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탐구 #15 - 과거는 왜 그리운가?
나이를 먹으니 비슷한 나이대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이 옛날 노래를 많이 듣는다. 옛날 이야기도 많이 한다. 어렸을 때에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이제는 미래에 대한 얘기는 별로 없고 과거 얘기를 많이 한다. 40대 이상의 사람들... 그들은 때로 과거를 그리워한다. 그 때가 좋았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보며 나는 이렇게 질문을 던져 본다.
"과거는 왜 그리운가?"
10대,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장미빛 미래를 꿈꾸며 지내곤 했다. 대학교 졸업하면 무엇을 해야지... 돈 좀 모이고 나면 연애를 해야지... 못 했던 취미생활을 해야지... 재테크도 해봐야지... 그러나 20대 후반과 30대에 조직의 쓴 맛을 보고 사람들로부터 실망도 하며 그 외 이런 저런 힘든 경험들이 쌓인 그들은 40대가 가까워지면서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기대감을 접고 희망도 뒤로 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미래에 더 나아질 것 같지 않다. 더 나빠지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미래가 나아지지 않으니 오히려 상대적으로 행복했던 과거가 생각난다. 그 때는 행복한 줄 몰랐다. 지나고 나니 행복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 것이다.
옛날 노래는... 과거의 그 때를 떠올리게 해준다. 과거에 행복했던 그 때의 그 순간들... 옛날 노래가 다시 상기시켜준다. 새로운 노래들이 계속 나오지만, 40대 이상의 중년 세대는 옛날 노래를 더 찾는다. 나도 가끔 옛날 노래를 찾아 듣는다. 때로는 80년대... 때로는 90년대... 2000년대 노래는 잘 찾지 않는다. 옛날 노래를 들으며 몇년 몇월의 나의 모습을 생각하며 미소를 짓는다. 그 때가 참 좋았다면서...
과거에만 머무르고 싶지 않다. 미래를 다시 바라보고 싶다. 방법은 없을까? 보다 나은 미래가 우리의 것이 될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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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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