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37
2023.12.16(토)
법륜스님 [행복]
01.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 3) 허위의식의 감옥에서 걸어나와라
- 자기 나름대로 그림을 그려놓고 현실의 배우자와 아이들을 보니까 실망스러운 것이지요.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버려야 하듯이, 다른 사람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버리고 있는 그대로 보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사실 나도 별거 아니고 남도 별거 아니에요. 상대방이 내 기준에 맞지 않아서 실망스럽다면 그건 상대방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눈높이 때문이에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아이들에게 참 혼을 많이냈다.
매일 혼이 나니, 아이들은 나와 있을 땐 내 눈치를 살피고 나를 무서워했다.
심지어 엄마없이 나와 한 공간에 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아이들에게 나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였던 것 같다.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 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몰랐다.
그렇다고 아이들의 잘못이 눈에 보이는데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갈 수도 없었다.
그러다 이 책을 읽고, 문제는 아이들이 아니고 나에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결론은 아이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
'놀고 싶고' '게임하고 싶고' '티비보고 싶고' '유튜브 보고 싶고' '공부하기 싫고' '수영장가기 싫고' '늦잠자고 싶고' '씻기 싫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아이들의 이러한 행동은 당연한 것이다.
문제는 그것을 지켜보는 내가 참지못하고 아이들 탓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 쓰레기 같은 감정을 아이들에게 풀고, 아이들은 자존감을 잃어버린다.
내가 바라는 건 내 아이가 행복하게 잘 성장하고 건강한 어른이 되는 것이었지, 아빠를 무서워하고 실수할까봐 전전긍긍하는 자신감없는 아이들이 아니였다.
그것을 알게된 후로 나는 아이들을 혼내지 않는다.
내가 바뀌고 나니 아이들도 나를 대하는 태도가 밝아졌다.
정상적인 가족이라는 느낌이 든다.
따뜻하고 포근하다.
깨달슨 대로ㆍㆍ훌륭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