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52

in #book9 months ago

2024.1.11(목)

법륜스님 [행복]

03.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법 - 2) 좋은사람 vs 나쁜사람

  • 우리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분하려는 것은 자기 인식상의 문제를 객관화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거예요. 그래서 "너를 보니까 내 기분이 나쁘다"가 진실인데, 말은 "네가 나쁜 놈이다"라고 내뱉습니다.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것일 뿐인데, 그 사람이 실제로 그렇다고 착각합니다.

사람은 내가 느끼는 대로 생각하고 그 생각이 옳다고 느낀다.

아이들을 훈육할 때도 비슷한 실수를 하곤한다.
어른을 보고 인사를 하지 않고, 공공장소에서 소란스럽게 하고, 물건을 엎지르고, 위험한 행동을 하는 아이를 보고 참 화도 많이 냈다.
바로 혼내지 않더라도 눈빛으로 '너 혼난다!'라며 아이들을 협박을 하기도 했다.
물론 화를 내지 않는 부모도 있겠지만, 난 이럴 때 정말 혼을 많이 냈다.
오죽하면 아이들이 나와 함께 있자고 하면 진저리를 쳤을까...

참 화가 많이 났다.
말하면 딱딱 알아들어야지 왜 이렇게 말을 안듣는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 일부러 저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물론 아빠를 곤란하게 하고, 아빠를 화나게 하려는 사악한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머리로는 안다.
하지만 참 신기하게도 이런 일을 계속 겪다보면 그런 생각을 사라지고... 어른 말을 무시하는 버릇없는 나쁜 녀석들이라는 프레임이 아이들에게 씌워진다.

위험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하면 알려주면 되고, 실수를 반복하면 계속 알려주면 되는데...
그런데 그 기본을 망각하고 '저 녁석들이 일부러 저러나?' '부모가 말을 하면 알아들어야지' '부모말을 개똥같이 생각하잖아'하는 생각이 스믈스믈 올라오며 분노가 일어난다.

심지어 내 눈치를 보는 아이들을 보면 나는 또 '저 녀석이 또 무슨 꿍꿍이속이지'라며 의심을 하게된다.
그리고 아이들을 유심히 지켜보다가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르면 불같이 화를 낸다.
마치 눈치를 보다가 아빠 몰래 일부러 실수를 하는 거라고 생각하듯이...
그러나 그 아이들은 그냥 아빠가 무서워서 눈치를 보는 것 뿐이다.
혼나지 않으려고...

감독관과 죄수의 관계가 따로 없다.

이런 내 성격이 타고난 것인지, 살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건지 알수는 없다.
하지만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들었다.
마음은 편안하고 행복하고 싶은데 집안은 언제나 살얼음판이었다.
아이들의 눈에는 자유로움과 행복함 보다는 두려움과 분노가 서렸다.

여기서 핵심는 내가 화가 나는 건 아이들 탓이 아니다.
내가 아이들의 행동을 보고 내가 화를 내는 것이다.
(예전 법륜스님의 말씀중에 달을 보고 슬픔을 느끼는 것이 달이 나에게 슬픔을 준것이 아니라 내가 슬픔을 느끼는 것이라는 개념과 일치한다)

그 화는 내가 내는 것이지 아이들이 나에게 준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그런 행동을 보고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한 진리라면 모든 사람이 화를 내야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행동을 보고 화를 내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즉, 자신의 선택이다.
결코 아이들 탓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내 생각과 행동을 바꿀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01.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 1) 선택과 자기모순
01.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 2)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면
01.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 3) 허위의식의 감옥에서 걸어나와라
01.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 4) 행복의 비결
01.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 5) 욕심은 내려놓고 원을 세운다
01.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 6) 인연과보에도 시차가 있다
02.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 1) 좋고 싫음의 감정에서 자유롭기
02.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 2) 화, 상대와는 무관한 내 안의 도화선
02.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 3) 참지도 성내지도 않는 제3의 길
02.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 4) 상대의 말에 되받아치지 못해 억울하다면
02.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 5) 과거의 상처를 인생의 자산으로 만드는 법
02.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 6) 후회는 지나간 실수에 매달리는 것
02.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 7) 불안은 미래에 대한 집착에서 온다
02.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 8) 열등감과 우월감은 뿌리가 같다
02.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 9) 마음은 생주이멸
02.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 10) 만들어진 습관은 고칠 수 있다.
03.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법 - 1) 모든 갈등은 관계 맺기에서 시작된다.

#book #kr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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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고 비슷하시네요.
저는 가끔 이과(수학 쪽) 공부를 해서 그런 거는 아닌지 하고 생각 했었습니다.

나이 들면서 조금 없어지네요.

나이 들면서 조금 없어지네요.

공감이 면서도, 씁쓸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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