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의 미학과 예술

in #avle-poollast year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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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mann Hesse, 1918

할 일이 없을 때 혹은 일을 할 때도 그 일과 상관 없이 갑자기 일어나는 잡생각, 사실 이게 완전히 없다고 볼 수없이 항상 생각의 일어나는 결 들에 불순물같이 덕지 덕지 따라 붙는 그런 것들조차 예술적 소재로 승화 시키는 헤세의 생각 놀음 글짓기가 으아! 경이롭다.

데몬이 손을 댄 운명에 의해 커다란 일방적인 열정으로 결코 쉬지 않는 삶 속을 열렬히 맹목적으로 돌진하도록 태어나지 않은 자는 모든 예술 중 첫째 가는 추억의 예술을 때 맞춰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향유의 힘과 추억의 힘은 서로 의존하고 있다. 향유란 어떤 열매의 단맛을 남김없이 짜내는 것을 뜻한다. 추억이란 한 번 향유한 것을 꽉 쥐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점점 순수하게 완성하는 기술을 뜻한다. 우리 각자는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유년 시절을 생각하고 그러면서 혼란스런 조그만 사건을 보는 것이 아니라 환상이 된 추억이 자기 위의 복된 푸른 하늘을 펼치며 천 가지 아름다운 기억을 단어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쾌감과 섞는다. 이처럼 회고는 멀리 떨어진 날들의 즐거움을 다시 향유할 뿐만 아니라 매일을 행복의 상징이자 동경의 목표이며 천국으로 드높이면서 자꾸만 새로 향유할 것을 가르친다. 짧은 시간 내에 얼마만큼의 생활 감정, 온기와 광채를 짜낼 수 있는지 아는 자는 이제 모든 새날의 선물도 되도록 순수하게 받아들이려 할 것이다. 그러면 그는 고통도 더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다. 그는 큰 아픔 역시 큰 소리로 진지하게 맛보려 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어두운 날들의 기억도 아름답고 신성한 소유물임을 알기 때문이다. 저녁이 되면, 1904년

이 글을 여러 번 곱씹게 된다. 생각이 버거워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예를 들어 잠을 자야하는 데 생각이 자꾸 일어나서 승질머리 쳐 올라서 잠 못드는 그 상황에서조차도 향유의 힘과 추억의 힘을 적절하게 의존하여 쾌감을 섞어가는 그러한 생각 대 생각 대응을 향유와 회고의 전략으로 승화시켜 나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잠 못드는 밤의 향유로 상황을 변화시켜 불면증 속에서도 잠자는 게 아까울 정도로 그는 데몬이 손을 댄 운명에 철벽을 두른 생각 놀음 신공자였다. 일어나는 생각은 모두 앞 서 일어난 생각을 타고 다시 일어나니까 잡생각은 회고인 거다.


헤세의 마음을 엿보다


시작하며 | 헤세의 연금술 | 뻐꾸기 소리는 배신하지 않는다. | 인내심 놀이 | 노인의 향기 | 50세 헤세의 유머 | 헤세가 죽기 전 날 밤 썼던 시 | 바람 결의 감촉 | 다시 시작하는 가을 몸맞이 | 내몸 아닌 내몸 같은 | 색채보다 감촉 | 닮은 꼴의 헤세와 융 | 방외 화가 두 사람의 풍경화 | 헤세가 사랑한 음악 1 | 헤세 정신의 곳간 | 요즈음 젊은 것들은...과 변화에 발맞추기 | 하리 할러의 꿈을 분석하며 (황야의 이리1) | 헤세의 아니마(황야의 이리2) | 왜 사냐면 웃어야지요(황야의 이리3) | 융의 분석심리학 적용 (황야의 이리4) | 융의 분석심리학 적용 (황야의 이리4) | 융의 분석심리학 적용 (황야의 이리4) | 괴로움과 번뇌속의 위안 | 기억의 가치 | 우주는 조바심에 가득차 있다 | 죽음에 관한 단상 | 가면 살이 | 백일홍 쇠퇴기 | 우주는 조바심에 가득차 있다2 | 인욕 바라밀과 쾌락의 줄다리기 | 죽음과 탄생 즐기기 | 부드러운 오기 | 아름다운 이기주의 | 잡생각의 미학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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