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말함[自敍]
월창(月窓)거사는 해동사람이다. 타고난 성품이 어리석고 못나서 사람들과 어울려 놀기를 종아하지 않았다. 고요한 밤마다 창문을 열고 달을 마주하여 한가롭게 홀로 앉아 있곤 하였다. 그래서 스스로 호를 월창月窓이라 지었다. 어느 날 창 아래 쓰러져 누웠다가 꿈을 꾸고 잠에서 깨어나 사람들에게 꿈을 이야기하니 듣는 사람들이 망연자실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기록하고 그 본 바를 적어서 술몽쇄언(述夢瑣言)이라 이름 붙였다. 그 말들이 자질구레하여 꿈에서 깨어난 사람의 도를 말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불교를 사랑한 조선 유학자의 선어록
술몽쇄언을 저술한 월창 김대현 선생이 서문에 자신을 소개한 글이다. 월창은 '달빛 창가(月窓)'로 풀어쓸 수 있는데 이 호를 파자해보면 의미가 멋스럽다.
月 + 窓(穴 + 厶 + 心): 창가(穴)에 기대어 달(月)을 보고 일어난 나(厶)의 마음(心)
아시시의 밤, 숙소 앞에서 그리고 거리를 배회하다가 월창 노릇하였다. 달은 감정, 육신에 비유될 수 있으니 월창거사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스스로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이러한 삶 조차 쉽지 않다. 불교에서는 마음의 반영으로 세계가 보여진다고 말한다. 보여지는 세계를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고 다만 달을 마주하며 한가롭게 홀로 앉아 있던 그의 마음을 살펴보는 나 또한 그를 닮고 싶다.
Shivaree - Goodnight Moon
술몽쇄언(述夢瑣言)
프롤로그 | 눈뜨고 꾸는 꿈(開眼) | 스스로 불러옴(自求) | 징조와 경험(徵驗) | 마음에 물음(問心) | 뒤바뀜(轉倒) | 진실한 것을 인정함(認眞) | 도장 자국(印影) | 스스로 의심함(自疑) | 범위에 한정됨(圈局) | 무념(無念) | 어둠과 받아들임[昧受] | 항상함을 앎[知常] | 업과 명[業命] | 호랑나비[胡蝶] | 스스로 이룸[自成] | 진실한 것을 인정함 [認眞] | 돌아감을 앎[知歸] | 허망한 환영[妄幻] | 지음과 받음[能所] | 고요하게 비춤[寂照] | 홀로 밝음[孤明] | 원인과 조건[因緣] | 겨울 꿩[冬雉] | 초연(超然)
몽념수필(夢念隨筆)
자각몽 연습을 시작하며 | 쓰끼다시 | 수면마비| 업과 명[業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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