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세계여행 소식] 조지아(트빌리시)에 집 구하기! (feat.부동산탐방기) 마지막이야기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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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계여행 중인 키만과효밥(@twohs)입니다.

조지아에서 집구하기 마지막 이야기 입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생각하는 기준에 나름 부합하는 집을 찾았답니다!
소리 질뤄~!! 뭐 여기서 생활하기위한 주방용품이라 던지 갖추어야 할 것은 꽤 있지만 집의 위치, 주변 상권, 분위기, 가구 등 만족할 만한 부분이 있어서 결국 계약하게 되었어요! ㅋㅋㅋ




현재 머물고 있는 숙소 체크아웃이 이틀 후이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도 열심히 숙소를 찾아봤습니다. 다른 부동산으로 전화해서 일단 만날 약속부터 잡았습니다. 문자로 사무실 주소를 받았는데 저번처럼 사무실이 숨어있을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출발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주소 근처에는 역시나! 사무실이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여기서도 최소 30분은 헤맨 것 같아요.ㅜㅜ 설상가상 핸드폰 시그널이 잘 안 잡혀서 통화도 안되더군요. 근처를 헤메이다 주변 건물 사진 찍어서 문자를 보내도 보고 아주 쇼를 하다가 한 순간 통화연결이 되어 겨우 서로 위치 확인하고 사무실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여기도 역시 허름한 빌딩 2층에 감추어져있는 시크릿 사무실이었어요….(뭐 죄다 숨어있어.. 불법이라도 저지르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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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2층이 사무실이었습니다... 간판도 없음. 애초에 찾는게 불가능 합니다. 그리고 지금 글쓰면서 생각난건데 2층이라고 말도 안해줬었습니다. ㅋㅋㅋㅋ 오라는거냐 말라는거냐 ㅋㅋㅋ



사무실 들어가자마자 엄청 웃으면서 환영 해주더군요. ㅋㅋㅋ 너희 통화가 계속 안됐다면서 여기 원래 가끔 신호가 안 잡힐 때 있으니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저희에게 조언(?)을 해줬습니다. (고맙다..)

저희는 이미 한 번 현지 부동산을 뚫은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기 때문에 뭐랄까 마음이 확실히 편하더군요. (역시 뒤통수를 덜 맞으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만고불변의 진리가 생각났습니다.) 일단 매물 좀 보자고 했습니다. 이전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컴퓨터로 먼저 매물을 보여주고 마음에 들면 방을 직접 확인하러 가는 방법은 동일하더군요. 그런데 이 친구들이 집주인에게 전화해서 엄청 네고를 때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통화하는 걸 보면 우린 당연히 못 알아 듣지만 표정이나 대화하는 억양을 보면 대충 대화가 유추 되잖아요? ㅋㅋㅋㅋ ㅋㅋㅋ 화도 내는 듯 하다가 달래는 듯 하다가 하소연 하는 듯 하면서 꽤 오래 통화하더라고요. ㅋㅋㅋ 그리고 몇 번 통화한 다음부터는 좀 비싼 매물도 보여주면서 이거는 우리가 네고를 하면 뭐 얼마까지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말해주더라고요.ㅋㅋㅋ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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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이 좀 휑하죠. 체계를 잡아가는 신생 회사 인 듯했어요.



그리고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는지 일하는 직원들이 모두 젊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네 놀러 온 것처럼 얘기도 하면서 꽤 즐겁게 매물을 확인했던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매물을 몇 개 선택하고 나서 직접 확인하러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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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보러 가는길



역시 직접 보러 다닌 게 큰 도움이 됐는지 보는 눈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희가 방 두 개 혹은 세 개 인 걸 원했는데 자꾸 왜 너네 두 명인데 큰 방을 원하냐고 묻더라고요. ㅋㅋㅋ 그래서 처음에는 친구들이나 가족이 한국에서 자주 놀러 올 거다. 라고 했더니 본인한테는 정말 사실대로 이야기 해줘야 한다고 계속 얘기 하더라고요. 그래야 주인이랑 미리 얘기를 해서 나중에 말이 안 나오게 확실히 결정을 지을 수 있다고 말이죠. 그래서 나중에 슬쩍 한국에서 친구(손님)들 오면 방값을 나눠서 낼 것이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했더니

“아 너네 비즈니스 할려고?” (역시 젊은 놈들이라 눈치가 빠르군;;)

“뭐 비슷해…. 근데 상관 없어?”

“상관없지! 이건 이제 너희 집이니까. 니 맘대로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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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인과 흥정 중.. ㅋㅋㅋㅋ



어쨌든 최종 두 집 중에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첫 번 째는 집이 진짜 여태 본 매물 중 최고였습니다. 위치, 옵션, 방 상태.. 와우 정말 너무너무 살고 싶은 집이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리모델링을 해서 모든 것이 새 거라고 말해주더라고요. 근데 단점이 주인이 가까이 살고 새 집이다 보니 주인이 자주 와서 문제 없는지 체크하고 까탈스럽게 행동 할 것 이라는군요. 실제로 아직 결정도 안 했는데 저희에게 직업, 나이,친구는 언제 몇명이 오는지, 친구들 직업은 무엇인지 등등 꼬치꼬치 캐 묻더라고요.

결국 저희는 두 번 째 집으로 최종 선택했습니다.
두 번 째는 정말 위치가 최고로 좋았고, 소음도 없고, 기본적인 건 비슷했지만 결정적으로 주인이 멀리 산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영어를 못해서 뭐 저희를 간섭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을 것 같더라고요. 문제 있으면 오피스 통해서 해결하면 되고. 특별할 건 없어 보였어요. 확실히 리모델링을 한 첫 번 째 집보다는 떨어졌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나름 매력이 있는 집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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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좀 정신 없죠? 아직 인테리어 중 사진들이라 좀 양해를…;;

최종 결정을 한 후 다음 날 계약서를 쓰기 위해 사무실로 다시 방문을 했어요. 집 주인 아저씨와 다시 인사를 나누고 계약서를 주더군요. 반은 조지아어, 반은 영어로 되어있더라고요. 나름 꼼꼼히 읽었는데 모르는 단어가 많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사실 아무리 계약서가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외국인인 저희가 뭔가 손해를 볼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나름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성실히 답변해주고 언제든 연락하면 도와 줄 수 있다고 해서 걱정은 좀 되었지만 싸인하고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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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가 있어서 마지막 싸인하는 부분만 사진을..



키를 받으니 이제 진짜 조지아에 집이 생긴 기분이 들었어요! 오예!
실제로는 계약 다음 날부터 입주하는 건데 미리 키를 받았으니 당일부터 입주를 해도 상관없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조지아 입성 후 4일만에 집을 구해버렸답니다. 정말 언벌리버블하지 않나요?? 코피까지 터질 정도로 고생하고 아침 일찍 나와서 저녁까지 힘든 여정이었지만 결국 해냈다는 뿌듯함에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나름 오래 여행하는 동안 몸으로 부딪히며 자신도 모르게익힌 노하우들이 쌓인 결과겠죠? ㅋㅋㅋㅋ

이제부터 조금씩 인테리어 용품들을 사서 집을 새롭게 꾸미려고 합니다. 지금도 이것저것 사들이느라 매일매일이 바쁘네요.ㅜㅜ쉴 시간이 없어;;; 그리고 남은 방 하나는 쉐어용 플랫으로 만들려고 해요.

세계여행을 하면서 이루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바로 쉐어하우스를 만들어서 호스트되기와 작업실 만들기 클리어 :)

나중에 인테리어를 마무리 한 후에 온라인 집들이 한 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조지아(트빌리시)로 놀러오세요!! 5월부터는 날씨도 좋고 조지아여행 성수기가 시작된다고 해요. 만약 스티미언이 온다면 방값은 스팀으로 결제를 받겠습니다! ㅋㅋㅋㅋ

다음부터는 조지아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풀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도 아직 아무데도 못가봐서 뭘 소개해 드릴게 없어요.ㅜㅜㅜㅜ ㅋㅋ

그럼 이만!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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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만과 효밥의 웹툰 세계 여행 이야기>

0. 백 번도 때려치고 싶었던 스팀잇 입성기 에피소드
1. 부부세계여행 웹툰 1화 : 세계 여행을 이렇게 가도 될까요?
2. 부부세계여행 웹툰 2화 : 결혼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
3. 부부세계여행 웹툰 3화 : 세계 여행은 3년도 짧아
4. 부부세계여행 웹툰 4화 : 엄마의 진짜 속마음
5. 부부세계여행 웹툰 5화 : 세계여행자의 결혼 준비
6. 부부세계여행 웹툰 6화 : 세계여행 D-7
7. 부부세계여행 웹툰 7화 : 반쪽 항체만 가지고 가도 될까요?
8. 부부세계여행 웹툰 8화 : 드디어 여행출발! 근데 시작부터 입국거절??!!


<55년생 현자씨의 두번째 인생찾기>

[웹툰]55년생 현자씨의 두번째 인생 찾기: 저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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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노마드의 삶] 세계 여행하면서 책 출간하기
[실시간 세계 여행 소식] 여행의 순간을 그림으로 기록하다 | 태국편
[실시간 세계 여행 소식] 여행의 순간을 그림으로 기록하다 | 라오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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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만과 효밥님,
조지아에서 집 구하셨다니 축히드립니다.
제가 님의 글은 잘 읽고 있습니다.
김삿갓 @yungonkim이 최신 글 모두에 사랑의 흔적^^을 남기고 갑니당~~

간강하세요~~♡♡

와 그렇게 집을 구했군요..대단해요...ㅎ
집 좋네요 ^^ 그리고 호스트를 구해서 ..ㅎㅎ 능력자인증!!

고생한만큼 보람찼답니다!
조지아 한번 놀러오세요ㅋㅋ (일단 아무나 막 초대)

해외에서 내집 마련이라니....! :-) 플랫돌이 플랫순이는 부러워하고 갑니다. ㅎㅎㅎㅎㅎ 행복이 가득 움트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 집 마련이라기보단... 1년뒤에 반납할 집이라죠 ㅋㅋㅋㅋ
뉴질랜드 정말 좋은 나라죠.. 부러워요. 제가 정말 살고 싶은 나라중 한곳이예요!!

멋진 집을 찾으셨네요. :-) 트빌리시에서 쉐어하우스라니 굉장해요!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들이 더욱 궁금해져요.

네 발품 열심히 팔았더니 뭔가 되긴 됐네요 ㅋㅋ
앞으로 재밌는 일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세계여행 멋지시네요
그 용기 본받고 싶어여 .
타지에서 집도 구해보시고 ~❤
응원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응원 감사해요!
스카이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아... 스테이만이 아니라 호스트를 노리고 계셨군요.
저라면 방만 하나 구할텐데 하면서 생각했어요!
조지아라 함 가고 싶네요~ 근데 올해는 휴가도 병원에서 써버리고~ 제주도에 갈 예정이라 ㅋㅋ 담에 좋은데 잡아주시면 쳐들어갈지도 몰라요~

네 호스트를 한 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제주도도 부러워요! 여행다니면서 느끼는데 제주도는 정말 좋은 휴양지인 것 같아요.

해외에서 집을 구한다는게 보통일이 아니였을텐데 고생하셨을게 보이네요.ㅜㅜ 근데 집 너무 이뻐요. 키만과효밥님 쉐어하우스 대성하세여!ㅋㅋ 나중에 스팀결제하러 한번 방문을..ㅋㅋ

ㅋㅋ 오세요! 언제든 환영합니다 ㅋㅋㅋ
올때 불닭볶음면 좀 사다 주세요... 너무 먹고 싶어요... ㅜㅜㅜㅜㅜ
여긴 한인마트가 없어서 ...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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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넘 멋있는거 아닌가여!!! 우와 대단하세요

감사합니다! ㅜㅜ 열심히 발품 판 보람이 있네요 :)

조지아를 갈때 에어비엔비에서 twohs를 찾으면되나요?


『주간어워드』 시상식 3차의 수상자가 되어 보팅 지원을 받으셨습니다. 매주 마다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니 참여부탁드립니다.^^

아니요 직접 연락주셔야 해요! 왜냐하면 스팀으로 받을 꺼거든요!!! ㅋㅋㅋ

오홋 그게 더 대박인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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