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134 : 「상도」, 지금도 유효한 삶의 지시등

in #aaa5 years ago (edited)

Raven의 秀討利(Story) 134 : 「상도」, 지금도 유효한 삶의 지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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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hemoviedb.org/ 에서 아무리 검색해봐도 이 드라마가 나오지 않아 aaa에 글을 쓸까말까 망설이다가 링크 사이트는 MBC방송사의 「상도」사이트를 연결하고 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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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상도라는 드라마가 방영됐었습니다. MBC 사극의 대표적인 연출자인 이병훈 PD와 최인훈 작가의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최완규, 정형수 작가가 극본을 썼습니다.

20여년 전의 드라마이지만, 지금 봐도 우리에게 주는 울림이 큰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것은 이 드라마가 방영될 때나 20년 후인 지금이나 우리 사회는 이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모습 그대로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오는 인물 한사람, 한 사람이 다 세상 사람들의 모습을 압축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임상옥 같은 사람, 임상옥 흉내내는 사람, 임상옥처럼 보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드물지만 홍득주같은 사람도 있고, 권위적인 리더의 상징인 박주명 같은 사람도 있고, 의리의 동료 배순탁이나 허삼보도 있습니다. 권모술수의 아이콘같우 송상 장행수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똑똑하나 덕이 없는 정치수같은 사람도 많습니다.

드라마에서 늦은 밤까지 점포에 남아 장사공부를 하고 있는 젊은 날의 야심찬 임상옥에게 이문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장사꾼이 되라는 가르침을 주는 홍득주,

어려서는 몰랐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 말뜻을 알게되는 것 같습니다.

정치수가 목표를 향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우리들의 자화상이며, 그를 보필하는 장행수의 모습도 우리들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득이 되면 충성하다가 이득이 되지 않을 때 과감하게 배신하는 모습을 욕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그렇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치수에게 연민을 느낍니다.

더불어 우리는 허삼보나 배순탁같은 어느 주인공의 충실한 조연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충복인 조연들이 있어야 주인공이 빛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이런 우직한 조연이 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는 임상옥처럼 되고자 했던 어린 시절은 있었지만, 그랬던 것이 기억조차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내수보단 외국에 수출을 통해야 거부가 될 수 있는 경제상황과 이문을 남기기 위해 소상인들의 피해는 안중에 없는 큰 상단의 횡포, 뒷돈을 요구하는 정치인, 청나라로 가다가 비적에게 상단이 납치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알아서 해결하라며 뒤로 한 걸음 물러서면서도 세금만은 꼭 받아내는 조정.

이 드라마에서는 임상옥을 영웅시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정조 사후 세도정치의 전횡으로 망해가는 국운을 상인이 떠받치는 모습에 슬퍼집니다.

한편 정점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홍득주와 박주명은 자살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 만큼 나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멋집니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재기를 위해 노력하는 그 모습은 사람이 실패했을 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매력적인 사람, 홍득주. 그는 망해도 멋있게 망하는 사람이었으며, 한보그룹의 쓰레기같은 도망자들과 비교되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망하게 되자 남은 재산을 상단에 나눠주는 오너, 그리고 밑바닥부터 다시 일어나려 노력하는 사람은 그 자체만으로 귀감이 됩니다.

왜 상도인가?

이 물음을 가지게 됩니다. 왜 임상옥인가?

임상옥은 자신의 목적한 바를 이룰 때 늘 상대방의 입장도 고려해 함께 상생하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적자생존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하는 상생.

양극화가 심해지는 지금,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는 불공정거래의 폐해가 만연한 지금.

장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우리 기업가들이 생각해봐야 하고, 우리 젊은이들이 본받아야할 우리의 자산인 이야기입니다.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유튜브에서 상도를 검색하면 다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나실 때 한 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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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상도」, 지금도 유효한 삶의 지시등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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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문 만들어주신 @kiwifi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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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이라 잘 기억이 안나는데 까마귀님 해설이 더 좋게 와 닿는거 같아요^^

^^ 미미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재밌었던 드라마이지요. 요즘은 사극을 잘 안하네요.

네^^ 허준, 대장금 등 그런 사극이 요즘은 안보이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혹시 이 드라마 이후에 '상도에 어긋난다'라는 표현이 나왔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좋은 드라마는 세월이 지나도 감동을 주지요.

^^ 그럴수도 있겠네요. 근데 이 드라마 이전부터 그 말은 들은 것 같기도 해요ㅋㅋ

엄청 회자되었던 드라마였던 기억이 납니다.
안타깝게도 전 못 봤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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