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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kr6 years ago (edited)

글쓰기가 늘어간다는 것 vol.1 

  문학적 글쓰기 9th  



객관성을 획득하는 과정




 아이가 그림을 그린다. 아이는 그림을 그리고 나서 엄마와 아빠에게 보여준다. 자부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와, 멋지구나. 우리 딸 그림 정말 잘 그리네!”

 칭찬을 받은 딸은 엄마 아빠를 따라 함께 웃는다. 이 칭찬 뒤에 꼭 따라 붙는 말이 있다.

 “근데 이거 뭘 그린 거야?”

 그러면 아이는 거대하게 이어진 색연필의 자취를 짚어 가며, “응 이건 태양이고, 음, 이건 트리케라톱스야.” 라고 말한다.

 아이는 그림을 그릴 때, 분명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특정했다. 무엇 하나 허투루 그린 게 없다. 태양이라 지칭한 부분과 트리케라톱스라 설명한 부분이 하나의 거대한 대륙 같아 보여도 그 그림 안에는 아이가 그릴 때 생각한 대상들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아이가 특별하기를 바라는 아빠의 입장에서, ‘트리케라톱스를 태양의 일부라고 생각한 걸까’, 하는 합리화의 카드를 잠시 꺼내들었다가, 이내 억지 해석은 경계하자고 다짐한다.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딸이 그린 그림을 잘 알아보지 못했다. 색연필이 종이 위를 자유로운 춤을 추며 걸어 다닌 것 같이 난해한 흔적들을 내 입장에서 해독해내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네 살이 된 딸의 요즘 그림은, 70% 이상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형태가 잡혔다. 수염 달린 할아버지를 그린 것도 알겠고, 웃고 있는 아기를 그린 것도 알겠다. 그림이 점점 객관적인 시각으로 판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의 그림은 아직 다분히 주관적인 형태를 띠지만, 객관성을 획득해 나가고 있다.

 아이가 웃고 있는 애벌레를 그렸지만, 내가 그걸 보고 아 이건 영락없이 속싸개에 싸인 아가로구나, 하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이건 아직 아이 그림의 주관성과 내 판단의 근거가 되는 객관성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의 주관성과 그 그림에 깃든 객관성은 점점 균형을 이룰 것이고, 아이가 자신의 주관대로 그려도 다른 사람이 볼 때 뭘 그린 건지 해독하는 게 전혀 어렵지 않을 시간은 올 것이다.

 다들 이미 눈치를 챘을 것이다. 아이의 그림이 객관성을 획득하는 과정은, 우리의 글쓰기 실력이 자라는 과정과 비슷하다.

*

 우린 때때로 글 깨나 쓴다는 사람이 쓴 글을 읽으며, 전문적인 용어가 대거 등장하는 것도 아닌데 한 80%정도 밖에 이해가 안 되는 경험을 한다. 그 이해되지 않는 20%는 글을 풀고, 문장을 선택하는 방식의 문제이다. 똑같은 주제, 똑같은 소재를 다루어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글을 쓸 수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이 어떤 지향을 갖고 쓰느냐에 따라 글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이해도가 달라진다. (애초에 ‘불친절함’을 지향하는 작가는 거의 없다 해도, 독자의 해독에 ‘무신경한’ 경우는 적지 않은 것 같다. 결국 이 ‘무신경함’을 ‘불친절함’으로 불러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글을 쓴다는 건 결국, ‘묘사’하는 것이다. 묘사에는 내가 본 것, 체험한 것을 그려내는 외부 묘사가 있고, 내면의 생각이나 흐름을 그려내는 내면 묘사가 있다. 내 생각엔, 글이 는다는 것은, 내 주관적인 묘사가 얼마나 객관성을 획득하는가 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어린 아이의 그림처럼 말이다.

 글을 좀 쓴다고 우쭐거리던 예전에, 나의 내면을 글로 표현한답시고 화려한 단어와 복잡한 문장 구조로 글을 써대곤 했다. 그런 글을 읽은 많은 이들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와, 너 글 잘 쓴다!” 사실 그런 글은 나에게 조차도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묘사로 가득 차 있었다. 머릿속의 꼬이고 뭉친 실을 살살 풀어서 꺼내놔야 하는데, 뭉친 채로 꺼내면서 화려한 색만 칠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칭찬은 듣기 좋았지만, 그 글을 읽은 사람들이 글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내게도 명확히 정의되지 않는 내용이었으니 말이다. 글을 잘 쓴 것처럼 보였지만, 확실히 좋은 글을 쓰진 못했다.

 나는 화려하기 그지없는 문체로 글을 쓰던 예전보다 지금 내 글이 훨씬 ‘늘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이들이 글을 해독하는데 필요한 객관성을 획득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 하나의 대륙처럼 섞이고 뭉쳐 있는 그림들을 화려하게 꾸며 내놓기보다, 살살 분리해내어 적확한 단어로 표현하려 애쓰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지 다른 사람이 읽기 쉬운 말로만 쓰는 게 능사는 아니다. 그런 글은 ‘평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의 주관성, 나의 미학적 지향이 글에 담겨 있을 때 비로소 ‘좋은 글’을 쓴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내 안에 모호하게 일어서는 생각들을,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명확하게 알아차릴 수 있는 형태로 묘사해내는 것. 그것이 바로 계속 글을 쓰면서 성장해야 할 지점이다. 화려한 문장은, 와 잘 쓰는구나, 하는 순간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모호한 생각을 풀어 잘 정리된 형태로 묘사해내었을 때 읽는 이가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독자들은 무릎을 탁 치며,
“그래 바로 이거였어. 이게 바로 내 속에 떠돌던 생각이야. 이걸 이렇게 표현내다니!” 하게 되는 것이다. 독자들은, 내가 줄곧 생각은 했지만 감히 꺼내놓지 못했던 걸, 실 하나 하나를 풀어 꺼내놓은 글을 읽고 감동을 받게 되는 것이다.

머릿속의 실 뭉치 풀어내기




 그럼 어떻게 머릿속의 실타래를 풀어낼 것인가. 실 뭉치를 풀어내는 일은, 삼분의 일은 글을 구상할 때, 삼분의 일은 글을 쓸 때, 나머지 삼분의 일은 글을 고칠 때 이루어진다.

 글을 구상할 때, 나 자신이 이해되지 않은 감정, 정의할 수 없는 기분을 표현할 때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그것이 이해될 때까지 최대한 꺼내지 않고 숙성시키는 것도 좋다. 때론 이해되지 않던 내 안의 생각과 감정들이 글을 쓰면서 한꺼번에 이해되는 경우도 있다. 그 전에 생각을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치면 글을 쓸 때 더 매끄럽게 생각들이 뽑혀 나온다. 고통스럽고 깊이 생각할수록 독자들은 쉽게 읽는다.

 글을 쓸 때도 그 생각을 독자들이 더 쉽게 해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장치는 ‘비유’이다. ‘이야기’는 그 어떤 논리보다 설득력이 있다. 적절한 비유는 거친 밥을 부드러운 이유식으로 만들어준다. 내가 이 글의 초반에 아이의 그림 이야기를 넣은 것도 실 뭉치를 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 하나의 장치는 문장을 조금 더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다. ‘단문 지상주의’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문장을 단순하게 쓰려는 노력은 복잡한 생각을 단순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작법서의 제1계명처럼 되어버린, “단문을 쓰라!” 고 말하는 건 다음과 같은 비유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운전을 배우려는 한 사람이 있다. 자동차엔 자동 기어와 수동 기어가 있는데, 운전을 어려워하는 초짜에게 우린 대부분 자동 기어를 권한다. 일정한 실력 이상이 아니라면, 수동 기어의 차를 자동 기어의 차보다 잘 몰기란 어렵다. 하지만 운전 감각이 뛰어나고 운전에 숙달이 된 사람은 수동 기어로 더 훌륭한 드라이빙을 보여주기도 한다. 단문으로 쓰라는 조언은 자동 기어로 운전을 하라는 것과 비슷한 말이다. 뛰어난 경지에 오르지 않아도 일정 수준의 가성비가 보장되는 것이다. 그래서 운전을 배우려는 대부분의 이들이 자동 기어를 선택하고, 글쓰기를 배우려는 많은 이들이 단문으로 글을 쓰라는 조언을 받아들인다. (다른 의미로 단문만이 훌륭한 글을 보장한다는 건 틀린 말이 될 수 있다.)

 끝으로, 머릿속 실 뭉치는 글을 고치는 과정을 통해 마무리된다. 내가 쓴 초고를 독자가 되어 찬찬히 읽어보라. 독자의 입장에서 탁탁 걸리는 부분이 있거나,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다시 쓰거나 덜어내야 할 부분이다. 간혹 내가 쓰고 나서 아주 만족스러웠던 문장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아주 곤혹스럽다. 그 문장을 보존하고 싶은 욕망과 망치와 정을 대야 하는 당위가 갈등을 빚는다. 정답은 늘 후자다. 하지만 내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그 문장을 살려두는 경우도 있다. 실이 뭉쳐진 채 화려하게 채색된 문장이 떡 하니 버티고 있게 되는 것이다. 나의 욕망을 억제하고 망치와 정을 가차 없이 들이댈 수 있을 때, 점점 더 좋은 글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는 것을 믿는다.

 나의 글쓰기가 늘었다는 걸 판단할 수 있는 지표 하나를 풀어보았다. 다음 편에서 또 하나의 기준을 살펴보겠다.


P.S.

 글쓰기가 좀 늘었다고 자평하지만, 머릿속의 실 뭉치를 풀어내는 일이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다 제 기준에서 성공적인 글을 쓰고 나면 아, 이러려고 그동안 글을 써왔구나, 하는 안도감이 듭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글을 쓰고 나서는 잠시 잠깐 방황의 과정을 겪습니다. 뭐가 잘못된 거지? 하며 어디에선가 막혀 있는 것 같은 그 지점을 찾아내려고 애씁니다. 그동안 그렇게 글을 쓰고도 이 모양이구나, 하는 자학마저 합니다.

 저의 글쓰기는 늘 이렇게 온탕과 냉탕을 오갑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다보면 목욕의 목적, 즉 몸이 깨끗해지는 결과를 얻듯, 글쓰기의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성장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그 중에 제일은, 글을 쓰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며 그 다음은 내 글쓰기가 자라고 있다는 ‘믿음’이며, 그 끝은 언젠가 내가 괜찮은 작가가 되어 있을 거라는 ‘소망’입니다. 글쓰기에서도 믿음, 소망, 사랑은 버팀목이 되어 줍니다.


[문학적 글쓰기] 연재목록

(여덟 번째) 문장에 대하여 vol.2
(일곱 번째) 문장에 대하여 vol.1
(번외편) 당신은 글쟁이입니까
(여섯 번째) 의식의 흐름을 이용한 문장 연습과 시 쓰기
(다섯 번째) 글쓰기 프로세서- 입력에서 출력까지의 과정
(번외편) 극한 글쓰기
(네 번째) 글쓰기의 소재 찾기
(번외편) 글쓰기의 절대 고수
(세 번째) 글쓰기 필터와 논리적 구성에 대하여
(두 번째) 글쓰기와 구체성
(첫 번째) 글쓰기와 문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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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하였습니다..
실타래는 매일 어쩜 그렇게 엉켜있는지
요 정도면 되겠다 하고 한 가닥을 쭉 잡아당기면
안에서 단단히 뭉쳐 끌려나오질 않아요
저는 더 많이 그려봐야 하겠어요

전 쓴다고 썼는데도 실타래가 그대로 나와 글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지요.ㅎ 이곳에서 애쓰다보면 좀 늘겠죠. 함께 성장합시다!^^

개인적으로는 뭐 이것저것 의식하면, 쉬울지언정 힘도 들어가고 뭔가 가르치듯이 뚝뚝 끊어지고, 매력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훈련보단 일상이랄까요. 결국 자기 독자는 있으니 마음 편안하게 쓰는 것이 최고인 듯요.

네 글을 좀 오래 쓴 사람이라면, 저마다 글쓰기에 대한 지향이 있지요. 제이미님의 지향은 다른 거 의식하지 않고 맘 편하게 쓰자, 인 거 같네요.ㅎ 결국 자신이 설정한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애쓰는 게 정답이죠.

제 경우는 써본 경험은 적고, 읽으면서 스타일이 그것도 영문으로 먼저 잡혔으니...그냥 형식은 그 스타일대로 절로 나오니까 애초에 신경 안 쓰고, 내용에만 집중하는 것 같네요. 나오는 글보다 생각 자체에 집중한달까요. 편한 건 목표가 아니라 성격의 결과인 것 같고요. 뭐 이것도 굳이 이론화하는 것 같으니 다시는 생각 안할 주제네요. 하지만 한번쯤은...ㅎㅎ

제이미님은 이곳 스팀잇에서 쓰시는 글의 양만 해도 엄청나니, 써 본 경험이 적다고 말하긴 어려울 거 같네요ㅎㅎ 스타일이니 형식이니 이런 건 다 둘째 문제고 내용 전달이 우선이죠.

편한 건 목표가 아니라 성격의 결과인 것 같고요.

편.한 성격이라는 말씀인가요. 실화입니까.
편한 제이미씨? 아님 이론적인 제이미씨? ^^

엄청나기까지야...사실 한글로 평생 쓴 글이 여기가 전부라고 봐야하니, 글쓰기를 합네 할 정도의 양은 아니죠. 습작도 경험이 없으니까요. 아주 어릴 때 끝물 싸이월드에서 음악감상 중심으로 놀긴 했는데, 글쓰기라고는...

그리고 저는 내용 전달이 아니라 내용 자체에 대한 생각에 무게를 싣는다는 뜻이었어요. 생각의 형식 vs. 생각의 내용의 구도에서는 내용(생각) 전달이 형식에 속하니까요. 말씀하시는 둘째 문제인 스타일은 좀 구체적인 문체 등을 뜻하는 것 같고, 저는 글에 앞선 생각을 중심으로 보니까 전달 자체를 생각 표현의 형식, 곧 스타일이라고 보는거죠. 글 자체가 생각의 형식이라고 보는 것에 가깝네요. 일단 제 둘째 댓글 안에선 정합성이 있는 얘기였는데 기본적 정의들을 다르게 얘기하는 상황이네요. ㅎㅎ

암튼 그래서 제 경우는 그냥 머리 속의 내용에 빠지는 만큼 글에 만족하게 되더라구요. '전달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로 비약될 수도 있겠지만, 이건 사람마다 다른 글쓰기 습관의 문제이니까요.

공부 성향은 이론적이고, 편한 성격이죠. 별로 상충된다고는...ㅎㅎ 글을 쓸 때든 언제든 속편하다는 의미에서 편하다는 얘기예요. 첫 댓글에서 편하다는 뜻이 그거였으니깐요. 다른 편하다는 뜻이 있다면 남을 편하게 해주는...? 왜 실화냐고 하신건지 추측만...ㅎㅎ

여기까지 오니 전체적으로 저는 자기중심적인 시각이고, 솔메님은 독자를 더 의식하시는 시각으로 느껴지네요. 자기중심적이라 해서 더 나쁜 것이나 틀린 것이라곤 생각지 않으니 편하게 얘기합니다. ㅎㅎ

저의 댓글에 모호한 구석이 있었지요.ㅎ 이 짧은 댓글도 상대가 이해할 수 있게 제대로 풀어내지 않으면 이렇게 긴 설명이 필요한 상황이 되어 버리는 거죠. 제이미님과의 대화가 본의아니게 제 글의 생생한 예가 되겠네요ㅋㅋㅋ

제이미님의 댓글만 보더라도, 자기중심적인 시각이라 단정하긴 어려울 거 같네요. ^^ 글을 읽는 상대를 충분히 의식하고 상대에게 생각을 이해시키기 위해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으니 말이예요ㅎ 제이미님의 글을 쓸때도 이런 류의 생각이 기저에 있다고 봐요. 독자를 의식하는 마음 말이예요.

어차피 글쓰기는 자기를 표현하는 자기중심적인 행위고, 동시에 독자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행위죠. 다만, 글쓰기가 늘게 되면 이 두 가지가 갈등을 덜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 제 글에서 말하는 요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편한 댓글 감사합니다ㅎㅎ

글쎄, 저는 평소 생각 자체가 정돈된 특성이 강한지라,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지 딱히 의식하고 하나하나 짚어주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냥 좀 빈틈을 스스로 못 견디는 게 제 생각의 특성이고, 즉각적인 말로 표현해도 마찬가지죠.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더 하고 싶은 말은 추가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보다 독자를 배려하는 글과 그 결과가 같을 수는 있으나, 의도와 과정은 분명 다르죠.

글에서 모호하게 표현되는 부분은 말 그대로 스스로 명확히 정리가 안 되었거나, 표현하기 힘든 이유가 있는 것이죠. 실화냐-에 대해서 마지막 댓글에 '긴 설명'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의도하신 모호함이라기보다는 위 둘 중 하나이겠죠.

아, 실화 부분에 대해 굳이 설명을 요하는 건 아닙니다. 촘촘하게 정리되지 않은 생각 혹은 지나고 보니 뭐였는지 모호한 생각도 생각이니까요. 대충 제 '편함'의 정의와는 달랐다고 짐작하면 되겠죠. 단지, 제 첫 댓글에서 그 정의가 이미 되었기 때문에, 같은 용어가 한 대화 내에서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에 대해 잠깐 의아했던 것 뿐입니다. 일상에서도 흔한 현상이니 신경쓰실 것은 없습니다.

물론 언어는 그 자체로 뱉는 순간 전달이기 때문에, 혼잣말이 아닌 이상 전달을 위한 것이죠. 그건 당연한 것이고 강조가 굳이 필요할까 싶으니, 그 이상의 전달력을 중시하는 방식의 독자 의식은 하지 않아요. 이 부분에서는 개인적 차이가 분명 크게 느껴질 정도이니, 제가 독자를 의식하는 정도는 상대적으로 무의미한 수준입니다. 공개된 곳에 글을 쓰는 이상, 누군가 읽으리라는 정도의 의식은 당연히 있고, 제게 그것마저 없지는 않죠.

저는 오히려 세상의 보다 성숙된 글 중, 말씀하신 그 두 가지 중 하나가 두드러지는 글이 더 많다는 입장입니다. 정보전달이 목적인 글, 자기 표현이 목적인 글. 둘이 조화된 글은 일단
조화이니 듣기엔 더 완성된 것으로 들리지만, 실상은 그저 평이한 글의 특징인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해요. 표현할 생각이 딱히 독특하지 않으면서 전달에 적당히 애쓴 글이죠. 이것은 아주 근본적인 사상 차이이니, 상호간에 설득할 방법도 이유도 없습니다. ㅋㅋ

이상이 간밤에 문득 든 일련의 생각들이었고, 제 글로 표현을 따로 해뒀으니 정리는 더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ㅎㅎ 즐거운 하루 시작하시길...

잠은 요 정도로 주무셔도 괜찮은 겁니까. 마지막 글 보면 4~5시간 밖에 안주무신 거 같은데요. 혹시 지금 다시 주무시고 있는건 아닌지ㅋ 아, 이건 논증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부분이 아니니 패스하셔도 됩니다.ㅎ

'편함' 부분은 의도적으로 다른 뜻으로 써서 농담을 유도한 부분인데, 다시 보니 농담으로 받기에 애매한 면이 있었네요. 실화 얘기도 같은 맥락이었지만 실패한 거 같구요. 제가 더 독자를 이해시키는 농담으로 다가가기 위해 애쓰는 수밖에요.^^ 제가 제이미라는 상대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서,, (제 생각이 맞다는 걸 다시 강조하는 겁니다ㅋㅋ 반농담입니다. 논증은 생략하셔도..)

'간밤에 문득 든 일련의 생각들'이 이 정도면 좀만 더 하면 제이미님의 잠을 몽땅 빼앗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ㅋㅋ 담번엔 본격적인 잠브레이커로 나서보겠습니다ㅎㅎ
좋은 날 되세요!^^

“그래 바로 이거였어. 이게 바로 내 속에 떠돌던 생각이야. 이걸 이렇게 표현내다니!”
아, 이러려고 그동안 글을 써왔구나.....
캬....저도 그런 느낌 한번만 받아봤으면 좋겠습니다 ^^

지나치게 겸손하신 말씀 아닌가요ㅎ 그림 솜씨, 글 솜씨 둘 다 갖고 쌍검처럼 휘두르시는 분이~~!

글쓰기에 관심이 있고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좋은 가이드를 찾은 것 같습니다. 예전 글도 정독하려고요.^^

네 저의 주관적인 생각도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본인에게 해당하는 부분만 캐치하시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ㅎ

머릿속 실뭉치.. 너무 공감해요~~~ ㅎㅎ

공감하신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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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쓰기가 늘게 되면 그 두 가지가 갈등을 덜 일으키게 된다는 생각이 와닿네요. 전 글을 쓰기 전 이 갈등이 머리속에 가장 얽히고 섥혀 있거든요. 그게 정리가 안되면 쓰는 글도 혼돈속에서 써지는데 나중에 다시 읽으면서 하나하나 고쳐가는 부분도 다 글쓰기의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읽다보면 어렵게 써놓은글, 쉽게 읽혀지는 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작가의 인격이 글에 그대로 나타나는것 같아요. 스팀잇 안에 글중 무심히 뱉는 듯한 딱딱한 어투에 (그게 시크해보인다고 생각하는건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 글이 많이 보이는데 결국 좋은 글을 쓰고 읽기를 지향하는 사람들이라면 @kyslmate 님이 위에 언급하신 그런 고민의 통로를 지나면서 자기 글을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쓰기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시군요^^ 그런 고민이 더 만족스런 글쓰기로 나아가는 동력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어렵게 써놓은 글, 일부러 그렇게 썼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읽는 독자를 얼마나 고려할 것인가는 쓰는 이의 지향과 의지에 따라 달라질 거라 생각합니다.
전 글쓰기 자체에 대해 도달하고픈 경지가 있고, 성장에 대한 욕구가 있으므로 이런 글을 쓰지만, 글을 하나의 도구로만 여기는 경우엔 도달하고자 하는 지점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을 지향하고, 고민하시는 분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ㅎ

제가 더 반가워요.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글 읽고 인사도 없이 본론부터 얘기해버렸네요. 아직 한달도 되지 않은 뉴비라 너그럽게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일 반가운 방식으로 인사를 하셨지요^^ 앞으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자주 교류해요ㅎ

답글을 달려고 들어와봤는데 관련해서 제이미님이 포스팅을 쓰셨네요. 매일 피드를 주욱 읽어보고 나서 느꼈던 불특정 다수를 떠올리며 언급한것으로, 지금 위에 댓글을 읽어보니 제가 얘기한 자기중심적이라는 단어가 이미 제이미님과 두분사이에서 하나의 논쟁이 되었던 얘기 였을줄은 몰랐습니다. 말한대로 본문의 글을 읽고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바로 댓글을 쓴것이였거든요. @jamieinthedark 님, 혹 제 댓글로 기분이 상했다면 사과드립니다. 단지 @kyslmate 님이 얘기하신 '글쓰기'를 놓고, 글을 쓰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며 그 다음은 내 글쓰기가 자라고 있다는 ‘믿음’이며, 그 끝은 언젠가 내가 괜찮은 작가가 되어 있을 거라는 ‘소망’이라는 이 글의 취지를 공감하는 과정에서 쓴 거고, 오픈된 공간에서 쓰여진 글은 읽는 사람마다 다른 감정을 불러 일으킬수 있기때문에 그것에 대하여 언급한것이 얘기하신 것처럼 많은 스티미언분들은 '저격' 하는 일이라고 느끼셨지다면 오해라고 해명하고 싶네요..저자의 인격얘기는 누구나에게 적용될수 있다고 생각하여 저를 포함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한 얘기고 딱히 겨냥해서 쓸 만큼 못된 심보를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그만큼 제이미 님을 겨냥해 끔찍한 인격을 가지고 있을거야 라고 돌려 비아냥 댄글은 더더욱이 아니구요. 개인적으로 받아 들이지 않길 바랍니다. 이상적 좋은 글쓰기란 무엇인지 늘 계속 고민하고, 순간의 감정으로 ‘한사람’을 쉽게 비난할만큼 성급하지도 않았다 생각합니다. 몇몇 글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이였고, 시크해 보인다고 생각하는지라고 얘기한건 제 글 문맥상 비난이 아닌 비판이라고 판단되어져 쓴 부분이구요. @kyslmate 님이 글에 써놓으신 대로, 글쓰기에 있어서 성장하는 지점이란 누구에게나 다르겠지만 좋은 글이란 누구나 지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것을 쓰는데 있어서 문체는 빼놓을수 없는 것이라고 믿기에 좋은 글쓰기에 대하여 고민의 통로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점점 더 좋은 글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는 생각을 지지하고 싶어 쓰게 된거였습니다. 이 대화에서도 더 나은 글쓰기에 대해서 비추어 생각해 볼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네요. ㅎㅎ

하하 네, 제가 오해했다고 하시는 것이군요. 본인이 댓글을 다신 글에 딱 있었던 저와 쏠메님 사이의 댓글들을 전혀 안 보고 쓰셨다는 말씀이군요. 솔직히 님이 그렇게 달기 전까지, 쏠메님과의 의견 차에 대해선 전혀 기분이 상할 것도 없었고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문제 의식을 가지긴 했으나, 그게 반드시 비호감이나 호전적인 감정은 아니니까요.)

저를 거론한 게 아니라면, 직접 쓰신 대로 "많은" 사람들을 저격하신 것인가요. 이렇게 협소한 커뮤니티에서...ㅎㅎ지금 보시는 피드에서 "시크한 척 하는 글"이 그렇게 많던가 보네요. 물론 제가 정말로 문제시한 것은 '인격' 거론이지만요.

어쨌든 이런 글은 제게 와서 달아주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시 제 3자인 쏠메님 글에서 절 소환하셨군요. 뭐 좋습니다.

전 그 일에 관한 포스팅을 쓴 것은 아니고요, 마침 제 3자이신 쏠메님이 댓글을 다셨길래, 그 일을 의식하고 계실까봐 댓글로 이야기했습니다. 참고로 쏠메님도 '인격' 부분은 확실치 않다고 하셨지만, 그 외에는 제 얘기인 것으로 인식하고 계셨습니다. 이렇게 해명이 나오다니 신기하네요. 이걸 믿으라는 것인지...정말 말도 안 되는 우연의 일치라는 것인지. 더 나은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해보신 것 같으시군요. ㅎㅎ

님의 입장이 그렇다면, 시간순으로 제가 쏠메님과 나눈 댓글, 님이 그 이후에 다신 댓글, 그리고 오늘의 댓글들 등을 내일쯤 기록 삼아 올려두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렇게 직접 절 언급하셨으니 아이디를 가리거나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제가 혼자 완전히 오해한 것인지, 님의 말이 정말로 순수한 뜻이었는지는 보는 이가 각자 판단할 수 있겠지요. 저도 오해해서 그 난리를 쳤다는 생각은 기분이 좋지 않고, 솔직히 님의 이 해명을 믿지 않으니까요. 그 댓글만 보고 판단한 것은 물론 아닙니다만, 쏠메님 글과는 무관하니 여기에 쓸 필요는 없겠지요.

그리고 "시크해 보인다고 생각하는지"는 제 기준으로 분명한 비아냥이며, "인격이 보입니다"의 표현은 성격이 파악된다는 그런 가치중립적인 표현으로 읽히기 어렵습니다. 특정 다수에 대해 그렇게 얘기했다고 해도, 충분히 악의가 있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활동 인원 몇 백명인 현재, 대체 그렇게 남말하듯이 특정 다수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비난성 글을 쓸 수 있다면 그것도 이상하니까요. 그것도 많은 분들과 친해져도 모자란 뉴비 분께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겁니까.

물론 저는 그게 제 이야기라고 판단했으며, 지금도 그렇고, 따라서 그렇게 돌려 쓰는 것에 대해 "가소롭다" 그리고 뒷담화란 "질이 낮다"고 표현했습니다. 당장 님의 댓글에 답하지 않은 이유는 일단 뒷담화를 너무 경멸하기 때문이라는 얘기였지요. 쏠메님이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이 화가 나셨던 것 같은데, 그렇게 느끼신 것 자체는 일단 님과는 무관하게 쏠메님의 이슈로 판단하며, 그에 대한 쏠메님과 저와의 대화는 끝났다고 생각하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님의 입장이 그렇다면, 시간순으로 제가 쏠메님과 나눈 댓글, 님이 그 이후에 다신 댓글, 그리고 오늘의 댓글들 등을 내일쯤 기록 삼아 올려두도록 하겠습니다.

님의 말이 정말로 순수한 뜻이었는지는 보는 이가 각자 판단할 수 있겠지요.

저는 제이미님의 말씀이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각자의 입장을 밝혔고 이런 일은 당사자들의 의견과 해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레이님이 제이미님을 특정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고 혹 댓글 때문에 기분 상할 수도 있었을 부분에 대해 사과도 했는데 뭐가 더 필요한가요? 제이미님이 한 발언에 대해서는 레이님에게 미안함이나 유감 표명을 전혀 하지 않은 채로, '당신이 내 기분을 나쁘게 했으니 난 당신에게 아무 말이나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보는 이가 판단한다구요? 제3자가 판단한 후에는요? 인민 재판이라도 하겠다는 건가요? '내가 그런 막말을 한 건 이것 때문이다!'라고 증명이라도 하고 싶은 건가요? 그러면 그런 말 하신 것이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되는 건가요.

아직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직접 얘기하고 해명을 들으시죠. 레이님의 댓글이 제이미님을 향한 거라고 백프로 확신하셨으면 왜 바로 묻지 않으셨나요. 아침에 저한테 언급하실 때 그렇게 말씀하시는 대신, 어떤 의미였을지 저에게라도 의견을 구하실 수 있지 않았나요. 저와의 논쟁이 없었으면 그냥 참고 넘어갈 작정이었나요?

사적인 일을 공론화하여 이곳을 논쟁의 장으로 만들지 마시죠. 제이미님은 이제 이곳에서 꽤 영향력있는 스티미언입니다. 제이미님의 의도가 무엇이든 이런 일을 공론화하여 주장을 반복한다면 영향력을 이용하여 뉴비를 굴복시키려 한다는 혐의를 벗기 힘들 겁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많이 있고 그중에 현명한 방법을 찾는 건 당사자들의 몫입니다. 여러 가지를 두루 생각하셔서 서로의 마음을 추스릴 방법을 취하시길 요청드립니다.

인민재판 싫어합니다. 그렇다고, 그냥 제가 혼자 오해했다는 식의 말도 안 되는 결론으로 가자는 얘기신가요.

그리고 제 막말이라니요? 님의 의견이고, 제 말도 다 올릴건데요, 무슨...ㅎㅎ 제 말은 간접적으로 제3자를 이용한 비난과 뒷담화에 대한 것이었고 그에 대해선 충분히 얘기했으니 피곤합니다. 왜 바로 안 물었는지는 여러번 얘기했잖아요. 뒷담화를 질 낮은 것으로 본다구요...상대하기 싫죠.

근데 아예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시니, 제가 착각한 게 아니라는 제 입장을 제 블로그에 남기겠다는 겁니다. 그냥 있는대로 자료만요.

지금 제3자인 님이 저에게 또 왜 말을 거시는지 모르겠고, 제대로 읽을 힘도 내기 싫으며, 당사자 간의 일이니 신경 안 쓸게요. 당사자 간의 몫, 맞습니다. 저 해명이 믿기신다면 그렇게 하시죠. 더 이상 님과는 이 문제에 대해 말하지 않겠습니다. 인민재판 얘기하시는데 여기선 2대 1이니 괜찮은 것인가 보군요. 제게 영향력 거론하시는 부분은 설득인지, 협박인지...가감없이 다 올리니 더 말 추가하지 않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럼.

'직접 쓰신 대로 "많은" 사람들을 저격하신 것인가요. 이렇게 협소한 커뮤니티에서...'라고 하셨는데, 좋은 글쓰기를 지향하는 입장에서 제 피드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고 개인적인 소감을 얘기할 수 있는 자유의 표현정도로 인식하고 쓴 글인데, 제가 뭘 잘못 이해하고 있는지요? 오해이니 푸시길 바란다고 이미 얘기를 했고 혹시 맘 상하셨으면 사과한다고 남겨두었으니 더이상은 하지 않겠습니다. 좋은 글쓰기를 낳을수있는 통로를 걷기를 지향하는 사람으로서 동의하려고 댓글을 쓴것이고, '제이미'님을 저격하고 쓴 글은 아님을 밝혔습니다. (저격 이란 말도 여기선 맞지 않는 것 같지만) 기분이 상할것 없다고 하셨는데 혹 누군가가 본인을 '저격'을 하는 공격성을 띈 글을 읽었다면 당연히 기분나쁜일 아닌가요. 혹 그렇게 느끼셨다면, 저에게도 일부 잘못이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해명을 하는 것인데 그걸 믿지 않는다고 얘기를 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이상 제가 참견할 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소통이 안되는 느낌도 사실 좀 받고 있습니다. 어쨌든 의도치 않으셨을텐데 kyslmate 님 jamieinthedark 님 서로간의 언쟁으로 불편하셨을 점을 생각하니 안타깝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로 소통이 되기를 바랍니다.

ㅎㅎ 소통이 만능 키워드는 아닙니다. 솔직히 누가 그런 우연을 믿을지. 님의 해명대로면 자유의 표현을 빙자해 피드의 이웃들에게 '그렇게(뭐라셨죠, 딱딱?)쓰면 시크한줄 아나보다'는 식의 말을 예사로 하시는군요. 인격은 좋은 뜻이었겠네요.

그냥 저는 내일 정리해두는 것으로 하고, 굳이 엄청난 우연에 기대는 빈약한 해명에 말 추가하지 마세요. 제가 못 믿는 것에 참견은 당연히 하시면 안되지요. 당연한 것을요. 내일 댓글서 다른 분이 믿어주신다면 한번 들어는 볼게요. 그럼.

제가 구 년은 고민하고 있는 주제입니다.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면 무의미할진데, 제 창작 동기와 방법 자체가 그것과 상충되는 면이 있습니다. 저는 쓰고 싶을 때만 쓰며 자기만족적으로 쓰기 때문입니다.

답은 간단히도 동기가 달라지면 됩니다. 남을 이해시키기 위해 쓸 일이 있다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양쪽 목적 글을 모두 만나실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의 동기가 있건. 가장 중요한 것은 글쓰기 [생각] 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연습량과 상관없이 자신의 동기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나아지지요, 그런데 저는 글쓰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지만 글쓰기 생각이 없어보이는 사람을 자주 봅니다. 독서도 업무도 인생도 그렇습니다.

답은 간단히도 동기가 달라지면 됩니다. 남을 이해시키기 위해 쓸 일이 있다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네 답은 동기에 있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이 글은 다른 사람이 잘 이해하며 읽어줬으면 좋겠다, 하는 글을 쓸 때는 자신이 의도하지 않아도 독자의 이해를 고려하여 글을 쓰려는 노력을 하지요.^^
지속적으로 글을 쓰고, 생각을 하는 것. 그 동력이 없다면 글쓰기가 느는 일은 없겠지요. 함께 꾸준히 써가면 좋겠습니다!

가끔 거짓말이라도 잘 썼다는 칭찬을 받아야 뭐든 더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스스로가 못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격려해준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ㅋㅋ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가즈앗!!!

ㅎ 네 칭찬은 글쓰기에도 큰 동력이 되지요^^

스스로가 못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격려해준 사람이 있다는 것

공감합니다. 우린 서로 저마다의 부족함을 서로 보듬으며 따뜻함을 느끼죠. ㅎ

읽으면서 양질의 거름과 풍만한 수분이 한가득 느껴졌습니다. ^^ 건강히 잘지내셨지요? 앞으로도 즐겁고 보람찬 생활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무척 오랜만에 뵙네요~~! 여름의 끝에서 활동을 재개하시는 건가요?^^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뵙길 바랍니다! 좋은 주말되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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