosexuality 임을 공공연히 밝혔으며 시인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루시엔 카는 양성애자 Bisexuality 라고 볼 수 있는데 그의 유족들은 부정하고 있다. 진실이 무엇이건 루시엔 카는 상당히 매력적인 사람이었음에 분명하다. 그를 연기한 데인 드한처럼. 루시엔 카는 비트 제너레이션의 뮤즈였으나 그 자신은 작가의 길을 걷지 않고 편집자로 살며 장수했다. 영화 '킬유어달링 Kill your Darlings'의 배우들과 실존인물들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도 앨런 긴즈버그와 비슷하게 보여진다. 영화 '킬유어달링 Kill your Darlings'로 인해 비트 제너레이션에 대해 알게 되어 의미 있었다.


First thought, Best thought!
Finally, An oasis in this wasteland.
Perfect, I love complicated.

드디어 사막에 오아시스가 나타났군.


"비트 제너레이션 Beat Generation "은 '패배의 세대'라는 의미로 '로스트제너레이션' 이후의 세대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1950년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보헤미안적 문학예술사조를 일컫는다. 빈곤하더라도 개성을 잃지 않으려 했으며 무정부주의적 개인주의로 재즈, 술, 동양의 선으로 이상향에 닿으려했다. 대표적인 예술가로 앨런 긴즈버그, 잭 케루악으로 1960년대 말에 쇠퇴한 그리 오래 가지 못한 사조이다. 영향력 측면에서도 그리 비중있는 사조는 아닌 듯하다. 앨런 긴즈버그, 잭 케루악보다 비트 제너레이션의 뮤즈였던 루시엔 카에 대한 매력이 더 크게 느껴진다.


또 다른 사랑이 우주에 나타나고
반복되던 순환이 깨져버리지만
죽음과 함께 새로운 생명이 온다.
그리고 모든 연인과 슬픈 이들처럼
나는 시인이다.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과 채털리 부인의 사랑, 빌리 버드 등 그 시대의 금서들을 콜롬비아 대학의 도서관에 전시하는 앨런 긴즈버그 Allen Ginsberg 와 그의 친구들; 루시엔 카 Lucien Carr, 잭 케루악 Jack Kerouac, 그리고 윌리엄 버로스 William S. Burroughs. 킬유어달링은 실존 인물을 그린 영화 중 매혹적인 작품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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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먼은 운율과 압운을 싫어한다.
삐져나온 셔츠처럼 지저분한 시...



운율과 압운이 중요하다고 강의하는 교수에게 월트 휘트먼은 어떠냐고 묻는 앨런 긴즈버그. 그에게 꽂히는 루시엔 카. 루시엔 카는 남녀 불문하고 매력을 발산하는 옴므파탈이다. 그를 연기한 데인 드한 Dane DeHaan 와 실제 모습이 아주 흡사하다. 킬유어달링은 앨런 긴즈버그, 잭 케루악, 윌리엄 버로스에게 영감의 샘이자 뮤즈이기도 했던 루시엔 카를 그린 영화이다. 루시엔 카의 사진만 보고도 반했으니 그를 실제로 본 사람들은 어찌 매혹되지 않고 배겼을까.




주의하라
거긴 이상한 나라가 아니다.
네 영혼 안에서 광기가 자라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네 무지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네 외로움 또한...
너, 고통받는 자여
숨은 사랑을 찾아
주고, 나누고, 잃어라.
이루지 못한 채 죽지 않도록.

엘렌이 루시엔을 위해 쓴 시








written by @madamf MadamFlaurt
#movie #muse #think


[madamf’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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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쉬걸, 젠더가 아닌 관계에 관한 이야기.
The Danish Girl, A Story about not Gender but the most beautiful & ideal relationship.

조제에게..... 진짜 사랑한 사람들은 다시 만나지 못해, 친구도 될 수 없지
세비지 나이트 Savage Nights, 불치병에 걸린 남자의 야만적이고 이기적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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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 or High Water! Lost in Dust, 빼앗기지 않으려면 뺏어야 한다!
아름다운 나의 신부 VS 천장지구 | 사랑 그 이면 裏面, 잔인한 이 사회의 부조리
김태리 <문영> 눈빛이 좋은 배우가 좋다.
영화 <기억의 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을 기억하지 않을 권리
Beautiful things don't ask for attention. 아름다운 존재는 관심을 바라지 않지, 그러나 나는 관심이 필요하지...
Born to be Blue 아름답고 성실했던 천재, 쳇베이커 Chet B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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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잭 케루악이 작가다보니 저 중에서 제일 유명한데, 카 사건은 아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미스테리이죠.

루시엔 카라는 인물 흥미롭죠.
그와 연관된 인물들도 그렇구요.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는 읽다 말았어요.ㅎ

밤바다의 조각배에 서서
루시엔을 위해 앨런이 시를 읽는 장면은 아직도 선명하네요.

아름다웠죠.^^
그 장면을 실제 루시엔과 앨런의 모습으로 상상하게 되네요.

영화 보는 내내 감독의 상상력과 몽환적인 느낌이 너무 좋았던...!!!

다시 한번 보고픈 영화 중에 하나예요.^^

작은 글씨로 쓰셨지만,

나도 최강애기애기했는데

이 말이 이 글에서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니었는지 의혹이 드네요.ㅋㅋ
킬유어달링~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 몽환적인 리뷰입니다.ㅎ

역쉬! 예리하신 소울메이트님ㅋㅋ
다시 애기애기하고 싶어요 ㅎㅎ

이루지 못하고 죽지 않도록... 이루고 죽는 이들은 또 얼마나 될런지... 매력적인 시와 감상이였습니다

이루고 죽는 이는 많지 않죠.
아주 작은 것이라도 이룰 수 있다면 좋겠어요.

킬 유어 달링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데인 드한의 연기도 인상적이었고요-
이후 데인 드한 영화는 거의 다 챙겨본 것 같아요! ㅎㅎ
개봉한지 좀 지나서 재개봉할 때 친구랑 봤었는데
정말 특유의 분위기에 취해있다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이 영화 이후로 데인 드한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얼굴이 넘 ㅎ 애기같죠?ㅎ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이지만 다른 영화도 좋았어요.
발레리안도 괜찮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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