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중심축 대추혈1 요통, 열조절의 스위치

목을 앞으로 숙였을 때 앞으로 튀어나온 뼈 밑에 대추(大椎)혈이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목의 경추 7번과 제1흉추사이 함몰(틈)된 부분입니다. 머리를 하늘, 몸통을 땅이라고 한다면 목은 머리와 몸통을 연결해주는 통로인데 바로 이 통로의 맨 바닥 중앙지점이니 몸의 철학적 사유로서 혹은 의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이 큰 대들보(椎)라고 불렀는가 봅니다. 목의 앞에 위치한 천돌(天突)혈과 뒤에 위치한 대추(大椎)혈을 함께 기억합시다.

수기요법에서 다리의 길이가 다른 경우 대추(大椎)혈을 중심으로 반대쪽(예를 들어 왼쪽 다리가 짧다면, 대추혈의 오른쪽 부분)의 영역을 마사지하면 다리의 길이가 비슷해지는데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달라집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추(大椎)혈 주위에서 이상이 있는 곳(덩어리, 딱딱함 등)을 찾아 충분히 마사지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요통이 있으면 대추(大椎)혈이 볼록하게 솟아있으며 그 주위가 단단하게 뭉쳐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추(大椎)혈은 염좌를 비롯한 각종 요추 질환, 틀어진 골반 교정, 목과 어깨의 통증, 천식, 오한 및 발열에 효과적인 통증 스위치입니다. 그러나 대추(大椎)혈 하나만 자극하기 보다 지금까지 소개드렸던 인당(印堂), 천돌(天突), 결분(缺盆), 기호(氣戶) 혈을 함께 마사지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하나의 혈자리에서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여러가지 근육이 연결되어 있다는 그물망의 관점에서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 중요한 스위치들을 함께 자극시켜 주는 것이 의미있습니다.

경추뼈는 7개가 있는데 뒷목 중심에서 튀어나온 부분(경추 극돌기)과 그 사이 함몰된 부분(골간)을 부드럽게 자극해 주어도 효과적입니다. 꼭 7번의 함몰처뿐만 아니라 1번경추부터 7번 경추까지의 함몰부위 모두를 자극시켜도 좋습니다. 전문용어로 골간근이라고 말하는데 틈을 살짝 벌려준다는 느낌으로 엄지 손끝 두덩을 경추 사이의 틈에 살짝 올려놓으면 자연스럽게 틈을 비집고 들어갑니다. 인위적으로 자극을 주려고 하지 말고 마음을 손끝에 모으기만 하면 됩니다. 다른 자극부위의 수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위 그림의 중앙 하단에 제시된 경혈들은 어깨 통증, 뒷목이 뻣뻣함, 후두통,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유효한 스위치입니다. 근육해부학적으로 두개골 후두부에서 등쪽 그리고 경추 옆면으로 연결된 근육들이 좌측과 우측 상단의 그림처럼 여러가지로 얼기설기 얽혀있습니다. 대추혈은 경추 바닥의 정중앙에 자리잡고 있으므로 근육 연결쇄들의 균형이 어그러져 있다면 스트레스가 대추혈에 집중됩니다. 따라서 심장의 박동과 체액의 순환에서 미세하게 발생된 경추 근육들의 구조적 불균형으로 하늘인 머리로 향하는 혈류및 체액의 흐름에 문제가 생긴다면 두통, 뻣뻣한 증상 등이 발생됩니다. 이상이 있는 근육 갈래를 찾기 전에 중앙지점인 경추7번 극돌기 아래의 함몰된 부분인 대추혈을 지긋하게 자극하면 어느 순간 전체 근육의 긴장이 이완되기도 합니다.

위 그림은 두통과 관련된 통증유발점을 표시한 것인데 대추혈과 직접적 관련이 없지만 이러한 통증유발점을 찾아서 자극하기 이전에 대추혈을 먼저 자극하면 기타 연결근육들의 연쇄적 이완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대추혈이 요통에 효과적인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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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 생명의 그물망 | 소통과 발생의 경계 | 느낌과 손길 | 손길 찾기 | 손쓰기 요령 | 통증 스위치 | 인당과 태양혈( 뒷목뻣뻣, 목회전 부자유, 눈피로, 긴장성 두통) | 인당과 태양혈 자극이 긴장성 두통 혹은 목의 통증에 효과적인 이유 ㅣ웅크린 자세가 습관화된 사람을 위한 스위치(천돌, 결분, 기호, 운문) | 인체 전면 하늘과 땅 경계의 중심점(천돌)의 자극을 통하여 어깨통증을 완화하다 | 결분(缺盆)과 기호(氣戶)혈: 팔과 팔꿈치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핵심 스위치 | 손목의 통증을 해결하는 운문(雲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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