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140 :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in #zzan5 years ago (edited)

Raven의 秀討利(Story) 140 :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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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아래와 같이 드라마 상도에 대해 리뷰를 쓴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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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상도」, 지금도 유효한 삶의 지시등링크


조선 후기를 살았던 실제 인물이기도 하지만, 최인호의 소설 상도 속 주인공이며, MBC 드라마 상도속의 주인공은 임상옥.

조선 최고의 거상이었던 그는 장사를 시작하면서 만상 도방 홍득주에게 받은 가르침을 받들어 늘 돈보다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소설가 최인호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만, 우리거 이 소설 속 이야기를 머리에 깊이 각인시킨 것은 마치 코난 도일보다 셜럭 홈즈를 더 좋아하는 영국인의 그것과도 같습니다.

그가 의주 만상이었기에, 그의 가포집이 남아있다면 지금 북한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의 가포집을 볼 수 없어도 그가 가포집에 남겼다는 시의 한 문장은 아주 유명합니다.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

재물은 공평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정직하기가 저울과 같다.

재물의 공평함이 물과 같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뜻풀이를 위해 먼저 물의 속성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물은 인간 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물은 본래 맑고 투명하지만 쉽게 오염되기도 합니다.

물을 마시지 못하면 말라 죽게되듯, 물이 없는 곳은 죽은 곳입니다.

물은 우리 몸을 씻고, 빨래도 할 수 있게 해주는 등 정화의 상징입니다.

물은 불을 끄는 불의 상대적 존재입니다.

자연에서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가둬지기도 합니다.

물이 넘치면 홍수가 나서 오히려 좋지 않듯이 너무 많은 물은 죽음과도 연결됩니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지만 고인물은 썩습니다.

이 외에도 물의 속성은 더 있겠지만, 위에 열거된 물의 속성을 재물에 대입해보면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이런 뜻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재물은 꼭 필요한 것이나 넘치면 화가 된다.
재물은 우리의 삶의 질을 보다 높게 해준다.
재물은 고이면 썩게되니 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야 한다.
재물의 형성은 물과 같이 투명해야 한다.
불투명한 재물형성을 경계해야 한다.



재물의 이런 물과 같은 공평함은 인간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에서 이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다음으로 사람은 정직하기가 저울과 같다는 말의 뜻도 해석해보겠습니다.

위와 같이 저울의 속성도 열거해보겠습니다.

저울은 무게를 재는 도구입니다.

저울은 정확해야 합니다.

모든 저울은 같은 양을 잴 수 있어야 합니다.

저울이 고장났거나 저울을 일부러 고장나게 하였다면 누군가는 이득을 보고, 누군가는 피해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저울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저울이 정확하고 정직하다는 믿음으로 우리는 거래를 합니다. 사용하는 사람이 비도덕적일지언정 저울은 정확한 양을 잴 수 있어야 합니다.

저울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그 눈금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저울처럼 정확해야 합니다. 허언을 해서는 안 되고 한 번 내뱉은 말이나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이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울처럼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정직해야 합니다.
더 친하다고 더 주고, 덜 친하다고 덜주면 그 누구도 신뢰하지 않기에 일로써 사람을 대할 때만큼은 저울처럼 정확해야 합니다.



아마도 이 문장에는 이런 생각들이 깃들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종합해보자면 재물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탐욕을 경계하고, 사람을 대함에 있어 행동의 흐트러짐을 경계하는 거상의 인생좌우명이 바로 이 문장인 것 같습니다.

옛날 상인으로써 임상옥의 철학이 묻어있는 이 문장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하나의 삶의 나침반으로써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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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디클릭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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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문 만들어주신 @kiwifi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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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t천사의 보팅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부탁드려요~~^^

천사님께서 다녀가셨으니,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네요.^^ 응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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