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세계여행 소식] 헬프엑스, 호주에서 0원으로 현지생활 하기! 2탄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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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계여행 중인 키만과효밥(@twohs)입니다.
오늘은 실제로 헬프엑스 체험했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

헬프엑스 첫번째 스텝! 프로필 작성

프리미엄 회원이 된 후 호스트에게 메세지를 보내기 전에 먼저 프로필을 먼저 작성해야 하는데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호스트들도 자신의 집에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기 때문에 꽤나 꼼꼼하게 프로필을 읽어보는 것 같습니다. 헬퍼를 하러 들어와서 호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어! 그거 너 프로필에서 봐서 알고 있어!" 라고 할 때가 종종 있거든요. 프로필엔 자기 소개, 경험, 왜 하고 싶은가 등등 다양한 내용을 써야합니다. 물론 영어로...

모든 호스트가 그러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호스트들은 헬퍼들의 프로필과 사진 그리고 호스트에게 보낸 메세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사진 같은 경우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사진이 좋으며 장난끼 넘치는 느낌의 사진을 선호한다고 하더라구요. 메세지에서도 확실한 성의를 보여야 헬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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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커플 계정이었기에 이렇게 성격 좋아보이고, 쿨 해보이는 사진을 골랐습니다 ㅋㅋ


헬프엑스 두번째 스텝! 메세지 보내기

저희는 처음으로 호스트들에게 메세지를 보낼 때 적당한 문구를 만들어서 복사 붙여넣기 신공을 이용해 이름만 바꿔서 보내는 우를 범했었습니다....
당연히 호스트들은 패스를 했겠죠. 참고로 호스트들은 헬퍼들이 어느 위치의 호스트들에게 메세지를 보내는지 그리고 몇 글자의 메세지를 보내는지를 확인 할 수 있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헬퍼들의 성의를 판가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음 이 게스트는 다른 도시의 호스트들에게 메세지를 다 보내는 군. 일정이 정확하지 않은 것 같으니 내가 초대해도 못 올 확률이 많겠군?”

위와 같이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각 메세지들의 글자 수를 확인해서 복&붙 인지를 확인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것도 모르고 처음에는 우리한테 왜 답장을 안 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메세지를 보냈기 때문에 호스트들이 우릴 컨택하지 않은 거라며 스스로를 위로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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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을 보고 연락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대부분 별로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호스트에게는 헬퍼들이 몰리기 마련이죠!



처음 저희 계획은 케언즈에서 시드니로 캠핑로드 트립 후 시드니에서 헬프엑스를 구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시드니에서 인도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인도비자를 받기 위해선 워킹 데이 10일이 필요했거든요. 물가 비싼 시드니에서 백팩커스에 간다해도 1박에 최소 8만원은 들기 때문에 약 2주간 우린 필히 헬프엑스 호스트를 구해야만 했습니다. 로드 트립 중이라 인터넷사용이 여의치 않았던 우리는 조금이라도 신호가 잡힐 때마다 미리 작성해놨던 메세지를 이름만 바꾼 채 미친듯이 보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로드 트립 중간중간 메세지를 확인 했지만 아무에게도 소식이 없었습니다.
(사실 거의 포기 했었습니다. 시간이 촉박 해서 이미 헬퍼들을 다 구했을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시드니 도착 하루 전날 갑자기 한 통의 메세지가 도착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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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다행이었습니다. (역시 될 대로 되라고 하면 뭐라도 되나 봅니다.)

시드니에 도착해서 메시지로 받은 주소로 찾아갔습니다. 우리를 맞아 준 호스트는 후덕한 인상의 아주아주아주 친절하고 유머러스한 분이었습니다. 일단 이 집의 헬퍼 조건은 하루에 3시간만 일을 하면 숙박만 제공해주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은 day off!! 만약 내가 평일에 쉬고 싶으면 주말에 일하고 평일에 쉬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남자 or 커플을 헬퍼로 원했었고, 일과 시작은 그 전날 미리 말하면 오후도 상관없다고 했었죠.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은 조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날은 다행히 쉬게 해주고, 다음 날부터 일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집에 필요한 헬퍼가 남자 or 커플이었던 걸 기억하시나요? ㅋㅋㅋㅋ 그렇습니다. 여긴 사실 남자가 필요했던 거였습니다. 왜냐하면 집 뒤쪽에 하수도 공사 중 이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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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노가다꾼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럼 키만은 무얼 했냐구요? 집안일이요.. 그냥 뭐 집청소… 부엌정리…
솔직히 저는 진짜 힘들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3시간만 일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했습니다. 저희가 인도비자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필히 2주정도를 머물러야 했기 때문에 제가 버티는 수 밖에 없었죠. 사실 일이야 그냥 하면 되는데 너무 더웠어요…. 그리고 하수도 공사가 끝나갈 때 쯤 에는 잔디깍이와 바닥 보수 공사를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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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깍는 기계를 처음 써봤습니다.



근데 나름 재밌었습니다. 어쨌든 한국에서 못 해본 새로운 일을 해보는 것이었고, 호스트가 정말 재밌었거든요. 계속 말장난을 해주고, 옆에서 파이팅 있게 같이 일을 도와줬기 때문에 헬퍼하는 동안 즐거운 기억이 많이 남았습니다.

또 김치를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어느 날 김치를 사오더니 한국요리를 해주면 좋겠다고 부탁하길래 흔쾌히 요리를 해줬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도 김치가 그리웠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김치찌개도 끓여주고, 김치볶음밥도 해주고 정말 잘 먹더라고요. ㅋㅋ 저희도 참았던 한식의 그리움이 폭발해서 잘 먹었습니다. 참 호스트가 현지음식도 대접 해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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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 파이라고 파이 안에 고기가 들어있는 건데… 굳이 먹어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햄버거도 사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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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잭 굉장히 도도하지만 가끔 저희 방으로 들어와 애교도 떨어줬어요.



사실 하루에 꼭 3시간을 일하지는 않았습니다. 호스트가 칼 같이 3시간을 시키는 건 아니고 적당히 일을 끊어주더라고요. 그리고 본인도 같이 일을 하다 보니 본인이 힘들면 그냥 쉬자고도 했습니다. 저희도 당연히 같이 쉬고, 쉴 때는 주변 관광지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며 다녀오라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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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마운틴과 웬트월스 폭포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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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 엄청 멋있지는 않지만 랜드마크이니 꼭 방문해 보는게 좋울 것 같습니다.



헬프엑스는 직접 경험해보니 정말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았습니다. 일단 물가 비싼 나라에서 체류비를 최대한 아낄 수가 있고, 현지인과 생활하고 교류하며 현지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냥 백팩커스나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는 현지 여행자들을 만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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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실비아와 하우스메이트 니콜과 마지막 사진



헤어질 때 너무 아쉬웠어요. 그리고 저희가 새벽5시에 이동을 했는데 같이 일어나서 배웅해줬답니다. ㅜㅜㅜ 힝.. 정많은 사람들.

역시 여행은 결국 사람인가 봅니다.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여행했는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했느냐에 따라 심심했던 여행지도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는 거겠죠! 저희는 이 때 기억이 너무 좋아서 다음 나라인 뉴질랜드에서도 헬프엑스를 했답니다 :)

뉴질랜드는 진짜 정말정말 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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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효밥님께서 쓰셨군요^-^
잠을 안 자고 있으니 또 다시 1등으로 댓글을 다는 영광을 제가 또 누립니다~~ㅎㅎ
키만님은 예쁘고, 효밥님도... 예뻐요^-^
아!!
보팅파워 회복 중이라 며칠 후 풀봇하러 올게요~♡

새벽에 늦게 주무시나봐요 ㅋㅋㅋ
저희는 그때가 저녁시간이라 그 시간 때에 포스팅을 자주 하거든요.
조지아랑 한국이랑 약 5시간 차이나는 것 같아요!

이야 저렇게 일을 하면서 머물수가 있군요~~
가족 세계여행 가는게 꿈인데 가족들도 저런걸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흠 가족이라.. 가족도 가능 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장담할 순 없겠네요 ㅎㅎ
가족세계여행 부럽습니다!

카우치서핑 말고 헬프엑스도 있었군요! :-) 일이 힘드셨겠지만 즐겁게 지내신 것 같아 좋아보여요ㅎㅎㅎㅎㅎ 두 분 진짜 너무 예쁜 부부셔요ㅋㅋㅋㅋ

네 재밌었어요!
칭찬 감사합니다...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ㅋㅋ;;
헬프엑스를 통해서 지역 봉사활동을 구하기도 하더라고요!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저런 프로그램도 있고 신기하네욬ㅋ
예전에 자전거 여행준비할때 샤워시설제공하는 어플은본적있는데 ㅎㅎ

오 샤워시설 제공이라니!
캠핑 족이나 자전거 여행자에게는 아주 좋은 서비스네요.

포스팅하신글들 정주행중입니다 ㅎㅎㅎ
재미있네요 그리고 부러워요

오오~좋은 분들을 만나서 다행이네요~:) 글자 수로 체크한다니...뭔가 서류로 면접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겠는데요~

네 아무래도 자신의 집에 초대하는거라 호스트들도 꼼꼼하게 헬퍼를 체크하는 것 같더라고요!

앗 헬프엑스 ㅎㅎㅎㅎ
우프와 비슷한 것인가보네요 ㅎㅎㅎ

장기 여행자이신 르바고님도 헬프엑스 하시면 재밌는 경험 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ㅋㅋㅋ

HelpX는 처음 알게 되었네요^^ 시드니는 아직 가보지 않았는데 물가가 비싸긴 비싸군요! 번다버그 쪽에서 저희가 백패커스 1박 가격을 알아봤을 땐 3만원 정도 했거든요. 뉴질랜드 가볼 계획은 아직 정확하게 세워지진 않았지만 가게 되면 요 방법도 생각해 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호주 중에서도 시드니 물가가 정말 비싸더라구요. 인도 비자때문에 2주를 시드니에 있어야 했는데, 하루 숙박비가 2인 8만원!! 헬프엑스를 통해 숙박비 약 112만원을 아낀 셈이죠ㅎㅎ 3시간 일하는건 몹시 힘들었지만...백만원을 생각하며 꾹 참았어요 ㅋㅋㅋㅋ 뉴질랜드에서 헬프엑스 이야기도 올릴예정입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하수도 공사를 도와야했다니.. 정말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하루 3시간 일하고 숙박을 해결해주고, 같이 이렇게 식사도 하고 하니 좋은 아이템인 것 같아요.
정말로 현지인의 생활을 경험하게 되는 건 덤이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팁입니다.

ㅎㅎ 기회가 되면 꼭 해보세요! 강추강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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