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영성] Know thyself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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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묘하다. 한자가 만들어진 이유를 탐구하다보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된다. 한자를 보고 그 글자의 생성원리를 이해하려는 생각놀이를 하다보면 그 한자를 만든 사람의 의도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을지라도 마치 거미가 거미줄을 펼치고 기다리는 것처럼 그 글자를 해석하는 사람과 의미의 관계망이 계속 확장되어진다. 깨달을 오(悟)를 우선 분해해서 보면 마음(心)과 나(吾)가 합쳐서 만들어진 글자이다. 풀이하자면 '나의 마음'이다. 그렇다면 소크라테스 할아버지께서 강조한 '너 자신을 알라(γνῶθι σεαυτόν)'와 연결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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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 thyself

그런데 여기에 석가모니 으르신의 말씀까지 덧붙여보자. '무아(無我, 나란 실체가 어디에도 없음)'를 강조하면서 우리가 '나'라고 일컫는 그 '나'는 곰곰히 생각해보면 즉 다시말해서 소크라테스 할배의 말씀처럼 '나 자신을 알아본다면' 원인과 조건에 의해서 한동안 이루어진 오온(五蘊, 다섯가지 무더기)일 뿐이란 말이다. 오온은 색(色), 느낌(受), 이미지(想), 행위(行), 알음알이(識)의 5가지로 '나'라고 불려지는 그 존재는 크게 이렇게 다섯가지 무더기로 짬뽕되어 잠시 일어났다가 사라지기때문에 어디에도 '나'라는 존재는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100년 살다가는 5가지 짬뽕인데 그 짬뽕도 시시각각 변하니까 고정되어 존재하는 '나'를 존나게 찾아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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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오온

그런데 공자할아버지의 전공분야인 역(易)을 빌어 해석하자면 '나(吾)'는 五와 口가 합쳐졌는데 이게 오행(목, 화, 토, 금, 수)과 물질을 대표하는 상징인 네모(口)가 합쳐졌다는 뜻이다. 다시말하면 하늘(天)의 활동인 오행(五行)을 머금은 땅(地)이란 말이다. 그니까 물질과 정신의 복합체란 뜻이다. 이것을 상기시켜 주기위해서 옆에다가 마음 심(心)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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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홍범구주도

서경에서 말하는 중앙의 오황극(五皇極)은 불교로 말하자면 깨달은(悟)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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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온개공 사리자의 오온이 저거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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