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불금] 동심가요(童心歌謠), 아동의 마음을 가요에 담다보니 어른이 되었다.

in #kr-music6 years ago (edited)

몸이라는 마법의 성에서.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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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영혼을 담는 그릇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법의 성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이었다. 나는 짱가를 사랑했다. 그리고 엄마가 감기때문이었는지 아파서 침대에 누워있을때 나는 괴물로부터 엄마를 지켜주기 위해서 나의 장난감 무기를 장착하여 괴물을 기다렸다. 괴물이 일도도 무섭지 않았다. 나에게는 칼과 방패가 있고 레이저가 나가는 뿅뿅이 총도 있고 황금박쥐의 망토를 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마법은 얼마가지 못했다. 엄마曰

저리가 이새꺄~!


더 클래식 - 마법의 성 (1994) 꼬마버젼

2
사람의 얼굴은 동그랗고 몸뎅이는 네모나다. 그래서 머리는 하늘을 상징하기 때문에 동그랗고 땅에서 나온 음식을 먹어서 저장하는 몸통은 땅을 닮아서 네모나다고 비유한다. 천원지방天圓地方이다. 그런데 간혹 동그랗지 않고 네모난 얼굴을 가진 사람도 많다. 아! 네모네.

아네모네는 안네모네. 내 얼굴도 안네모네.

아네모네아네모네사진.jpg
The flower Anemone

얼굴이 각지고 네모난 사람(기과氣科)은 주관이 뚜렷하고 언제나 부지런하며 노력한다. 이런 체질의 여성은 기가 울체되어 가슴이 답답하고 옆구리가 결리고, 가래가 끼고 늘 몸이 개운치 않다. 남성은 기가 부족하여 생기는 병에 약하다. 따라서 우울증, 신경성 질환, 갑상선 질환, 자궁질환 등이 많다. 기과의 여성들은 운동이나 사회 활동을 하여 인체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기병을 예방할 수 있다. 기가 울체된 경우는 향부자, 오약, 진피, 생강, 무, 총백(파의 밑동) 등이 좋다. 기를 돋워주는 음식으로는 인삼, 황기, 소고기, 개고기 등이 좋다. -형상의학形象醫學에서

얼굴 각지고 네모난 사람이 기가 울체되기 쉬운 이유는 편벽되기 쉽기 때문이다. 동글동글하면 편벽되지 않아서 특정한 취향이 존재하지 않는다. 쉽게 표현하자면 고집이 세다. 그래서 네모의 꿈 노랫말도 고집이 세다. 모두가 네모로 보인다고 한다. 네모눈에 네모만 보인다나? 영석이형도 네모나였던 것 같기도...


W.H.I.T.E (유영석) - 네모의 꿈 (1996年)

3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상상하는 대로 싸이버


산울림 -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삶에 있어서 호기심에 의한 실험정신은 위대하다. 그런데 그게 대부분 제정신이 아닐 때가 많다. 특히 어릴 때는 각오해야 한다.


그랜다이저 출동

나는 야쿠르트를 마시고 빈병을 화장실 변기에 내려 보냈다. 그랜 다이저가 출동할때 물속 터널을 해치고 날아가는 것처럼 변기구멍으로 야쿠르트 빈병이 돌돌돌 미끄러져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 싶었다. 그 결과 만족할 만큼 환희심을 느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엄마한테 뒤지게 맞았다. 변기통이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산울림의 김창환 아재나 나나 상상하는 것은 다를 게 없는데 나는 뒤지게 맞았고 김창환 아재는 유명세를 타고 돈 벌었다. 인생은 참 불공평하다. 나는 상상을 현실에 옮겼고 창환 아재는 노래를 불렀을 뿐이다. 언능 어른이 돼야지.

그런데 어른이 되고보니 맞을만 했다. 꿈에서는 뭐든지 다 할 수 있다. 현실도 꿈과 다를 바가 없다. 꿈에서 깬 것이나 지나간 과거나 지나가버리면 도낀개낀이니 없는 것이다. 그러니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생각이 물질을 언제나 초월하는 게 문제이다. 상상은 자유지만 그 상상의 실천은 냉혹한 현실이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그래서 마법사들은 도로 현실가가 되기도 한다. 아니면,

정신병자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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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라는 단어의 어감에는 두가지 잣대가 있다.

정신병자와 진화

따지고보면 모든 단어에는 부정적 그리고 긍정적 어감이 있음을 알아야한다. 그것을 동양에서는 음양陰陽이라고 말한다. 나는 수컷이다. 그렇다고 암컷 기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몸만 수컷일 뿐이다. 생리적인 수컷일 뿐이지 암컷 본성은 내안에도 부분 존재한다. 나는 상남자라고 불리어지거나 불리어지길 원하는 사람들 치고 순수한 수컷 상남자를 못보았다. 모두 그 안에 암컷 본성을 가지고 있다.

정상적인 생각을 하고있지 못한 사람을 정신병자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정신병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정상인이 한 사람 존재한다면 바로 그 사람이 정신병자가 되고 대다수가 정상인이 될 것이다.

그렇게 따진다면 정신병자와 진화라는 표현도 동전의 양면과 같다. 사회적 통념은 항상 변화하기 때문에 때로는 정신병자라고 불리기도 하고 때로는 선구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시대를 불문하고 진화라고 인정되는 기준은 있을 것이다. 그 기준마저 무너져서는 안될 것이다. 그 기준이 뭐냐하면?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것이겠지 아마도?

나도 나비로 변태되고 싶다.


윤도현- 나는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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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몽유병이 있었다. 몽유병 당사자는 자신이 몽유병인지 모른다. 다만 주위사람들이 잠결에 내가 한 행동을 말해준 것을 듣고 몽유병이라는 걸 알뿐이다. 그때 무슨 꿈을 꾸었는지 기억 못한다. 나는 곰인형을 좋아했는데 꼭 그것을 안고 잤다. 그런데 그것과 항상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몽유병의 행동은 꿈 당사자의 꿈-몸과 현실-몸이 확실히 분리되지 못해서 현실과 꿈의 세계가 중첩되는 것이겠지. 어른이 되면서 부터는 몽유병이 아니라 가위눌리기 혹은 귀접몽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요즈음은 그런게 별로 오지 않는다. 내가 자각몽을 시도하기는 하지만 아직은 내공이 부족한가보다. 자각몽을 통해서 증강현실 체험을 하고 싶은데 꿈을 자각하는 순간, 아뿔사!

짤-꿈깸

몽유병과 똑같은 행동을 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 술 뒤지게 퍼마시고 필름 끊기면 된다. 그런데 어릴때 몽유병(夢遊病)과 지금의 주유병(酒遊病)은 차이가 있다.

그새끼 개진상


로맨틱펀치 몽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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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감각기관을 문(門)이라고 한다. 옛날사람들은 이 다섯 가지 감각기관을 도적이라고도 표현했다. 눈, 귀, 코, 혀, 몸이 느끼는 감각의 탐닉때문에 세계가 돌아가기도 하지만 심하게 망가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특히 권력자의 감각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세상이 심각하게 요동친다. 그래서 그 문을 잠그는 용도의 빗장도 있다. 그게 바로 금욕인데, 자발적 금욕이 아닌 강압적 금욕이 되면 나중에 일이 커져버린다. 감각의 욕구가 빵빵하게 쌓이면 언젠가는 터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문을 통한 소통이다.


임창정-문을 여시오 M/V Full ver.

觀天之道 執天之行 盡矣 天有五賊 見之者昌 五賊在心 施行于天 宇宙在乎手 萬化生乎身
하늘의 도를 보고 하늘의 행함을 본받으면 이를 극진하다고 하는 것이다. 하늘에는 오행(五賊)이 있으니, 이를 알고 사용하는 사람은 창성하고 마음에 깃들어 있는 오적(다섯 가지 감각기관)을 천도에 널리 펴서 행하면 온 우주가 손바닥 안에 있고, 만 가지 변화가 이 몸에서 생한다. - 황제 음부경


ps. 오적(五賊) : 天地에는 水, 火, 金, 木, 土의 五行이오, 사람에는 5가지 장부(心, 肝, 脾, 肺, 腎)과 5가지 정신 작용(精, 神, 魂, 魄, 意)이며 5가지 감각기관(眼, 耳, 鼻, 舌, 身)이다


짝퉁 & 땜방 불금뮤직


春子의 매력
칼의 노래 : 칼날 같은 인생을 노래하다
수면마비
떠나간 님이 침묵으로 나의 마음 속에 남았다. 그리고 나는 이 노래를 부른다.
[몽념수필(夢念隨筆)] 쓰끼다시
Deep purple의 노래로 사색하기
프린스 최고의 노래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호질(虎叱)’
인공지능과 좀비의 뮤직비디오
사이먼과 가펑클, 정성(靜聲)을 노래하다/Sound of Silence
타악기의 추억2/ Led Zeppelin의 존보넴에서 영남농악 그리고 수피댄스
Anita, 동조화(Synchronization)를 노래하다(In my little corner of the world)
하늘의 도는 반복됨을 즐긴다(天道好還)
별빛을 주제로 한 노래
야구 시청의 미학(味學)
90년대를 회상하며
19금인척 느끼honey 끈적honey 촉촉honey Song들
해철과 빌리, 원맨 아카펠라로 인생과 사랑을 읊조리다
꿈에 관하여 썰을 풀다
달을 보며 음악을 맛보다[관월미음(觀月味音)]
특별한 주제 없이 쓰다가 주제가 만들어지는 짝퉁 불금뮤직/ 그래서 사랑, 이별, 그리고 홀로 사는 인생
원곡만큼 아니 원곡보다 Remake-1/ 짝퉁 불금
찬바람이 불면(不眠) 쉬(she) 생각나는 노래
락커의 변신은 무죄
영화 속에서 댄스곡을 리메이크하다
이번에는 Animal Song으로 갑니다
40대 아재들의 추억의 댄스곡 소환 :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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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오늘은 특이한 노래도 재밌는 노래도 많네요.

제목을 노래 제목으로 지어놓으신 것도 재밌네요.^^

그렌다이저~ 그렌다이저~ 그렌~다이~저!!

오늘은 곳곳에 웃음 포인트가 ㅋㅋㅋ

그랜다이져 노래를 아는 52의 정체는 모야? 20대 어른아이가 아니고 늙은오이닷 (특히 맨왼쪽 52가 가장근접 메롱이다)
노각.jpg

난 오른쪽에 젤 큰거!!!

추억의 마법의 성 간만에 듣네요.ㅎㅎ 피아노 연주 올려볼까?....

기왕이면 노래도

조심스럽게 고백하자면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어릴 때부터 좋아했습니당 ㅋㅋ 짝퉁불금 선곡 센스는 늘 믿을 수 있죠 ㅋㅋ

고물님의 칭창 조흐아

야쿠르트 통을 변기에 버렸다니 , 아마 그 당시면 저는 이해를 못 했을 듯 합니다. 재가 사는 동네는 거의 푸세식이었으니...^^

마법의 성은 지금 제 마눌님이 참 좋아해서 못 부르지만 지금도 중얼거리네요.

동그라미, 네모가 나왔으니 배철수의 "이가 빠진 동그라미" 올려 봅니다.

peterchung 덕분에 항상 잊고있던 좋은 음악을 듣게되네요^^
오늘도 디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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