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癸卯農記] 가을 농사 시작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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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캐고 거의 두 달만이다. 날씨가 너무 더우니 가기전부터 걱정이 앞섰지만 그래도 해야할 일은 해야한다. 농사는 때를 놓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오후 5시 되어서 마음을 단디 먹고 낫을 가지고 나왔는데 더운 바람이지만 제법 시원한 감은 있다. 으이구, 감자 수확한 후 잡초들을 베어 올려놓았던 두둑에 또다시 이렇게 수북하게 요놈들이 올라왔다.

그렇지만 하지 감자때 풀베기보다는 덜 힘들었다. 하지는 여름 기운이 정점일 때니 풀뿌리의 힘도 억세었지만 지금은 가을이니 모든 풀도 결실을 준비해야 하므로 모든 영양분이 씨앗으로 몰리다보니 뿌리 힘이 그렇게 억세지 못해서 낫으로 살짝 베고 손으로 잡아뽑으면 잘 뽑힌다. 개중에 통뿌리로 깊게 파들어간 놈들도 있지만 살살 달래면서 뽑다보면 잘 뽑힌다. 그래서 하지때보다는 덜 힘들었다. 풀을 다 베고 다시 풀멀칭을 겉어내어 숨겨져 있던 두둑을 드러내고 그위에 퇴비를 뿌려주고 다시 베어진 풀을 덮어주었다. 일주일 후에 다시 와서 정리하면서 배추 모종을 심고 그 다음 주에는 무우 모종과 쪽파를 심을 계획이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렸지만 이웃 형님 텃밭의 방울토마토 빨간 건 죄다 따먹었다. 아직 남아있는 빨간 방울은 벌레먹은 것이다. 히히. 개꿀맛에 해갈 갑이다.


癸卯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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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지들도 살려고.... 유전자 남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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