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41

in #book9 months ago

2023.12.20(수)

법륜스님 [행복]

02. 감정은 만들어진 습관 - 1) 좋고 싫음의 감정에서 자유롭기

  • 결국 똑같은 빛깔인데 내가 어떤 색안경을 끼고 보느냐에 따라서 내 눈에 다른 색깔로 보이는 것뿐이에요. 그래서 좋고 싫음이 나로부터 비롯된다고 말하는 겁니다.그 느낌이 나로부터 온 것임을 정확히 안다면 좋다 싫다 시비할 게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따라서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 감정에 빠지지는 않게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건 남도 좋아할꺼라는 생각, 내가 싫어하는 건 남도 싫어해야한다는 생각.
한 발 떨어져서 보면 참 어린아이 같은 생각이지만, 사실 이런 어린아이 같은 생각을 정말 많이 하고 있고 그 때문에 살면서 참 많은 문제가 생긴다.
가장 가깝게는 부부관계, 자녀관계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 나는 '내 아이니까 나처럼 좋아할꺼야'...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그럴 때마다 아이는 나에게 이렇게 강조했다.
"나는 나야!"

하지만 이 말은 정말 사실이다.
내가 아이이와 공유하는 것은 단지 유전자일 뿐이다.
같은공간에 있더라도 아이가 느끼는 것은 부모로서 느끼는 것과는 분명 다를 수 밖에 없다.
아이에게 좋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여기저기 열심히 운전해서 다니지만, 아이는 영 시큰둥하다.
부모입장에서는 김이 빠지지만, 아이입장에서도 이번 여행은 그저 지루하고 별 특별할 것 없는 그런 여행이다. 그럴 수 있다.
서로 다른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다행이 요즘 나는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취미를 찾았다.
핸드폰 게임, 로블록스다.
뒤늦게 작은아이가 재미를 붙여서 시작했는데, 큰아이도 함께 3명이 함께 접속해서 게임을 하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든다.
통화하면서 게임을 하는데, 다른 공간에 있어도 한 공간에서 함께 게임을 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메타버스 게임이 상용화된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내가 아이의 세계에서 함께 즐긴다는 동질감도 느껴지고, 게임도 참 재미있다.
(나는 원래 게임을 좋아한다. )
멀리 여행가는 것보다 매일 잠깐이라도 이런 시간을 가지는 것이 오히려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
서로 같은 마음으로 즐길 수 있어서 더욱 그렇다.

#book #kr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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