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amf’ author] Stoner 스토너, 존 윌리엄스 | 묵묵히 제 길을 가는 이들에게

in #book6 years ago (edited)



스토너로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참으로 매력 없다고 생각하는 유형의 남자이다. 그런 그가 결국 나의 가슴에서 눈물이 흐르게 만들었고 그런 그에게 매력 따위를 운운한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근 십 년 이내 내가 만난 남자 중 가장 근사하다. Stoner 를 올해의 남자로 선정한다. 나의 어워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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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r, the most Attractive guy of this year,
작가의 모습 그대로, Book cover




존 월리엄스의 글을 읽어야 나의 눈물을, 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엉엉 울었다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 십여 페이지에서부터 눈물이 스르르 흘렀다. 나는 흔히 우는 사람이 아니기에 눈물 한 방울 나오게 만들었다는 것은 나를 울렸다는 것과 같다.



작가는 이 소설이 허구라고 말했다. 그렇게 믿는다.
Stoner 는 자신이 아니라고 못 박았지만 닮아있다.

내게 그의 이름은 존 월리엄 스토너다.




존 윌리엄스, 그에 대한 궁금증으로 위키백과를 어설프게 해석해본다. 존 윌리엄스는 텍사스에서 자랐으며 그의 조부모는 농부였고 그의 의붓아버지는 우체국 청소부였다. 그는 연기와 글쓰기 재능에도 불구하고 지방 전문대에서 낙제했으며 남서부에서 신문과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했다. 미국 공군에 입대하여 인도와 버마에서 하사관으로 지내며 첫 소설의 초안을 썼다. 참전 후 덴버 대학교에 입학하여 학사와 석사를 수료하며 두 권의 책을 출판했다. MA을 마친 그는 미주리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덴버 대학로 돌아와 교수로, 덴버 대학 계간지의 편집자로 일했다. 그의 생은 Stoner의 일생과 참전 경험을 제외하곤 거의 흡사하다.


스토너의 삶은 아주 훌륭하다고 작가는 말했다.
Ditto!
그렇게 사는 이들로 세상은 유지된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야겠죠?^^
살짝 이야기해줄까요?
그는 평생 문학과 사랑을 나눴어요.^^
그리고...
스토너는 묵묵히 제 길을 가는 사람들의 대명사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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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북커버, 건조한 듯 명료한 글과 어울린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고 있다. 프랑스 만찬 앞에서 피클과 얇은 패티 patty 한 장만으로 심플하게 만든 햄버거가 너무 먹고 싶은 기분처럼 존 월리엄스가 그립다. 곧 그의 '아우구스투스 Augustus' 를 만날 것이다. 누군가 이 소설을 두고 아름답다고 평했다. 아름다울 수도 있는 그라니! 궁금해 미치겠다. 마르셀 프루스트를 뿌리치고 그에게 달려가고 싶지만... 트뤼플과 푸아그라로 화려한 프렌치 진수성찬을 그리 쉽게 외면할 수 있겠는가. truffle, foie gras 를 먹어보진 않았지만.




written by @madamf MadamFlaurt
#book #author #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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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Edward Williams

Born
August 29, 1922
Clarksville, Texas, US

Died
March 3, 1994 (aged 71)
Fayetteville, Arkansas

Works
Nothing But the Night (1948)
Butcher's Crossing (1960)
Stoner (1965)
Augustus (1972) shared the National Book Award
The Broken Landscape: Poems (1949)
The Necessary Lie (1965)


아직 낯선 책, 표지의 느낌, 그의 손길에 전혀 반항하지 않는 종이의 느낌에 손이 찌릿찌릿했다.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서는 사랑에 빠져보아야 해요.
당신과 함께 있을 때 나는 내가 세계 최고의 헤픈 여자가 된 것 같아요.
헤프지만 열정적이고 신실한 여자.
그 정도면 정숙해 보이나요?


이건 사랑일세.
자네는 사랑에 빠졌어.
아주 간단한 이유지.

문학과 사랑에 빠진 스토너.


윌리엄 스토너 앞에 놓인 장래는 밝고 확실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장래를 수많은 사건과 변화와 가능성의 흐름이라기보다 탐험가인 자신의 발길을 기다리는 땅으로 보았다. 그에게 장래는 곧 웅장한 대학 도서관이었다. 언젠가 도서관에 새로운 건물들이 증축될 수도 있고, 새로운 책들이 들어올 수도 있고, 낡은 책들이 치워질 수도 있겠지만, 도서관의 진정한 본질은 근본적으로 불변이었다.


넌 무엇을 기대했나?


자신이 책을 썼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마다 경이가 느껴졌으며, 자신이 그토록 커다란 책임이 따르는 일에 무모하게 나섰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지금의 모습이......
우리 자신의 모습이니까









[madamf’s author]



마담플로르 @madamf가 애정하는 작가들
Raymond Carver 레이먼드 카버, “진짜 대단하군, 이 사람아!”
나른함으로 가득한 봄이여 _ 앙드레 지드 Andre gide
Scott & Zelda Fitzgerald 스콧 and 젤다 피츠제럴드
알베르 까뮈 Albert Camus, 나의 권리.
Le sixieme sommeil by Bernard Werber 여섯번째 잠, 베르베르 베르나르
마음가는 대로....수산나 타마로
나른함으로 가득한 봄이여 _ 앙드레 지드 Andre gide
사람은 불행해지면 도덕적이 된다 _ 마르셀 프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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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습니다.....
역시 마담은 아무나 될수 있는게 아니였군요.
오늘 BENIHANA 에서 떼빵야끼를 먹고 왔더니
트뤼플도 푸아그라도 별로 안땡기는군요.

한국엔 요즘 베니하나가 보이지 않네요.
고프다님은 배가 안 고프셔서 그렇지만
전 못 먹어봐서 안 땡겨요.ㅎ

아무리 배가 안고프다고 이름까지 고프다로....
쎈스쟁이.

제게 @golfda 님은 ‘고프다’이에요.ㅎ

A Novel의 책표지 정말 맘에 들어요!
책장에 한권꽂아놓고 감상(?)하고 싶은 책이네요.

스토너도 존 윌리엄스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마담님이 애정하고 눈물까지 흘리셨다니 궁금해지네요.
요즘 책읽을 형편이 못되서... 기약은 없지만 리스트에 한번 올려봅니다. 마담님의 감성충만 글을 읽으면 기운이 나는 씽키 다녀갑니다 ^^

책표지가 괜찮죠. 저도 맘에 들어요.

팅키님, 아직 회복이 안 되셨나요?ㅠㅠ
많이 바쁘신가요?

스토너는 인연이 있다면 만나게 되겠죠.
그래도 제가 조금 기운나게 해드렸다니 좋네요.
팅키님, 밤의 휴식은 놓치지 마세요.^^

뭐 끝난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이웃님들이 애써 올려주신) 명성도를 KR이웃분들에게 올려주라고 하질 않나.. 자기네가 오겠다고 하면서 한두명 다녀가고는 그림자도 안비치질 않나..
명성도 중요한건 아닌데, 좀 속상하니까 괜히 글도 쓰기 싫고 그렇더라고요.

그리구 그동안 해킹사건 때문에 2주일을 너무 신경쓰다 보니 라이프와 일이 좀 엉망이 되어서;; 그거 회복하느라고 좀 자주 못오기도 했어요 ^^
그래서 일단 글 읽고 댓글달고 다니면서 다시 워밍업 중입니다!
걱정해 주셔 감사해요 마담님. 오늘 저녁은 급한일도 좀 정리하고 댓글도 달고 한잔 하면서 휴식중입니당 ^^

진짜 저라도 기운이 빠질 듯해요. ㅠ.ㅠ
다 잘 끝났겠죠? 스라밸 잘 챙기세요.

앗!! 마담님 댁에서 불이님 뵈니까 더 반갑네요!
걱정해 주셔 감사해요.
오늘 저녁은 오랜만에 스팀잇에 조금 비중을 더 두어봤어요 :D

난 남잔데,,, 왜 스토너가 매력적일것이라고 확신하는 걸까요???

ㅎㅎ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스토너, 분명 누가 보아도 매력있는 존재입니다.

stoner의 뜻이 뭔가요? 목석같은 인가요? 네이버사전에는 나오지 않은것 같은데.

( 나는 역시 추세를 잘 못 쫓아가네)

존윌리엄스라는 얼핏보니까 아이언맨 주연배우 늙을때 모습같은데요. 태어난 시간을 모르지만 사주를 뽑아서 해석해보니 올곶은 사람같네요. 거대한 산속에 있는 아담한 정원이라고나 할까?

Be neutral

감정적이지 않고 차분한 중립적인 마음 그리고 묵묵한,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Be neutral

제대로 스토너를 표현해주셨네요.
책을 읽지도 않고서 그를 느끼시다니 대단하신 걸요.
엄지척!^^

책장에 꽂혀 있으나 아직 손대지 못한- 그입니다.
이렇게 절절한 마담님의 고백을 보니
어서 영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재미없어 보이는 사람인데 한숨에 읽게 된 책이에요.
배작가님에게는 스토너가 어떻게 다가갈까요...

아, 스토너! 다 읽어놓고 문구 정리를 못 해서 독후감을 못쓰고 있습니다. ㅠ.ㅠ 정말 감동적으로 읽은 책이에요. 바쁜 일 마무리 되면 밀린 독후감들 써야겠어요.

불이님도 읽으셨어요? 정말 좋았죠?
불이님은 어떤 문구를 건지셨을까? 어떤 느낌을 받으셨을까?궁금하지만 천천히 써주세요.^^

좋은 책이라는 얘길 듣고 사놓긴 했는데 아직 읽진 않은 책이예요. 마담님의 리뷰를 계기로 읽어보아야겠어요^^

스토너, 그가 참 그래요.
재미없는 사람처럼 보여요.
저도 한참을 머뭇거렸어요.
만나면 참 진국이구나, 참 멋지구나. 하실 거예요.
마치 소울메이트@kyslmate 님처럼요.^^

아래위를 연결하면.. 이게 혹시 마담님의 진심??ㅋ

재미없는 사람처럼 보여요, 마치 소울메이트님처럼요 ㅋㅋ

즐거운 만우절이네요.

와아~예리하십니다 ㅎㅎ(만우절드립이에요ㅋ)

참 진국이구나, 참 멋지구나.

이게 저의 진심인 거 아시죠? 소울메이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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