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s] 40대 아재들의 형아/누부야들 추억의 댄스곡 소환4 / 땜빵과 짝퉁 불금뮤직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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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써니와 롤리폴리뮤비

오늘도 클롭일몰님(@clubsunset)께서 잠수를 타실것 같습니다. 제가 그분 블로그에 몇번 드가봤는데 10일째 깜깜무소식입니다. 더위를 먹으셨는지 수컷동반자 루띠와의 근황도 올리지 않고 계시는군요. 가상화폐의 침울한 분위기와 더위가 함께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이럴때는 단순하게 가야죠. 이번주에 천가지감天歌之感의 감상평 릴레이를 제개하였는데, 너무 무거운 분위기로 내뺀것 아닌가? 하고 약간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럴 때일수록 고차원 정신의 양식을 마구 마구 먹다보면 뭔가 띠리리~ 하는 영감이 오실지 누가 알겠습니까?

오늘은 불금의 날, 그리운 일몰님의 불금의 날, 아래 턱수염 매력남, 일몰님의 불금의 날, 그분이 컴백하시길 고대하며 얍샾한 제가 하나 더 포스팅 올리겠습니다. 당근 가볍게 가야죠. 오늘의 포스팅은 40대 아재들의 추억의 댄스곡 4탄으로 적어도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80년대이니까요. 그때 저는 아마 초딩/중딩/고딩을 거쳐 갔으니까 머리에 피가 좀 말라가는? 시기인 것이지요. 그런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란 무슨 뜻일까? 생각해보니 흰머리가 생겨나기 시작한다는 뜻 같습니다.

동양의학에서는 머리카락이 혈의 상태를 반영한다고 표현하거든요. 그래서 머리에 새치가 많거나 나이가 들어 머리카락이 쇠해져서 희거나 빠지기 시작하면 음혈陰血이 부족해진다고 말하거든요. 참고로 40세가 되면 간이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노안동양의학에서는 간이 눈의 상태를 반영한다고 봅니다도 오고 피곤감도 잘 느끼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제가 지금 노안이 와서 컴퓨터 작업용, 운전용, 독서용으로 3종류의 안경을 쓰고 있습니다. 간은 피를 저장하고 해독하는 기능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40대인 저는 ‘머리에 피가 마른 놈’이 되기 시작했네요. 슬픕니다. 흙흙흙!

다시 정정합니다. 30대 이전에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네요. 제가 40대 아재들의 형아들/누부야들의 추억의 댄스곡 소환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는 @banguri 형님 때문입니다. 그 분께서는 86학번이신데요. 저는 그때 중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그때를 추억하면서 86년 강변가요제를 유튜브에서 검색해보았습니다.

우와! 낯익은 노래가 엄청 많네요. 젊음의 노트, 그대 먼 곳에, 바다 새, 민들레 홀씨되어 등등 많네요. 많아요. 그래서 요기다가 일단 유튜브를 걸어놓았습니다. 오늘 주제와는 별도입니다. 총 시청시간이 32분? 조금 넘는데요. 대충 훑어도 되시고요. 주욱 달려도 되십니다. 올디스벗구디스니까요. 여기에는 86년 강변가요제 모음만 아니라 수상작들이 몰려있네요. 이렇게 답답한 더위에 시간 때우기에는 아주 그만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박미경님의 ‘민들레 홀씨되어’를 무쟈게 좋아했습니다. 제가 민들레류의 야생초들을 개조아합니다.


강변가요제 수상작모음


본론 드갑니다


01
80년대 댄스뮤직은 낮시간에는 롤러스케이트장, 밤 시간에는 고고장으로 적용분야가 다양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범생이과에 속해 있었지만 그래도 날날이과에 속했던 친구들과 잘 어울렸던 거 같습니다. 말이 범생이지 공부는 그닥 잘하지 못했는데 겉모습만 범생이 같아서 선생님들이 저에게 많이 속았지요. 제가 좀 공부를 하게 생겼나봐요. 여자로 치면 내숭남이지요. 방구리형님(@banguri)께서 그러셨는데 80년대는 유로댄스, 그리고 그중에 ‘런던 새끼들London Boys’ 노래가 핫! 했다고 말씀하시지요. 저도 백퍼 동감합니다. 그래서 먼저 첫 노래는 당연히 ‘런던 새끼들런던보이즈 형님들, 포스팅적 애드립입니당. 뭐, 한국말도 모르실테니까. 키득키득의 이 노래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제가 중3때인 거 같습니다. 졸업여행 때 춤 꽤나 추는 애들은 브레이크 댄스 아니면 모두 런던새끼들의 요런 춤을 따라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를 무당춤이라고 불렀습니다. 혹은 이 춤에 쌍쩔봉들고 추면 딱 이소룡 같기도 해요.


London Boys- Harlem Desire

80년대 춤의 특징을 요약합니다. 죽돌이 춤 감상하쇼. 끝내줍니다. 리듬간지 지대로입니다.

  • 춤의 키포인트는 모든 율동에 눈에 힘주고(강한 눈빛 레이져 발사) 능글맞고 부담가는 미소를 얼굴에 장착, 힘들어도 티내면 안됨(그니까 신들린 무당춤)
  • 리듬을 타면서 모션에 약간 과장을 줄 것과 약간 끊기는 힘있는 절도가 필요함, 그리고 애오로빅하게(수컷의 절도있고 투박한 몸동작 애드립이 포인트)
  • 군대 막춤의 모티브는 모다 요기서 킼킼킼ㅋㅋ



이건 완죤 디스코 히스토리 백과사전입니다. 런던보이즈 아재들 짱멋있뜸, 그래서 보너스 추가! (초반 1분30초 동안 이름하여 “부담 춤이란 이런 것이다”는 것을 쓰끼다시로 보여주고 본론으로 드갑니다. 전혀 지루하지 안아욥! )


London Boys- I’m gonna give my heart

그래서 요기다 맛보기로다가 군인막춤을 하나 더 끼어 넣었었는데 영상이 안되네요. 그래서 군인막춤 링크 걸어둡니다.


02
88년이었을 것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수학여행이었던 거 같은데,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가 남녀공학이었거든요. 그때 달덩이같이 이쁘고 인기있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약간 날날이 기질이 있었던 멋쟁이였습니다. 중학교때저는그녀와 같은 중학교 동창이 아닙니다 그녀가 이쁜 것으로 꽤 유명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걔네반과 저의 반이 여행에서 일시적 합반을 했지요. 그리고 마지막 날 디스코 타임 때 저는 의외로 그녀와 많은 대화와 함께 춤을 추었답니다. 그때 그녀와 약간의 캐미가 일어났던거 같아요. 그래서 같은 반에 걔를 좋아하는 친구가 저를 개부러워했던거 같습니다. 그때 나왔던 노래였습니다. 저는 이 노래 제목을 몰라서 열라 찾아다녔는데 불어라서 잘 모르겠더군요. 근데 우리의 방구리형님(@banguri)께서 찾아주셨습니다. 심봤다!!!! 고마워요 형님! 그녀는 하얀 피부에 약간 서구적으로 생긴 미인이었습니다. 그당시 맨발에 신은 하얀 단화에 하얀 바지가 유행이었는데 백옥같은 얼굴에 약간 염색톤의 갈색머리 그녀와 함께 이 노래가 밑밥 깔아주면서, 파트너가 되어 춤을 추었던 때가 생생합니다. 흐힛! 한여름 밤의 꿈이었던 거 같네요. 저는 개좋았습니다. 우헤헤헿! (노래가 엄청 조아요. 불어는 이래서 고급진거 같습니다)


Modern Talking – Brother Louie

유로댄스에서 ‘현대 말로하자Modern Talking’의 노래를 빼먹으면 안되지요. 그들의 주옥같은 노래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이 노래, Brother Louie를 좋아합니다. M사 연예프로의 백뮤직으로 나왔지만 원래 이 노래는 당시에 인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뮤비상의 보컬 입술에 빛이납니다. 저는 이렇게 촉촉한 입술을 첨 봤습니다. 립그로스를 바른건지, 입에 침을 바른 건지. 눈빛과 함께 너므 홀리오 느글레시야스합니다. 참고로 Julio Iglesias가 느글느글한 눈빛과 입술의 원조이지요. 그래서 홀리오 느글레시야스입니다. 확인하고 싶으시면 요기 드가보세요.

04
Modern talking과 늘 해깔리게 만들었던 또 하나의 그룹 ‘놀자Joy’도 80년대 댄스뮤직에서 빼놓아서는 안되지요. 저는 누가 누구인지 늘 구분이 안 갔습니다. 노래 스타일도 비슷하지요. 그당시 유로댄스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이랄까? 특히 캔디바가 생각납니다. (캔디바 먹고싶다)


Joy - Touch by Touch VIDEO(1985)


보너스트랙입니다


Nuit De Folie의 여운이 너무 조아서 최근 버전으로 모셔왔습니다. 프랑스도 우리처럼 복고가 유행인가 봅니다. 이런 노래는 군대 막춤, 눈에 강한 레이져빨 날리면서 각잡고 춤쳐야 개맛입니닷! 히히히. 프랑스 줌마와 아재들 난리났습니닷! 모두 아재와 줌마들 뿐이지요... ㅋㅋㅋㅋ


Debut De Soiree - Nuit De Folie 2015 version

80년대를 회상하는 뮤비 묶음 모셔둡니다.


[써니/Sunny] Ending Dance - Film Clip


40대 아재들의 추억의 댄스곡 소환


#1|#2|#3


KakaoTalk_20180311_2244415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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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이제 피터님이 금요일을 가지셨군요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팔로우할게요~ @peterchung님 자주소통해요~

86년, 88년이라니... 제 탄생 즈음이네요

헛~ 애기시군요

복근에 王자있는 상남자에요. 저는 그 나이때 배가 볼록렌즈였는데...

요즘은 운동량이 많이 줄어서 예전같지 않습니다...

아직 응애응애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

띠용 댓글 다신 포스팅과 주제가 안맞긴 하지만 일단 보팅하고 갑니다! 다음에는 주제에 맞는 포스팅 부탁드려요 :)

나름 추억으로 쓴것인데, 👉👈

주제가 친구였어서 그래유ㅎㅎ 노래도 인생의 함께하는 친구이기도 하지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저런 곡들은 명곡은 명곡인가 봅니다.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으니 말입니다/

오잉? 양서소장가님 연세가... 30대라고 추측했는데...

이제 시작하는 초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추억 소환....
즐감했습니다.

런던 보이즈. 저번주에 친구와 술 마시고 돌아오는 택시에서 들은 것 같아요! 기사님께 가수 이름이라도 물어볼 걸 그랬네요. 곡은 너무 신나는데 너무 차분하셔서...못 물어봤습니다 ㅠㅠ 젊은 시절에 고고장 많이 다니셨다고 하셨던 거 같은데...ㅎㅎㅎ

강변가요제 수상곡 모음에서 넘어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넘나 좋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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