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癸卯農記] 쪽파싹이 올라왔어요
농사 일기에서 늘 쓰는 내용이지만 쪽파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그런 작물이다. 아무리 척박한 땅이라고 해도 끄떡없이 싹을 내밀고 잘 자라주다 보니 신경을 전혀 안쓰게 되는게 오히려 미안할 정도이다. 김장을 담글때 배추와 쪽파로 전을 해먹어도 좋고 추운 겨울이 지나고 다음해 봄농사로 감자를 심고 싹이 올라올때즈음 수확해서 뿌리를 말려두었다가 생강과 함께 끓인후 레몬 오일을 몇방울 떨어뜨려 차로 마시면 면역력 예방에 아주 좋다. 마무리 배추 모종 심을 때 밭의 경계면에 일렬로 꽂아 심고도 많이 남아서 짜투리 땅의 잡초 더미를 걷어내고 자리를 만들어 촘촘히 심어주었다. 며칠새 충분한 비가 내린 후 싹이 올라왔다. 새싹들은 어느 때나 귀엽고 앙증맞다.
무우와 배추가 별 탈없이 잘 자라고 있다. 주중에 다시 와서 딱딱해진 밭을 쳐주면서 이들이 정착한 땅에 숨통을 틔어주어야겠다. 옆집의 배추와 무우보다 성장은 다소 늦다.
癸卯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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