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125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밑바닥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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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n의 秀討利(Story) 125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밑바닥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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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되면, 전에는 나홀로집에를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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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연을 맡았던 맥컬리컬킨이 어느덧 불혹의 나이가 되었을만큼 이 영화가 오래되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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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는 러브액츄얼리가 크리스마스영화의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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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영화의 큰 인기로 인해 남성분들이 스케치북을 들고 숨겨왔던 마음을 고백하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어쨋든 이 영화의 큰 흥행으로 비슷한 옴니버스 구조를 가진 한국 영화들이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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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때 만들어진 한국영화 중 한편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러브액츄얼리 속 인물들처럼 서로 그물처럼 얽혀있고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주변인으로써가 아니라 주인공으로써 살아 움직이며,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나오는 인물들의 처지와 상황은 다양하지만 결국 인간사 모든 것은 사랑이다라는 하나의 명제로 모아지는 것처럼, 이 영화도 그렇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사랑에는 성별도, 나이도, 종교도 없다는 걸 말해줍니다. 중년의 사랑, 사랑이 뭔지 모를 것 같은 어린아이들의 사랑, 자식에 대한 사랑, 종교적 금기를 넘어선 사랑, 이혼녀와 총각도, 동성의 사랑도 살짝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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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에서 불쌍하고 억울한 연기의 장인이라 불릴만한 임창정과 스릴러의 히로인이 되어버린 서영희의 가난한 부부의 사랑은 눈물을 자아냅니다.

남편은 지하철에서 잡상인으로, 부인은 지하철 출구에서 김밥을 판다는 설정 자체가 너무나도 슬프고도 슬픕니다.

가난은 죄가 아니지만... 가난에 의해 죄가 만들어 지고, 열심히 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기에 더 슬픈 그들.

빚을 갚지 못했기에 늘 채무이행독촉 전화에 시달려야하고, 생계를 위해 시작한 지하철 잡상인은 법 위반이기에 늘 단속원에게 쫓겨야 합니다.

아내에게 지하철 잡상인임을 숨긴채 살아가는 남편이지만, 어느 날 단속원에게 걸려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그 때, 김밥을 팔아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했던 아내는 이 장면을 우연히 보게되고, 속으로 울며 행여 남편이 자기를 볼까 두려워 에스컬레이테에서 자세를 숙입니다.

그 누구라도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가족에게만큼은 감추고 싶어합니다. 누구라도 늘 살 부비며 사는 가족에게 밑바다만큼은 보이고 싶어하지 않기에 알아도 눈감아주는 것일 것입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큰아들이 청소 일을 하다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장면을, 도시락을 주러왔다가 목격하고는 눈물을 머금고 돌아선 어머니의 마음도 아마 이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니 오히려 금쪽같은 자식의 비참함을 보는 어머니의 심정보다도... 자신의 존재가 남편에게 짐스러울까, 뱃속의 아이 역시 짐스러울까 하는 생각을 했을지 모를 아내 쪽이 더 비참하고 슬펐을지도 모릅니다.

한편 당시엔 지금만큼 유명하지 않았던 김윤석의 짧지만 강한 임팩트의 등장, 친구에게 마지막 부탁을 하러왔다가 천호진의 매몰찬 면박에 뒤돌아서서 나간 후 자살하게 되는 부분에서도, 밑바닥을 들키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자신의 밑바닥을 보였을 때의 인간의 심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정경호는 잘나가는 가수였지만, 교통사고로 병원 화장실에 쓰러져 평소 자신을 연모하던 윤진서에게 밑바닥의 모습을 들킵니다. 윤진서는 신을 원망하며 독약을 마시고 생을 마감하려했다가 살아나 밑바닥에서 그토록 원하던 정경호를 병원 옆 침상에서 만납니다.

엄정화와 황정민은 술에 취해 밑바닥을 보이면서 사랑이 싹트고 이혼한 천호진은 아들에게 늘 아빠랑 살 것을 강요하며 밑바닥을 보입니다.

밑바닥을 보인다는 것... 그 속에서 사랑이 싹튼다는 것. 계절이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으로 회귀하듯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들.

라라랜드에서 두 주인공의 사랑이 봄부터 시작해 겨울로 끝이났지만, 그래도 그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을 살아갈 것이듯,
봄날은 간다에서 유지태의 봄날은 다시 찾아온 이영애를 거절하고, 다시 일터에 나가 음향을 녹음하며 미소를 보이듯,

우리는 아무리 밑바닥을 보였어도 다시 살아가야 합니다.

다시 이 부부로 돌아가 이 비참한 심정의 아내는 누구나 아이를 가질 수는 있지만,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기에 부부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낙태를 결심하고 병원에 갔지만... 결국 수술을 하지 못하고 병원을 뛰쳐 나옵니다.

병원을 나온 아내는 우연히 한 아이를 만나게 되고...복수는 나의 것의 신하균과 같은 선택을 합니다. 신하균은 의도적이었고, 서영희는 비의도적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둘의 공통점은 원래 착한 사람이었으나 상황이 그 들을 같은 범죄로 이끌었다라고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물론 상황이 나쁘다고 모두가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고, 죄의식없이 재미로 범죄를 벌이는 미친쓰레기들도 많지만 말입니다.

법과 규칙을 지켜야하지만 인간이 극한 상황으로 내몰렸을 때 생존을 위해 하게되는 절도나 살인에 대해 샌댈교수가 제시하는 여러 도덕 딜레마 상황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했었습니다. 인간답다는 것은 무엇일지, 이 부부와 같은 사람들의 인권은 어떻게 보장되어야 할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돈이 없으면 쓰지 말아야 하지만, 과거 카드깡이나 카드돌려막기로 갚지도 못할 빚으로 살아가다가 개인파산으로 구제받는 것이 정당할지,

카드같은 것을 안쓰고 먹을거 입을거 아껴가며 아파도 병원가지 않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오히려 대접받아야 하는 것 아닐지,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의 불평등 하에서 누군가가 부자이면, 반드시 누군가는 꼭 가난해야만 하는 것이어야 할지,

나라는 잘 살게 되었어도 국민 대다수는 가난해지는 것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일지...

개인에게 열심히하라고 하지만, 열심히 해도 안되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것이 정당한 것일지... 여러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다시 부부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아내가 사라지고, 집에서 아내가 감춰놓았던 태아사진을 본 후에야 아내의 임신사실을 알게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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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봉지로 가린채 울먹이며, 그 동안 물건을 팔기위해 말을 건넸던 승객들을 향해 울먹이며 이번에는 아내가 무사해주기를 함께 기도해 달라고 말을 건네는 남편.

전에 인터넷에 퍼져 유명했던 이야기, 허름한 차림의 한 남자가 지하철에서 어느 책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도해주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말을 읽었다며 내일 수술하는 자신의 딸을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고 했던 그 이야기, 아마 그 이야기가 이 장면의 모티브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유괴범으로 경찰에 쫓기다 지하철역으로 들어오게 된 서영희의 앞에 지하철이 도착해 막 문이 열리는 순간, 그 곳에서 울먹이는 남편과 마주하는 그녀.

스라이딩도어즈의 기네스펠트로의 선택이 다른 결과로 나타났듯이, 아내가 그 앞에서 멈추지 않고 그 문 안으로 들어갔다면 경찰을 따돌렸을 것이고. 남편의 기도가 이루어지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었겠지만, 그 후 이야기가 어떻게 다르게 진행됐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우연치 않게 큰 돈이 들어있는 지갑을 주웠으나 유혹을 뿌리치고 주인에게 돌려준 남편은 정직이라는 도덕적 가치를 고수한 덕분에 지갑주인의 운전기사로 취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영화는 말합니다. 그래도 살아갈만 하다.라고

물론 다른 주인공들도 저마다의 갈등을 풀어내고, 평안을 찾고 더 나은 미래로 한 걸음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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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의 마스터 시푸가 타이렁이 무찔러진 후 평안을 되찾은 것 처럼 말입니다.^^

영화같은 우리의 삶.

찰리 채플린의 명언어 떠오릅니다.

삶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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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문 만들어주신 @kiwifi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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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던 영화인데.. 분명히 알고있던 스토리인데도..
그 당시 봤을때 감동과 지금의 서글픈 생각은 왜 차이가 나는걸까요?
그 힘겨움과 삶에 대한 지침이 더 현실에 와닿나봐요..
그래도 삶은 살아갈만한것 맞..겠죠?

가끔 삶이 무의미하고 덧없다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냥 살아있기에 죽지못해 사는 것인지, 살고 싶어 사는 것인지.^^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은 늘 현재 진행형인 것 같아요. 의미를 찾고 방향성을 잃지 않아야 바람에 흔들리거나 갈림길에서 제대로 된 방향을 찾을 테니까요.

가까이서 보면 다 비극이 맞는거 같아요.

네. 비극을 희극처럼, 내 삶을 관조해야 정신건강이 유지되는게 아닐까 싶어요^^

리뷰를 보는데 영화 다시보기를 한것같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장면, 빼 먹은 것도 많은데,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찬찬한 감동이 있던 영화였습니다.
다른 영화들과 더불어 포스팅을 해주시니 삶에 대한 감사함과 고마움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레이븐님의 삶은 항상 희극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삶에 대한 감사함을 잊고 사는 것 같아요. 가끔 좋은 영화를 보며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게 우리들인 것 같아요.^^ 팥쥐님도 늘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이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모든삶의이야기가 다 담겨있네요. 절대적 행복을찾고싶어요

절대적 행복은... 순간순간 찾아오지만, 오래 지속되는 것은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일일 거 같아요^^ 그리고 행복이란 내 눈높이를 조금 낮추면 이루어질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찾으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영화 한편에 여러 영화를 엮으셨네요. 마이클 샌델 교수까지. 레이븐님의 박식함은 알아줘야 한다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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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이런저런 이야기가 뒤죽박죽 됐어요 ㅜㅜ

우리네 인생이 다 그런걸까요. ㅠㅠ

네 결국... 누구나 아픔은 있는거니까요^^

다 비슷한 삶이라 슬펐던거 같아요. 본지 오래 지났는데 다시 생각이 나네요.^^

네 10년도 더 된 영화니까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넘 잘 읽고 가요...
순간의 힘듦에 비극적인 감정이 들어도!! 으쌰으쌰하고 일어나야겠어요!!ㅋㅋㅋ

힘든 일 있으신가요? 이 또한 지나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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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런, 기쁜일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