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세계여행 소식] 현지인 따라 와인샵에 다녀왔습니다(+첫 와인 테이스팅)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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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계여행 중인 키만과효밥(@twohs)입니다.

현지 부동산에서 집을 구하면서 친해진 조지아 친구가 있는데, 금요일 저녁 함께 저녁을 먹자며 연락이 왔습니다. 조지아에서 길면 1년 살이를 할 생각이라 현지인 친구들을 사귀고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이야 ㅎㅎ 기쁜 마음으로 약속을 하고 현지인 친구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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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친구는 25살로 현재 대학을 다니며 부동산에서 영어 번역을 도맡고 있는 아르칠이라는 녀석입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조지아 사람들과 달리 아르칠은 어릴 적 그리스에서 살고, 부모님은 현재 미국에 체류중이라 영어를 굉장히 잘해서 의사소통이 잘 되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어요. 아르칠은 22살의 와이프인 헬렌을 소개시켜줬는데, 그녀 역시 심리학을 공부하는 학생이었습니다.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아르칠과 헬렌은 저희를 조지아(트빌리시)의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올드 트빌리시”로 안내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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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트빌리시”라 함은 조지아(트빌리시)의 구시가지를 뜻하는데요. 100년 전쯤 지어진 것 같은 건물들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여행객들은 트빌리시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트빌리시에는 1~2일 정도만 구경하고, 카즈베기, 시그나기 등등 다른 도시로 많이들 이동 하신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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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한국 사람들에게 유명한 아이러브 트빌리시 포인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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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 스퀘어라고 불리는 자유광장입니다. 올드 트빌리시의 심볼 같은 곳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현지친구가 생겨서 가장 좋은 점은 알아서 다 해준다는 것이죠. 맛집도 데려가 주고, 관광지도 데려가 주고, 블로그에서는 알 수 없는 현지 사정과 역사를 이야기해줘서 정말 재밌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올드 트빌리시를 걷다가 저희에게 와인을 좋아하냐고 묻더군요. 조지아는 와인이 최초로 시작된 나라기로 해서 당연히 “좋아하지!”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더니 저희를 홈메이드 와인을 판매하는 곳에 데려가더니 와인 테이스팅을 시켜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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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중에 고르라고 합니다. 저희는 레드를 선택했습니다. 레드 중에서도 세미 스위트와 드라이를 고르라고 합니다. 저는 드라이를 좋아하는데 키만은 세미 스위트를 좋아해서 세미 스위트를 먼저 맛 보고 드라이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에서 왔다는 직원분이 영어로 설명을 해주면서 눈 앞에서 바로 와인을 가져와 직접 따서 따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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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테이스팅을 하는데…. 잔에 콸콸콸 끝이 없게 따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괜찮은데, 키만은 술을 잘 못해서 세미 스위트 레드 와인을 한 잔 테이스팅 하더니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이번에는 드라이를 먹어보라며 또 다시 잔을 콸콸콸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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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와인의 나라 답게 테이스팅 수준이 굉장히 혜자스럽네요 ㅋㅋㅋ 저는 오크향이 나는 드라이한 레드 와인까지 총 4잔을 마셨습니다.ㅋㅋㅋㅋㅋ 화이트 와인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현지인 친구들이 조지아에서 와인 테이스팅하다가 술 취한다며 농담을 던져서 스탑을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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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먹은 와인들은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와인이 아니고 홈메이드로, 전통있는 포도 농장에서 만들어지는 와인이라고 합니다. 제가 먹어본 와인 중에 가장 맛있었고, 포도향과 오크향이 살아 숨쉬는 와인이었습니다. 한 모금 마시는데 포도의 풍미가 입 안에 가득 퍼지는데 진짜 신기하더군요.

와인에 대해서 깊은 지식은 없지만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마신 와인에 비해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격도 3~4만원 선이라 저렴한 편인데, 조지아 와인이 워낙 싸기 때문에 고가의 와인으로 분류됩니다. 마트에서 5000원~1만이면 꽤 괜찮은 레드 와인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와인 가격이 정말 상상이상으로 저렴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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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어서 한 병을 살까 했지만, 아직 조지아 와인을 많이 마셔보지 않아서 다른 와인도 마셔본 후에 구매하고 싶어서 현지인 친구에게 다음에 다시 오겠다 이야기했습니다. 와인 테이스팅인데 4명이서 반 병은 족히 넘게 먹지 않았나싶어요. 페이를 지불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많이 마셨는데도 불구하고 입장료 혹은 테이스팅 비용이 전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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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테이스팅을 다녀온 후, 까르푸에서 판매하는 와인 중 평점이 좋은 녀석을 골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저희는 와인을 고를 때, 와인 라벨을 사진 찍어서 올리면 평점을 알려주는 어플을 쓰고 있는데 전 세계 사람들이 쓰는거라 꽤 평이 정확한 편입니다. 거기서 5점 만점에 3.9점이 나온 레드 와인을 하나 골라왔는데, 가격은 약 4000원정도. 집에와서 마셔보니 역시 홈메이드 샵에서 마신 와인에 비해 가볍네요. 4000짜리 와인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훌륭한 맛이긴 합니다. 4000원짜리 와인을 마시면서 가볍네 뭐니 하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조지아에서는 그래도 됩니다 ㅋㅋ

다음에 다시 올드 트빌리시에 나가면 홈메이드 와인샵에서 와인을 하나 구입하려고 합니다. 물론 테이스팅을 하고요 ㅎㅎ 현지인 덕분에 좋은 와인샵도 알고, 와인 테이스팅도 해보네요. 역시 현지인 찬스가 최고ㅋㅋㅋ

와인을 좋아하시거나 잘 아시는 분들은 좋은와인 고르는 팁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조지아 소식 올리겠습니다.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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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만과 효밥의 웹툰 세계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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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부세계여행 웹툰 2화 : 결혼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
3. 부부세계여행 웹툰 3화 : 세계 여행은 3년도 짧아
4. 부부세계여행 웹툰 4화 : 엄마의 진짜 속마음
5. 부부세계여행 웹툰 5화 : 세계여행자의 결혼 준비
6. 부부세계여행 웹툰 6화 : 세계여행 D-7
7. 부부세계여행 웹툰 7화 : 반쪽 항체만 가지고 가도 될까요?
8. 부부세계여행 웹툰 8화 : 드디어 여행출발! 근데 시작부터 입국거절??!!


<55년생 현자씨의 두번째 인생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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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세계 여행 소식] 여행의 순간을 그림으로 기록하다 | 태국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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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윽시 현지인 찬스가 최고죠.ㅋㅋ

그쵸 ㅋㅋ 현지사정을 잘 모르느는 저희에게는 최고의 찬스였다죠.

오홋! 그 앱 알려주세요~
우리나라가 와인이 많이 비싸죠~ 수입에 관세에 주세.. 그리고 거품. ㅋㅋ
1달러에 1.5~2리터 와인도ㅜ있는데.. 물 수준이죠..물보다 싸다 해야하나?
잘 봤습니다. 앱 게알려주세용

네 여긴 정말 퀄리티 좋은 와인을 싸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앱 이름은 : vivino 입니다. ㅋㅋ
와알못인 저희에게는 아주 단비같은 앱이랍니다 ㅋㅋ

저희 동네에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많은데 지도 찾아보니 아르메니아가 조지아 옆이네요. 뭔가 문화가 비슷하려나요? ^^

아 아무래도 지역적인 조건이 있으니 좀 비슷할 것 같네요!
여긴 러시아 지배를 받은 적이 있어서 러시아문화가 많이 혼재되어 있는 듯 해요

네, 보니까 아르메니아도 조지아와 함께 소련에서 독립을...

이벤트하나도 자세하게 적어주셔서 잘봤는데, 부부가 세계여행을 하시는줄은 몰랐네요

한번씩 다 읽어보려고 팔로우 했습니다 잘보고 가요 ㅎㅎ

감사합니다. 지금은 여행을 잠시 멈추고 조지아에 박혀 지내는 중이랍니다.

웹툰 8화까지 정신없이 읽었네요 ㅋㅋ

아이 러브 시리즈를 지금까지 많이 봤는데 트빌리시는 첨 보는것 같습니다. 도시가 참 생소하네요. ㅎ 즐거워 보이십니다

저희가 좀 관광을 다녀야 이쁜도시 전경을 담을 수 있는데.. ㅋㅋ 조만간 케이블카 타고 야경샷을 찍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게 새롭다보니 동네만 돌아다녀도 재밌네요 ㅋㅋ

재미있게 가시는거 같아요
부럽숩니다 🤗
즐거운 하루되세요🍀

스카이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

오오~조지아가 와인이 유명한데 혜자스럽기까지 하군요~저도 술을 잘 못해서 ...가면 테이스팅만으로 취할 수 있겠네요~ㅋㅋ

와인이 정말 맛있어요. 아니 풍미가 .. 이것 참 뭐라고 설명을 못하겠네요. 어쨋든 조지아 최고! 와인최고!

키만 효밥님 조지아에서의 생활이 정말 즐겁다는 게 느껴져요...
이전 포스팅들도 물론 좋았지만 조지아에서의 포스팅은
생기발랄함이 더욱 느껴집니다!!
저도 덩달아 신나서 읽고 댓글 적고 있어요 ㅎㅎ
와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데...
가격이 정말 저렴하다는 건 알겠어요...
와인 좋아하는 사람들이 본다면 조지아로 당장 날아가고 싶을 듯하네요!!! ^^

그런가요? 아무래도 조지아에 저희만의 집, 보금자리가 있어서 더 좋게 느껴지나봐요ㅋㅋ 저희도 한국에 있을 땐 와인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해외 생활이 길어지다보니 와인의 참 맛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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