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영성] 허공에 매달린 녹색 그리스도 -2

in #sct-kr2 years ago (edited)

연금술사들이 만들고자 했던 현자의 돌은 가지고 다니다가 언제나 끄집어 내서 쓸수 있는 금나와라 뚝딱 만능의 물질이 아니라 연금술사 스스로가 현자의 돌이 되겠다는 것이니 그게 가장 효율적이고 현자스럽다. 그 현자의 돌을 누군가가 훔쳐가서 남용하면 어떡하란 말인가? 또 잃어버린다면 현자가 아니고 똥멍충이일 테니까 스스로가 현자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연금술에서는 물질의 완성이 네가지 단계를 거친다고 말합니다. 흑화(nigredo), 백화(albedo), 접근(citrinitas), 적화(rubedo)라는 단계입니다. 우리는 이들이 저마다 직접적으로 네 색깔을 가리킴을 알고 있습니다. 검정, 하양, 노랑-초록,빨강이라는 색채말입니다. 그러면 파랑은 어디에 있는가? 검정과 하양 사이에 있습니다. 검정은 여러 물질이 뒤섞여 부패하고 죽은 단계인 반면 하양은 이 검은 혼합물이 죽음으로써 되살아나는 단계입니다. 이때 물질은 하얗게 되며 영성을 얻는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검정은 물질의 극한이며 하양은 정신의 극한이라고 할까요? 검정이 정신(개체적 자아)의 죽음이라면 하양은 또한 물질의 죽음입니다. 그리고 검정에 최초의 빛이 더해지면 파랑이 나옵니다. 검은 새벽하늘에 어슴푸레 도는 푸른빛 말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파랑이 영성의 상징이며 하양은 '물질의 속성을 벗어난 파랑'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으며 나아가 바슐라르와의 연관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공기와 꿈'에서 이런 구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공기의 이미지는 탈-물질의 도정(道程)에 있다." 또한 이런 대목도 있습니다. 예술과 연금술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 그리고 부활이 어느 보통 사람(인도의 깨달은 자 부처와 다르게 성경에서 서술되는 예수는 전혀 귀족적이지 못하다)이 정화되어 가는 과정으로서 이해된다면, 나도 예수처럼 현자의 돌이 될수 있으니까 되어 보리라는 본보기가 아니고 그 완성된 현자의 돌을 가지고 권력을 휘두르는 세속적 도그마의 수단으로서 악용되지 말아야 하였다. 권력화된 종교는 현자의 돌(그리스도)을 안에서 찾지 않고 밖에서 찾았기 때문에 부패되었던 것이다.

검은 성모마리아상이 발견된 동시대 독일의 힐데가르트 수녀가 묘사한 환영의 예수 그리스도도 녹색톤이 었다. 힐데가르트 수녀는 여성 연금술사가 되고자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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