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癸卯農記] 바질이는 올해도 안나오련가?

in #bloglast year (edited)


지난주에 뿌린 금잔화, 메리골드, 바질이는 아직 싹트지 않았다. 좀더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이대로 그냥 포기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비도 와서 텃밭에 제법 풀들이 자라나고 있는데 얘네들은 소식이 없다. 메리골드는 작년에 무성하게 자라난 것을 확인 했기때문에 별 걱정이 없는데 바질이는 올해도 그럴 것인지 약간 서운하려고 한다. 배양토도 깔아주었는데...


완두콩은 살금살금 철조망에 손을 뻗쳐 감아 들어가고 있다. 이렇게 잘 자라주고 있는데 왜 작년에는 발아되지 못했을까? 올해는 작년보다 덜 가물어서 감자 농사도 별 탈 없을 것 같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감자 크기를 키우기 위해서 감자순을 뽑아 빈 두둑에 옮겨 심었다. 감자순을 뽑은 후 빈 두둑에 심어 놓고 어디다가 심었는지 몰라서 나중에 수확할 때 감자순 심은데서 자란 것인지 씨감자 심은데서 자란 것인지 확인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감자순 모심기 전용 두둑을 만들었으니 수확의 질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지 확실하게 비교헐 수 있을 것이다.


지난 가을에 심었던 쪽파를 모두 수확했다. 양이 제법 많아서 내일 수지 이모님께 가져다 드려야 겠다. 시큰둥 하실지 만족하실지 궁금하다. 2년전 형님댁에 쪽파 한보따리를 가져다 드렸는데 형수 이모님께서 그걸로 쪽파 김치를 만드셨다. 그런데 너무 질겼다. 수확을 늦게 하면 쪽파가 억새지는 것을 몰랐다. 그때보다는 이른 것 같은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쪽파가 쓰러지기 시작할 때 수확하란다. 힘차게 뻗쳐 있었으니 늦은 것 같지 않다. 쪽파 뿌리만 따로 말렸다가 생강과 함께 끓여 먹으면 감기 예방과 면역력 향상에 아주 좋다. 여기에 꿀을 타서 마시면 쪽파뿌리 모양처럼 가슴에서 온기가 시원 뜨끈하게 퍼져나가는 느낌이다.



癸卯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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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확을 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바질은 나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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