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불금] sunset

in #kr-music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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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만에서의 노을 by @zenzen25

일몰日沒에 대한 느낌은 아마도 비슷할 것이다. 하루가 저물어가는 태양을 바라보게 된다면 들뜨던 마음도 어느덧 차분하게 가라앉는 기분으로 변해버릴 것이다.

그러나 봄, 여름, 겨울, 가을의 계절 맛이 다르듯이 일몰을 보는 사람의 느낌과 취향도 다를 것이다. 노인이 보는 일몰, 젊은이가 보는 일몰, 아이가 보는 일몰 등.

Wasted Sunset을 예전 포스팅에 삽입했던 것 같은데 @zenzen25님의 포스팅 지구는 둥글다, 서쪽으로 가자를 보자 일몰을 주제로 한번더 우려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zenzen25님 고마와요.

이젠 할배가 다 되어버린 이안 아재의 포스는 그래도 여전하다. Rock Spirit 유전자가 있는 40~50대 아재들은 아마도 이안 아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어릴때는 노랫말 모르고 그냥 좋다고 들었던 노래들을 이제 조금씩 음미해보기도 한다. 그런데 이안 아재의 노래들 대부분의 가사들이 다분히 철학적인거 같다.


Ian Gillan "Wasted Sunsets" HD (from "Live In Anaheim") Official

One too many wasted sunsets, one too many for the road. And after dark the door is always open hoping someone else will show.
의역) 많은 기대감과 의욕을 가지고 시작하였다. 어느덧 그러한 열정은 식어버리고 그 많았던 성찰에도 불구하고 그 성찰의 이력들은 낭비가 되어버린 기분이다. 그러나 내일의 태양이 뜨기에 또 다시 시작할 수 있겠지. 또 모르잖아. 행운의 여신께서 강림하실지,


일하다가 지칠 때 항상 되뇌이곤 하던 주문이 있었다.
짧은 노래였는데,


오늘에 할 일을 내일로 미루자.
노나 공부하나 마찬가지다.



그때는 이게 명언이고 진리라고 생각을 안했는데 지금 심사숙고해보니 명언이고 진리이다.



Ian Gillan - Wasted Sunsets by Deep Purple

Someone is waiting behind an unlocked door. Grey circles overhead empties
on the floor. The cracks in the walls have grown too long. The slow hand is dragging on afraid to meet the dawn.
의역)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행운의 기대감 때문에 어두 컴컴하고 불투명한 미래, 스스로 자라나게 했던 나의 단점들이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늙어버렸다. 그래서 행운의 여신이 문을 두드렸을 때 기꺼이 열어줄 힘이 이제는 소진되어 버렸다.



아마도 원곡이 나왔을 때, 이안 아재 나이가 아마도 40대 초반? 혹은 30대 후반이었을 것이다. 지금의 나보다 어릴 때이다. 노랫말로 보건데 이들은 겉늙었던 게 확실하다. 그래도 보이스 간지가 쩐다. 아직은 정력이 남아있어서인가? 40대가 되고나면 솔까 수컷의 야수적 성격도 일몰처럼 사그라들기 시작한다.

동양의학에서는 간신동원肝腎同原, 간과 신장은 근원이 같다이라고 생명력의 근원인 간장의 기운이 고갈되기 시작하는 나이를 40세부터로 보고있다. 그래서 머리카락도 희끗해진다. 내 경우에는 40을 넘어서면서부터 눈알에 날파리가 날라다니고비문증이라고 부른다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무릎이 시리다. 요 며칠 갑자기 추워지면서 감기가 찾아왔다. 요놈은 나를 호구로본다. 서글프다. 이안 아재도 나와 같았을까? 그래도 레전드는 영원히 레전드이다.


젊은 친구들의 Sunset은 어떨까?


Robin Schulz - Sunset (Original Mix)

요즈음 클럽 믹스 버전의 분위기가 대부분 이런 거 같다. 아니면 이것도 구려진 트렌드인가? 클럽 안가본지가 벌써 20년은 넘은거 같다. 유튜브에서 sunset 검색하니 이 노래가 내 귀에 착착 감긴다. 나도 모르겠다. 아무튼 요로케 살랑거리는 느낌이 개좋다. 아마도 여름의 sunset이겠지?

젊은치들이 여름밤에 클럽가서 One Night 혹은 짝짓기를 위한 준비를...

내가 개개개 좋아하는 개음탕 sunset 하나 더 추가한다. 예전의 짝퉁 불금에서 부분 오마주했다. 19금인척 불금뮤직/ 느끼honey 끈적honey 촉촉honey Song들



Cigarettes After Sex – Sunsetz

We wander through a foreign town Strangely there’s nobody else around So you open your dress and show me your tits On the swing set at the old playground



끝맺는 곡도 ‘성애후의 담배 한 두개피’로,

아마도 연인들의 로망일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 석양 빛 아래에서 홀라당 벗고 짝짓기 하는 거 말이다. 아무도 안보는 둘만의 세상에서 말이다.

When you go away I still see you, With sunlight on your face in my rear-view



상황 디테일: 그 와중에 뒤 돌아보며 그녀가 하는 말 (홀라당 벗고) 나잡아봐라~~!
.
.
.
아무튼 특이한 그룹이다.


짝퉁 & 땜방 불금뮤직


토착화 노래들1
배우가 영화 속에서 리메이크한 노래들
독백하며 노래하는 철학형 가수 배철수와 장기하
스팅, 삶의 타짜를 노래하다
동심가요(童心歌謠), 아동의 마음을 가요에 담다보니 어른이 되었다.
春子의 매력
칼의 노래 : 칼날 같은 인생을 노래하다
수면마비
떠나간 님이 침묵으로 나의 마음 속에 남았다. 그리고 나는 이 노래를 부른다.
[몽념수필(夢念隨筆)] 쓰끼다시
Deep purple의 노래로 사색하기
프린스 최고의 노래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호질(虎叱)’
인공지능과 좀비의 뮤직비디오
사이먼과 가펑클, 정성(靜聲)을 노래하다/Sound of Silence
타악기의 추억2/ Led Zeppelin의 존보넴에서 영남농악 그리고 수피댄스
Anita, 동조화(Synchronization)를 노래하다(In my little corner of the world)
하늘의 도는 반복됨을 즐긴다(天道好還)
별빛을 주제로 한 노래
야구 시청의 미학(味學)
90년대를 회상하며
19금인척 느끼honey 끈적honey 촉촉honey Song들
해철과 빌리, 원맨 아카펠라로 인생과 사랑을 읊조리다
꿈에 관하여 썰을 풀다
달을 보며 음악을 맛보다[관월미음(觀月味音)]
특별한 주제 없이 쓰다가 주제가 만들어지는 짝퉁 불금뮤직/ 그래서 사랑, 이별, 그리고 홀로 사는 인생
원곡만큼 아니 원곡보다 Remake-1/ 짝퉁 불금
찬바람이 불면(不眠) 쉬(she) 생각나는 노래
락커의 변신은 무죄
영화 속에서 댄스곡을 리메이크하다
이번에는 Animal Song으로 갑니다
40대 아재들의 추억의 댄스곡 소환 :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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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애후의 담배 한 두개피
멋진 로망이죠 ㅎㅎ

오늘에 할 일을 내일로 미루자.
노나 공부하나 마찬가지다.

이 구절을 보니
이 생각이 나네요.

어제 한 일을 되새김질 하자 ㅎ
스팀잇 글쓰기도 되새김질...

일몰이 멋지네요.
서해 바다에서 본 일몰과는 조금 다릅니다.

Ian Gillan 을 몰랐는데 Wasted Sunsets 는 들어 본 듯 하네요.
영화에서 들었나 ? 라디오에서 들었나 모르겠지만요. ^^

오늘은 jcar 토큰으로 보팅 요청 했네요.
요즘 스팀엔진에 보팅 토큰이 유용합니다. ㅋㅋ

ㅎㅎㅎ.

꾸벅꾸벅~

형님,

요즈음 스팀기반 토큰 투자많이하시나봐요. 저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어떻게 되는것인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스탠다드로 스팀사서 글좀쓰고 묵혀두는 거만 생각하네요. 코인으로 큰돈벌거라는 기대는 이미 버렸구요. 소소하게 즐기는 거지요. 본전위에서 변동성 없을 정도로 안정성만 유지하면 좋겠네요. ㅎㅎ

토큰이 스팀을 빨아들이면 스팀의 유통량이 줄어서 가격이 올라 간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가진 파워가 워낙 미미해서, 저런 토큰이 나오니 저 같은 사람에게는 보팅 하고 싶은데 보팅 하고 하니 좋네요.

본전은 잊은 지 오렌지 사과이고, 그냥 놀고 즐기고 있네요.
여행 준비 잘 하시고, 멋진 풍경 많이 올려 주세요.

노세노세 젊어서노세~

52는 아직 20대 = 어른아가

요즘 알바를 다니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불금이 다르게 다가오네요.
금요일이 되면 아침부터 뭔가 흥겹습니다.ㅋㅋㅋ

jcarvoting 합니다. @banguri 님의 보팅 선물입니다~

일 자체에 매몰되어 버리면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내일 할 일도 오늘 해야 할 것 처럼 느끼니까요 ㅎ

님께서도 코인을 발행하셨나보군요. 감사합니다. 스팀엔진이 뭔지도 아직 모르겠네요.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ㅎㅎ

Magic Dice has rewarded your post with a 9% upvote. Thanks for playing Magic Dice.

아싸! 땡큐~

늘 좋은 음악 고맙습니다.^^ 리스튐!

오늘에서야 찬찬히 읽는 짝퉁불금 테마가 있어 골라 듣는 즐거움이 있지요.

오늘에 할 일을 내일로 미루자.
노나 공부하나 마찬가지다.

오늘 할 일 내일로 미루지말자는 노오력 지상주의에서 살다 이렇게 좀 더 진짜 삶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려주는 철학가라니 그것도 노래로. 크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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