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탐구 #26 - Splinterlands 게임을 놓지 못 하는 이유
(아쉽게도 이 게임에 대한 한국어 동영상은 아직 없다.)
재작년에 Splinterlands 게임을 시작했다. 그 당시에 게임 이름은 스팀몬스터즈(Steemmonsters)였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은 그게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방법이 복잡해보여 바로 시작을 못 했지만, 한번 시작한 후 재미가 붙어 계속 하게 되었다. 이게 재미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지만, 그건 그 사람들 생각이고... 내가 재미있는면 되는 거 아닌가? 게임하는데 남의 평판까지 신경쓸 이유는 없다. 그저 즐기면 되는 거다.
그런데 Splinterlands 게임을 놓지 못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돈 벌 수 있는 게임인 건 맞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그게 아닌 다른 데 있다. 흠... 나는 초등학교때부터 RPG를 시작했고,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FFT: Final Fantasy Tactics)를 시작하며 SRPG에도 흥미를 보인 적이 있었다. RPG 게임은 계속 하고 싶었지만, 대학교 때는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아 못 했고, 취업 후에는 일 하느라 바쁘고 그와 관련된 공부도 계속 해야 해서 게임을 다시 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혼 후 아이 낳고 키우느라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RPG는 그림의 떡이 되고 말았다. 어찌 보면 그런 게임이 나에게는 사치와 다를 게 없었다. 아이가 크면서 게임할 시간이 이전보다는 생겼지만, RPG는 여전히 무리였다. 짧은 시간에 잠깐씩 즐기는 모바일 게임으로 만족해야 했다. 예를 들면 쿠키런 같은 게임... 스팀잇을 하다 보니 알게 된 스팀몬스터즈는 RPG 요소도 있으면서 잠깐씩 틈내서 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나로서는 이런 게임이 최적이었던 거다. 그 동안 RPG를 하고 싶어했던 오래된 욕구가 그제서야 자연스럽게 충족이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스팀몬스터즈는 지금까지 계속 즐기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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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u curate
오늘 보니 스플린터랜드 덕분에 하이브의 가격이 스팀의 가격을 추월했다고 하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