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癸卯農記] 상반기 텃밭 농사 마무리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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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하지(夏至)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천도는 이미 하반기를 시작하여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있다. 7시가 되어도 대낮 같지만 실상은 밤의 세력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습한 날씨 때문에 꿉꿉해 하기 시작했고 에어콘 빵빵 틀어댄다. 천도와 인도는 이렇게 엇박자다. 아니, 무관심한 것이지.

매년 상반기 텃밭 농사는 이렇게 수확된 감자로 마무리된다. 올해 텃밭을 50일 가량 방치한 까닭에 작년처럼 감자 농사가 불만족 스럽게 되었다. 텃새풀을 어느 정도 억제하고 감자순 자르기를 해줘야 할 시기에 3주간의 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수확량은 작지만 그래도 작년보다 제법 알이 굵은 것이 있어서 다소 아쉽지만 그런대로 만족해야 한다. 서울에 볼 일이 있어 저녁시간이 지나서야 집에 왔는데 아버지께서 감자 삶아달라고 하신다. 그래서 큰 놈 몇 개 전기 밥솥에 넣고 삶았다.

소박하지만 행복한 저녁이다. 과거가 아닌 지금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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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소박하지만 행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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