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歌之感] 중간정리(서론~2장) /부제: |歌| 세기말 크라잉넛 아르주나에게 짖어댄다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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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바드기타의 감상평 천가지감(天歌之感)에 동참해주고계신 스티미안분(@taotao, @bobo8, @song1, @levoyant)들께 감사드립니다. 원래는 매주마다 정리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중간중간 보아가면서 업데이트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서론부터 2장까지 감상평 릴레이가 진행되었습니다. 다음 3장 감상평은 @levoyant 님께서 부탁드린 바와 같이 @nabinabi 님입니다. 쓰미마생!


감상평 릴레이에 참여하시고 싶은 분은 댓글로 참여의사를 부탁드립니다.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Peter 피래미가 소총 풀보팅/리스팀하겠습니다. 히히!(저는 명성도가 낮아요.)


감상평 리스트


감상평 리스트는 최근 포스팅부터 정리하였습니다.


참여 스티미안: @bobo8, @gaeteul, @juprilen, @levoyant, @nabinabi, @peterchung, @posthuman, @song1, @taotao



2장까지의 줄거리는 대충 이렇습니다. 아르주나가 전쟁을 시작하기 앞서서 적군을 바라보니 거기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과 스승들이 모두 모여있습니다. 지금 자신이 죽여야할 대상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전쟁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있으면서 전쟁을 포기하려할때 크리슈나는 아르주나가 전쟁을 할수있도록 조언을 하면서 바가바드기타 2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까지 감상평을 적어주신 스티미안분들께서는 성경, 인도의 역사와 문화, 람타(화이트북) 등에 관한 지혜의 서적들을 참조하시면서 다채로운 색깔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계십니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 속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정도의 절망감과 혼란에 빠질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바가바드기타의 저자는 그러한 극한의 상황을 전쟁속의 아르주나를 통해서 보여주고자하는 것 같습니다. 전쟁상황에서는 윤리, 정당성, 가족, 이해타산 등 이런것들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선 이겨야 하는 것입니다. 참 무서운 상황이지요. 어찌보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선 전쟁에 임하라는 이야기로 해석될 수 도 있습니다. 전쟁에서 이기는 쪽이 정의가 되니까요. 자세한 의문점들은 아마도 차차 바가바드기타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해답이 제시될 것입니다. 원래 인생이란 정답은 없으니까요.

이제까지 나는 그대에게 '지식(knowledge)'의 태도를 보여주었거니와 여기에 '행위'(action)의 태도가 있도다. 이 태도에 힘입어 그대는 행위의 사슬을 벗어버릴 수 있느니라. (제2장 39)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건 우리가 하는 행동은 우리의 의도를 따릅니다. 그리고 그 의도는 어떠한 마음가짐을 갖는가?에 대한 태도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피하지못할 고통은 즐겨라 -군대 속담


|歌| 아르주나에게 - 세기말 크라잉넛 외침



말달리자 - 크라잉넛

살다보면 그런 거지 우후 말은 되지 모두들의 잘못인가 난 모두를 알고 있지 닥쳐 노래하면 잊혀지나 사랑하면 사랑받나 돈 많으면 성공하나 차 있으면 빨리가지 닥쳐 닥쳐 닥쳐 닥쳐 닥치고 내 말 들어 우리는 달려야해 바보놈이 될 순 없어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이러다가 늙는거지 그땔위해 일해야해 모든 것은 막혀있어 우리에겐 힘이 없지 닥쳐 사랑은 어려운거야 복잡하고 예쁜거지 잊으려면 잊혀질까 상처받기 쉬운거야 닥쳐 닥쳐 닥쳐 닥쳐 닥치고 가만있어 우리는 달려야해 거짓에 싸워야해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이리 띵굴띵굴한 지구상에서 우리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달리는 것뿐이다 무얼 더 바라랴 어이 이봐 거기 숨어 있는 친구 이리 나오라구 우리는 친구


크라잉넛에게


오, 다난자여, 집착 없이 행동하며 요가에 굳게 서고 성공과 실패에 마음 고요할지어다. 마음의 고요함이 요가이니라. (제2장 48)


마음이 슬픔에 흔들리지 않고 기쁨에 치닫지 않는 사람, 정욕과 두려움과 분노로부터 벗어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야말로 확실한 깨달음에 이른 고행자(苦行者)라 부를 수 있도다. (제2장 56)


감각의 대상들을 품에 안고 있는 사람한테서 그것들에 대한 애착이 솟아나느니, 애착은 열망을 낳고 열망은 분노를 낳고 분노는 마비를 낳고 마비는 기억상실을 가져다주고 기억상실은 이성을 파괴하고 이성의 파괴는 철저한 파멸을 이끄는도다. (제2장 62, 63)



말달리는 것은 좋은데 그 달리는 마음이 고요해야 한다. 그렇게 고래 고래 악을 질러대면 분별력을 잃을수도 있고 체력이 고갈되거든 체력이 고갈되면 죽도밥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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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주신 조지 벤슨의 목소리를 들으며 @peterchung 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전쟁에 회의를 느낀 아르주나의 모습을 보면서,

반지의 제왕을 저술한 J. R. R. 톨킨이 떠올랐습니다. 톨킨 역시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자신의 전우들이 쓰러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전쟁과 인간의 욕망에 대한 큰 회의를 느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온 작품이 반지의 제왕이라고 하는데... 아르주나의 마음과 톨킨의 마음이 비슷하지 않았을까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리고 취향저격 제대로 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톨킨이 여자인줄알았어요. 반지의 제왕을 지대로 봐야하는데 아직 못보았네요. 사실 저도 마법사관련된 것에 너무 조아라하거든요. 아직은 동양 마법에 관심이 있지만 나중에 서양마법도 한번 도전해보려고요. 히히.

ps. 푸른잎사귀님의 음악취향은 저랑 많이 비슷할것 같습니다.

저는 철학이 싫습니다. ^^
@rokyupjung 님이 잘 알고 해주시니. 전 응원만...

ㅋㅋ. 저도 싫지 않지 않지 않아요. 감사합니다. 방구리님 브로그에 내일 탐방드갈께요.

형님 저도 잘 몰라요. 저는 그녕 철학을 좋아하고 배우려는 사람일 뿐 철학하는 시람은 아닙니다. @peterchung님을 비롯해 스팀잇에서 철학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달리는것은 좋은데 마음이 고요해야 한다
참 좋은 말 인것 같습니다^^

오욕칠정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오욕칠정을 버려야만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같습니다. 마음은 조그만한데 그 평화를 얻는 방법은 너무 거대해서 엄두가 나질 않아요.. 그저 적당히 화를 삭혀야 정신건강에 좋다는 정도만 알고 살죠.ㅎㅎ

그게 정답이지요. 적당히 화를 삭혀야하는데 그 적당이가 애매모호삼삼아리까리 아잉 나몰라 그래서 도로 분탕질

이게 문제죠.

크...크라잉넛처럼 불타오르는 열정으로 달리면 제 예전 포스팅중 하나인 젊음의 혈기를 다 소진하고 퍼지기 마련이죠 ㅋㅋㅋ 고요해야한다는것에 백번 동의합니다!!

젊으니까 달려도 괜차나요. 다리가후덜덜만 안하면 말이지요.ㅋㅋ

어떤 상황에서도 고요를 유지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면 더 이상 삶과 죽음을 갈라 놓을 필요가 없는 경지일 거라고 봅니다

허나
사람은 어떤 상황에 있어
나 자신이나 아님 생판 모르는 사람보다
절친한 사람이나 가족이 연루되어 있을 때
객관성을 갖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라할지라도
그 소수가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들이라면요

팔로드렸습니다

댓글과 팔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부분이 가장 어려운 문제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나'라고 이미 말하는 순간 그 안에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것이 담아져서 '나'가 되기때문에 진정으로 고요하려면 '나'를 버려야한다는 '아리랑'의 노래가 짠합니다.

나를 버리고 가신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여기서의 나가 님으로도 해석된다면 그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나는데 我리니까 我라리요이지요. 그리고 我리랑고개를 넘어가지요. 참 아이러니하지요. 나를 버려야하는데 나를 못버리니까요. 그러니까 인생은 어려운거 같습니다. 나는 님이고 님도 나니까요. 버려야할 대상을 버리지 못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지요. 그러나 결국은 버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머리로 이해하는 수준일뿐이죠. 그래서 인생은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버리기 애둘러서 말하자면 놓아버리기 연습의 연속인거 같습니다. 궁극에는 오직 행위만 있어야 할뿐이겠지요. 그러나 그러한 집착도 놓아버려야 행위없는 행위가 되겠지요.

ps. 그냥 선생님 댓글에 말안되는 대댓글만 골라서 주저리 쓰는것 같군요. 그래서 自利利他(나도 이롭게하고 남도 이롭게한다)라는 실천이 가장 크게 여겨집니다.

저 역시 엉뚱한 대댓글 남깁니다

아리랑을 말씀하셔서요

머스크?초코렛처럼 쓰면서 달달 촉촉한 저주네요.

저에게 추억이 있는 노래네요 ^^ 말달리자~
그래도 이 노래를 부르는 순간에는 모든걸 내려놓을 수 있던 것 같았네요 ^^ 소리 지를때 그냥 지르는데에 집중하고 노래가 끝나면 영혼이 가출한 것 같은 개운함 ^^

지금 그렇게하고 나면 아마 온몸 삭신 후덜덜.

내청춘 돌리도~

감각의 대상을 품고 있으면 애착의 대상이 되네요.
달리는 말에서 달리는 마음이 고요히 하듯이 해야겠네요.

품는 것은 피할수 없죠. 품어야 사니까요. 단 꽉 잡으려하지 말아야죠. 놓아버림을 연습해야죠.

사무실에 동료들이 청소기로 윙윙~ 하며 청소를 하는데 정신을 집중하여 글을 일어 내리다가 몽롱해지다가...결국 빵터졌어요.

그렇게 고래 고래 악을 질러대면 분별력을 잃을수도 있고 체력이 고갈되거든 체력이 고갈되면 죽도밥도 아니야

분별력 일고 체략 고갈되면 죽도 밥도 아니라는거~~
왜이렇게 웃긴거죠? ㅋㅋ 분명 이게 키 포인트는 아닌데..
감기 약이 너무 독한가봐요~!~~

키포인트 마자요. 체력은 국력입니다. 아이고 당딸려~ 예전에는 보약먹으면 살만 쪘는데 지금은 보약 먹으면 쌩해집니다. 늙었다는 증거~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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