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헛소리12

in #kr6 years ago (edited)

#

@torax는 남들보다 유독 머리가 빨리 자란다.
이유는... 다들 말하지 않아도 알 거야... 후훗

그래도 미용실에 너무 자주 가면 헤어디자이너 샘이 내 흑심마음을 알아챌까봐...는 아니고
돈이 아까우니까 부득부득 1달을 채우고 머리를 깎으러 가곤 한다.더 별로야

헛소리5화헛소리 10화에서도 등장했던 그 미용실에 오늘도 또 갔다... 이쯤 되면 즐기는 거지

오늘도 어떤 일이 일어나든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로.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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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ong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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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너무나도 평온하게 머리를 깎고 나오자 갑자기 서운한 마음마저 들었다.

뭐지...? 왜 나를 괴롭게 하지 않는 거지? M?

#

머리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torax는 털이 굉장히 많다.
평생을 털과 함께 동고동락(?) 해온 터라 에피소드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아예 새로운 코너를 하나 만들기로 결정했다.

뭔가 코너가 많은데 다 일회성이었던 것 같다만... 그냥 또 만든다. 어차피 인생 한 방이야(...?)

그래서 새롭게 시작하는 코너

# 헤어 나올 수밖에 없는 헛소리

  • @torax는 태어날 때부터 한 털 했다.

보통 애기들 100일 사진을 보면 다들 대머리인데 나는 머리가 엄청 길게 자라있다ㄷㄷㄷ
어머니 말씀에 의하면 태어날 때부터 머리카락이 자라있었다나 뭐라나...

근데 내가 털이 많다는 걸 어렸을 때는 그다지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애가 털이 많아봤자 솜털이니까.

문제는 중학교 때부터 일어나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많이 있던 솜털이 무럭무럭 자라서
어엿한 빳빳털이 되어버린 것이다.

길가에 핀 들꽃인 줄만 알았던 녀석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늠름한 숲을 만들고 있었구나...


  • 어느 정도로 많냐면

고등학생 때 영어과외를 받았던 미국 네이티브 스피커
이름이... 뭐였더라?
이름부터 털 엄청 많게 생긴 이름이었는데 지금은 까먹었다. 암튼 외모는 산타크로스 할아버지 닮고 진짜 털 많은 백인 아저씨에게 과외를 받았는데

겨울에는 긴팔을 입고 있어서 내 털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다가

여름이 돼서 반팔을 입고 가니까 그 아저씨가

“와우” 이러면서 산타크로스 미소를 지을 정도였다.

santa-claus.jpg


  • 고등학생 때

축구 반 대항전에 뛰게 되었다. 여름이라 더워서 무심코 바지를 걷었는데
갑자기 상대 반 애들이 “오오!”이러면서 엄청 놀라는 거다.
졸지에 축구 경기가 중단되고 다들 내 다리털을 구경하러 모여들었다...

그러던 중 상대 반 애들이 웅성웅성 자기들끼리 회의를 하더니 자기 반에서 제일 털 많은 애를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닌가.

그 애가 말하길 “나보다 털 많은 고등학생을 본 적이 없다” 같은 뉘앙스로 말했던 것 같은데... 암튼 그 녀석은 꽤나 자신감 있는 표정이었고, 어쩌다 보니 걔와 내가 털 배틀을 붙게 되었다.

양측 대표가 다리를 걷는 동안, 반 애들이 상대 반에 안 보이게 가리고 있다가

하나 둘 셋 하고 오픈을 했고

상대 반 대표는 무릎을 꿇었다.

xcx.jpg
이건 느낌... 은 아니고

DXOH9zJVwAAZpGY.jpg
이런 느낌으로


ps. 축구는 우리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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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덕분에 즐거운 스팀잇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참.. 헤어나올 수가 없네... 형의 정신 세계도 참 안드로메다급이야 ㅋ

헤어 나올 수밖에 없는 얘기인데 왜 헤어나오질 못하세요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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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한 털 하시는군요.
없는 것보다 낫지요.ㅎ

근데 좀 심각하게 많아서 팔 같은 경우는 제모를 한답니다ㅋㅋ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에 관련된 에피소드도 풀어볼까 해요ㅋㅋㅋㅋㅋ

제모 엄청 아픈데 ㅠㅠ

미용실 가서 별일 없으셨나 했더니
더 큰 걸 들고 와부렸어ㅋㅋㅋㅋㅋㅋㅋ

저도 팔에 있는 털이 가늘지만 긴 편이라 빗으로 쓸어넘길 수 있을 정도랍니당 :-) 10대 때는 그게 그렇게 부끄럽고 속상했는데, 크고 나니까 그게 뭔가 건강해보이고 멋져보이는 거 있죠 :-)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였을 텐데 이렇게 '헛소리'로 승화를 시키고. :-) @멋지당 !!

승화했지만 그것이 헛소리라니ㅠㅠㅋㅋ

@torax 님, 재미있는 글이군요.

미용실 아가씨가 예쁘기라도 한지,
그 글도 천천히 읽어봐야겠군요.. ㅋㅋ

칭찬 감사합니다^^ㅎㅎㅎ

으악 들꽃 사진 뭡니까! 웃다가 울다 갑니다...

제가 이겼으니 울지 않으셔도 될텐데요ㅠ.ㅠ

너무 웃겨서 운건데...

아 그런 거였구낭0_0;;;ㅋㅋㅋㅋ

저헛소리팬이예요ㅋㅋ 아왜이번엔아무일도일어나지않은거예요서운하게ㅜㅜ 털부자님 주말잘보내세요^^

그러게요 저도 참 서운하더라구요ㅋㅋ 흥부자 혀니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0^

유.....유쾌한 일상 경험이군요....... 저는 털의 위치가.... 가슴과 배에 집중이 ㅠㅠ 왁싱이라도 해야하나 고민증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구제모를 추천합니다ㅎㅎ

후후 털 많은 사람이 인정많다는 불변의 진리가 있습죠 ㅋㅋ

머리가 빨리 자라는건 제가 아는 그 이유가 맞나보군요 흐흐

그 이유 저는 잘 모르지만! 맞습니다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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