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癸卯農記] 반갑다 감자싹아!

peterchung (77)in #blog • last year (edited)

아직 텃밭이 황량하지만 씨감자 심은지 3주만에 감자싹이 솟아 나왔다. 먼저 주도권을 잡으려는 텃새풀들에게 질새라 튀어나왔으니 이제 든든한 빽만 믿으면 된다. 조금씩 튀어나온 텃새풀을 두더지 잡듯 모조리 뽑아주었다. 이번주 목요일(20일)이 곡우니까 조만간 천지삐깔이 푸르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작년과 다르게 올해 심은 완두콩은 거의 발아가 되었다. 지난주에는 한두 싹만 눈에 띄었는데 오늘은 제법 열맞추어 경쟁적으로 자라고 있다. 아마도 다음주면 경계망까지 올라탄 모습을 볼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유빛깔 녹색 이파리를 볼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주 이웃 텃밭 형님의 아스파라거스 8개를 댕강해서 버터구이 해먹었더니 아버지께서 아주 좋아라 하셨다. 오늘은 2개 더 추가하여 10개의 아스파라거스와 원플러스 원 뽀리로다가 돌나물도 조금 캐었다. 작년 가을 심어놓은 쪽파도 조금 뽑았다. 농심에서 감자라면이 나왔는데 같이 넣고 요리해봐야 겠다. 쪽파뿌리만 모아서 팔팔끓인 다음 꿀과 생강 오일넣고 마시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