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35

in #book11 months ago

2023.12.13(수)

법륜스님 [행복]

01.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 1) 선택과 자기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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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삶은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 잘라 말할 수 없어요. 선택과 그것에 따른 책임이 있을 뿐입니다. 이때 자기 선태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것은 선택의 결과를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은 인연의 과보를 기꺼이 받아들이면 어떤 일이 일어나도 괴로워하거나 원망할 일은 없습니다.

난 머리가 복잡하거나 참기 어려운 감정이 올라오면 법륜스님의 <행복>을 오디오북으로 듣는다.
조은경 성우가 들려주는 법륜스님의 말씀이 내 마음의 소용돌이를 잔잔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스님이 알려주시는 해법은 정말 너무나 간단하고 명쾌하다.
그리고 복잡해 보이는 내 인생을 멀리 떨어져서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참 많은 선택을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며 살고 있다.
그 선택과 책임을 후회하지 않고 기쁘게 받아들이면 인생을 행복하게 살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얼마전 아이가 씩씩 거리며 전화를 한 적이 있다.
자기는 독서를 했는데, 엄마가 믿어주지 않고, 책을 다시 읽으라고 했단다.
(나중에 엄마에게 들었지만, 아이가 컴퓨터로 밀리의 서재에서 책을 읽는 척하면서 유튜브를 보고 있었단다.)
아무튼 아이가 화가 많이 났길래, 사춘기 아이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아이의 이야기를 다 듣고, '아빠는 너를 믿는다'고 말하며, 아이를 달랬다.
사실 아이가 책을 읽었던 읽지 않았던, 그건 그 아이의 선택이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아이가 스스로 하기를 원하는 것이지, 강제로 부모가 원하는 것을 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이야기를 다 듣고, 아이에게 2가지 선택권을 알려주었다.

  1. 엄마의 뜻대로 30분 책을 읽는다.
  2. 아이의 뜻대로 책을 더 읽지 않는다.

그리고 각 선택지마다 예상되는 결과를 알려주며, 아이에게 어떤 선택을 할지 물었다.

  1. 엄마가 화가 풀릴꺼고 이후 시간은 사랑이 충만할 것이다.
  2. 엄마가 분노를 폭발할꺼고, 오후까지 엄마의 불편한 시선을 참아야 할꺼다.

결국 아이는 2번을 선택했고, 아이는 엄마에게 치욕(?)스러운 말을 듣고 엄마눈치도 봤지만 재미있게 게임을 했다.

내 관점으로 보면 아이는 자기 목적에 맞는 선택을 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물론 인생을 멀리 봤을 땐, 계속 이런 선택을 한다면 향후에 아이가 후회할 일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아이 스스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나는 부모로서 내일도 아이에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고, 이야기 해줄 수 밖에 없다.

나의 선택과 엄마의 선택, 그리고 아이의 선택... 이 모든 선택들이 우리의 삶이다.
그리고 법륜스님 말씀대로 어떤 선택이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없으며, 그 선택에 따른 책임만 기꺼이 받아들이면 행복은 멀지 않은 곳에 있을 것이다.

#book #kr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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