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135 : 레이븐은 이렇게 말했다 4
Raven의 秀討利(Story) 135 : 레이븐은 이렇게 말했다 4
태초에 스팀잇 광장은 영역이란 것이 불분명히게 뒤섞여있었다. 태그라는 모호한 구분만 있을 뿐 다양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섞여 부데끼던 자연 그대로 야생의 상태였다.
그러던 어느 날 스팀잇광장에 서서히 무리가 생겨나고 모호하게나마 영역이 구분되기 시작했다.
누군가 한쪽 구석에서 영어로된 물건 전단지를 쌓아 놓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음식적전단지를 쌓아놓고, 누군가는 여행가이드 전단지를 쌓아놓고, 또 누군가는 예술적 그림과 사진들을 쌓아놓고 선을 긋기도 했으나, 스팀잇광장은 큰 틀에서 명확한 구분을 짓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정체되어 있던 스팀잇 광장 한켠에 누군가 엔진을 장착하고 스팀잇 광장을 조금씩 뱅글뱅글 돌리기 시작했고, 그렇게 스팀잇 광장은 자전을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 눈에 띄게 새로이 융성하는 부족이 등장했다. 그 중에 두드러지게 성장한 4부족이 있었다.
sct부족, aaa족, zzan족, spt족이 등장했다.
가장 먼저 세력을 형성했던 sct족은 코인정보에 민감한 이들을 모아 스팀잇광장 동쪽에 깃발을 꽂고 세력을 형성했다. 그 후 바로 jjm부족이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세를 끌어모아 aaa족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그후 새롭게 짠짠짜라자라짠짠짠 짜라짠자라 짠짠짠하는 음악과 함께 술잔을 부딪히며 zzan부족이 융성했고, 마지막으로 게임에 관심많은 이들이 모여 spt부족을 형성했다.
엔진에 의해 자전을 시작한 스팀잇 광장은 이렇게 4개 부족이 영역을 정해 스팀잇광장을 구분하게 되었지만, 영역간 왕래는 가능했기에 선우 그어졌으나, 오히려 전보다 더 복잡하게 서로 뒤섞여 스팀잇 광장은 하나의 카오스이자 용광로가 되었다.
이에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레이븐이 스팀잇 광장 중앙에 나가 외쳤다.
새로운 기운이 움트고 있습니다. 비트가 오르고, 알트는 오르지 않는 상태에서 저 아메리카노광장의 얼굴책이란 자가 말하기를 천칭의 별이 떠오른다 예언했습니다. 이제 바야흐로 진정한 제2의 신세계가 밀려올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한 사람이 나서 말했다.
그 얼굴책이란 자가 말한 천칭의 별이 뜬다 하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말해보시오.
레이븐이 말했다.
천칭의 별은 실체가 있습니다. 그 것은 페트로 달러(petrodollar)를 대체할 것입니다.
이 말에 사람들이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할 때 한 남자가 나서 말했다.
그 것이 우리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이오? 천칭의 별 역시 우리와 같은 코인 아니오?
레이븐이 말했다.
그대에게 묻겠습니다. 코인의 실체는 무엇이며, 그 쓰임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가 대답했다.
코인은 4차 산업혁명의 상징이요. 미래는 비트가 돈이 되는 세상이 될 것이오. 한국과 같은 금융이 발전한 나라에는 비트코인이 필요없을 수 있으나, 전세계에는 은행계좌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많소. 그들에게는 은행의 돈 대신 비트코인 자체로 부를 소유할 수 있고, 서로 거래도 할 수 있소. 환전할 필요도 없고, 소지도 간편하고, 상호간의 전송을 통한 거래속도는 순식간이오. 은행간의 복잡하고 오래걸리며 비용도 많이 드는 외화송금도 코인이 간편하게 대체할 수 있소.
이 말을 들은 레이븐이 말했다.
그 말에 동의합니다. 허나 지금의 것들은 실체가 없습니다. 천칭의 별은 실체가 있습니다. 이 별이 떴을 때 지금 있는 것들은 서서히 혹은 한 순간에 소멸할 것입니다.
이 말에 스팀잇광장이 숙연해졌다.
다시 레이븐이 말을 이었다.
비트 외 다른 것들을 총칭하여 알트라 하는 이유는 알트 대부분의 미래가 확실치 않기 때문입니다. 4차혁명의 큰 흐름은 틀림없으나 지금 코인들의 생존가능성은 그와 별개입니다.
그러자 한 여인이 물었다.
스팀잇도 알트입니다. 그럼 스팀잇도 사라질거라 생각하십니까?
레이븐이 말했다.
그대에게 묻겠습니다. 아메리카노광장의 얼굴책이 말한 천칭의 별에 많우 기업들이 앞다투어 투자한다고 하오. 반면에 나날이 스팀잇광장의 인구유출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소. 경쟁력이 있다고 보시오?
그녀가 대답했다.
그럼 그대는 스팀잇이 망할거라고 보시오?
레이븐이 대답했다.
괴거 사이좋은친구들의 세상이 지금도 존재하고 있고, 쎄이쎄이쎄이하는클럽도 여전히 존재하오. 하지만 존재하는 것과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가는 별개요. 정보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지만 그 길에서 사라진 닷컴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소. 코인의 미래도 이 경로를 따라갈 것이오. 맥아더가 그랬다하오. 노병은 죽지않고 다만 사라져갈 뿐이라고 말이오.
그러자 잠자코 듣고 있던 한 사람이 말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오? 그리고 그대는 왜 떠나지 않고 여기에 있는 것이오?
레이븐이 말했다.
아직 비트를 가진 큰 손들이 비트를 손에 쥐고 있습니다. 비트가 망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스팀잇의 시스템이 보다 발전된 방향으로 변한다면 스팀잇에도 0.00000000001%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작은 가능성을 믿는다면, 저와 같은 서민들은 떠나지 않고 존버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가 아직도 이 곳에 있는 이유는 그냥 무한한 情입니다.😁
레이븐은 이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 Raven의 秀討利(Story) 목록
순 | 제목 | 링크 |
---|---|---|
1~120 | Raven의 秀討利(Story) 목록(1~120) | 링크 |
121 | 종교에 대한 고찰 1 | 링크 |
122 | 종교에 대한 고찰 2 | 링크 |
123 | 종교에 대한 고찰 3 | 링크 |
124 | 기생충이 훈민정음이면 괴물은 해례본이다. | 링크 |
125 |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밑바닥도 사랑하자. | 링크 |
126 | 총, 균, 쇠로 쥬신을 찾아서 | 링크 |
127 | 시작(時作) 1 | 링크 |
128 | 시작(時作) 2 | 링크 |
129 | 휴일의 즐거움을 위한 뮤직 큐 | 링크 |
130 | 음악, 쉽게 씌여진 시 : 이달의 작가 응모 후기 | 링크 |
131 |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소설 | 링크 |
132 | 대법관님, 행정처분이 도대체 뭔가요? | 링크 |
133 | 8월의 크리스마스 | 링크 |
134 | 「상도」, 지금도 유효한 삶의 지시등 | 링크 |
135 | 레이븐은 이렇게 말했다 4 | 링크 |
멋진 대문 만들어주신 @kiwifi님 고맙습니다.👍😊
어제 페북의 리브라 청문회로 인해
코인가격이 뚝뚝 떨어지는게 보이시죠!!
청문회 한번에 20주선 터치..
청문회 한번 더 남았는데 은근 기대되네요. .ㅎ
ㅋㅋ 요즘 누님 코인공부 열심히 하시는 것 아닙니꽈?^^ 덕분에 청문회 내용 정독했네요.ㅋㅋ 리브라덕분에 올랐으니, 리브라때문에 폭락했네요ㅋㅋ
리브라가 중국 위안화를 제외했기에, 중국도 뭔가 하나 나올지 아니면 중국이 비트코인을 지지할지 궁금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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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믿습니다 레이븐님 - ㅋㅋ
진지하신데 무척이나 귀엽습니다.
ㅋㅋ 코믹코드에요^^ 귀엽게 봐주셔서 영광입니당😁
레이븐님이 말씀하시는 그 가능성을 믿어 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작은 가능성이지만 가즈아~ 고맙습니다.^^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리브라가 세계정부가 통치하는 기축통화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네 벌써부터 기존 금융권의 견제 매우심하고, 트럼프도 대놓고 반대하네요.^^ 리브라가 세계은행과 같은 권위를 가지게 될 거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니, 그런 권위를 민간기업이 가지게 되는게 사실 우려스럽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