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영성] 연금술 관점에서의 흰색 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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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장례식장 바로 옆에 자리잡은 연화사 극락전의 불상은 여느 불상과 다르게 금색이 아니고 흰색이다. 왜그럴까?

불교에서 흰색은 청정한 마음을 상징하고 금색은 영원히 녹슬지 않는 금의 특성과 동시에 어떤 불순물도 모두 태워버리는 불의 특성을 상징한다. 어찌보면 흰색은 깨끗해져가는 과정을 나타내고 금색은 어떤 상황에서도 불순해지지 않는 상태로 완성을 상징한다. 사바세계에서 번뇌에 휩싸인 중생들 사이에서 요청하면 바로 나타나서 도움을 주신다는 관음보살은 흰색 까운을 입은 경우가 많다. 우리가 색깔을 바라볼 때 맑고 깨끗해지는 느낌이 금색보다는 흰색이 더욱 직감적이다. 이러한 문화는 동양에서 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연금술에서 물질 변형은 흑화(Nigrado), 백화(albedo), 접근(citrinitas), 적화(rubedo)의 4단계를 거치는데 검정색에서 하얀색, 노랑-초록, 빨강색을 거쳐 결국 금이 된다. 연금술의 4단계와 상징물들


Nigredo-Albedo-Rubedo

흰색 불상이 금색이 아니라서 수준이 낮다는 뜻이 아니라 관세음 보살을 부처님 아래로 생각하지 말라는 뜻일 것이다. 우선 깨끗해져야 더럽혀지지 않는 법이다. 그런데 우리가 관세음보살이 아닌 이상 흰색이 되었다고 우쭈쭈해서는 안된다. 아직 성취자에 못미치는 불안정한 과정 속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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