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38
2023.12.17(일)
법륜스님 [행복]
01.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 4) 행복의 비결
- 행복의 기준을 미리 정해놓고 그 길만 고집한다면 도리어 행복에서 멀어집니다. 반대로 내가 기대한 대로 돼어야 한다는 고집을 내려놓고 인연 따라 지혜롭게 대처할 때 행복도 찾아옵니다.
- 그런데 사람들은 이 움켜진 마음을 그대로 두고 자꾸 특별한 행복의 비결을 요구하는데, 왜 그럴까요? 자기가 세워둔 기대는 허물지 않고 자꾸 그 위에 무엇인가를 더 쌓고 얻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해서 얻고 싶고 저것도 해서 얻고 싶고, 이렇게 하면 빨리 얻을 것 같고 저렇게 하면 더 빨리 얻을 것 같기 때문이에요.
법륜스님은 상황에 딱 맞는 이야기로 고민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책에서도 수험생 엄마, 농부, 그리고 불덩어리 이야기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다.
수험생 엄마가 아무리 부처님께 가서 빌고 또 빌어도 부처님이 그 소원을 들어줄 리가 없다.
공부 못하는 내 아이를 붙이려면, 공부 잘하는 남의 아이를 떨어져야 하는데 부처님이 그렇게 해 주실리가 만무하다.
예수님이 그렇게 해주신다면 이 세상은 기독교가 절대종교가 될 것이다.
행복의 비결 챕터를 읽으면서, 나는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떠올렸다.
그 빅터프랭클 박사는 매일 생사를 넘나드는 죽음의 나치수용소에서도 행복은 있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정말 행복은 어디든, 어느 곳이든 다 있는 것이 아닐까? 심지어 지옥이라도 말이다.
빅터프랭클 교수는 어느 곳이든, 어느 순간이든 행복하려면 그것에 대한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한다.
- 내가 하고 있는 일
- 내가 만나는 사람
- 내가 마주하는 시련
'내가 마주하는 시련'과 관련된 노신사의 상담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노신사는 최근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 매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 노신사를 상담한 빅터 프랭클 박사는 노신사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노신사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만약 선생님이 먼저 죽고 아내가 살아남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오 세상에! 아내에게는 아주 끔찍한 일이었을 겁니다. 그걸 어떻게 견디겠어요?"
그리고 노신사는 그 질문의 의미를 알아듣고 조용히 일어서서 악수를 한 후 진료실을 나갔다.
자신의 시련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게 되자 노신사에게 그 시련은 더이상 시련이 아니였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내가 해야할 일, 사랑, 시련의 의미를 받아들이며 묵묵히 살아나갈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