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43
2023.12.22(금)
법륜스님 [행복]
02.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 3) 참지도 성내지도 않는 제3의 길
- 우리는 자기감정을 절대적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로 감정이란 습관에 의해 형성된 결과물일 뿐이에요. 결국 습관이 나를 끌고가는 거나 다름 없어요. 습관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 겁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지금 화가 나는 것은 지난 시절에 내가 뿌린 씨앗이 움튼 것이고, 계속해서 화를 내는 것은 또다시 미래에 좋지 않은 열매를 맺게 하는 인연을 짓는 겁니다.
- 화가 일어나는 순간을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상대를 문제삼는 게 아니고 '내가 놓쳤구나' 하고 자각하면 화가 일어나는 횟수가 줄어들고, 또 화를 내더라도 지속시간이 줄어드는 식으로 내 안에서 변화가 일어납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아직도 어려움을 겪는 것이 화를 내지 않는 것이다.
최근 일이 많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니 감정자제가 안되는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
(휴가가 필요하다...ㅠㅠ)
나의 이런 특성, 감정패턴을 잘 알기때문에 가능한 잠도 많이 자고, 명상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가 쌓이면 어느 순간 이런 문제가 재발한다.
어제도 별일도 아닌 상황에서 혼자 흥분하고 목소리가 높아졌다.
최근에 결재시스템이 바꼈는데, 갑자기 너무 많은 결재가 올라오니 봐야할 것도 많고, 처리가 늦어지지 않게 하려고 마음이 급해졌다.
그러다보니 동료가 별거 아닌 일로 이야기를 했는데, 혼자 흥분해버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내가 그 친구에게 화낼 일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부끄러웠다.
잠시 뒤 비슷한 일로 다른 동료가 나를 찾아와 불만을 제기하자 또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흥분했다.
또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이런 일이 반복되니 자괴감이 들었다.
시스템이 변경되면 혼란이 생기고, 피곤하고 골치아파진다.
내 동료들도 혼란스럽고, 나도 혼란스럽고... 서로 오해하고 불평불만이 많아 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화를 내는 것은 정당한가?
지금까지 법륜스님이 하신 말씀을 생각해보면 분명 무언가가 잘못되었다.
내가 화를 내는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봤다.
- 우선 마음이 조급했다.
- 일이 많이 몰려오는 것도 부담스러웠고,
- 나 때문에 일이 늦어지거나 문제가 발생할까봐 걱정스러웠다.
- 그 때문에 일처리 잘 못하는 사람으로 보일까봐 신경이 쓰였다.
변경된 시스템으로 일을 하면서 혼란이 많은데, 다른사람에게 인정까지 받으려고 하다보니까 스트레스를 받는다.
해결방법은 익숙해질 때까지 시행착오를 겪거나, 또는 열심히 노력해서 혼란을 최소화 시키는 방법 2가지가 있다.
혼란을 줄이려 노력하면서 새로운 업무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마 최선이 될 것이다.
나는 지금도 노력하고 있고, 결국 시간이 걸려야 해결이 되는 문제다.
그 동안 나는 다른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혼란스럽지 않은 방법을 고민한다.
단시간에 해결할 수 없으니, 조금 길게 보고 여유있게 문제를 대응하면 된다.
당장 눈앞의 비난을 피하려고 아둥바둥 애쓰지 말고 변화된 상황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이다.
법륜스님이 말씀하신대로, 습관적으로 미치지 말자! 그리고 웃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